이상돈
 
 
 
 
 
  그레고리 스톡, 인간을 개량한다 (2002)
2008-02-22 16:26 1,084 관리자

인간 개량은 불가피한 미래인가 ?

그레고리 스톡, 인간을 개량한다, 2002, 휴튼 미플린, 24달러
Gregory Stock, Redesigning Humans, 2002, Houghton Mifflin, $24.00

복제양 돌리가 영국에서 태어난 후 인간 체세포 복제를 허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지구촌 곳곳을 달구고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인간 체세포 복제를 금지하자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난치병 치료 등 유익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캘리포니아 대학(UCLA) 의대에서 의학기술사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그레고리 스톡은 유전공학을 긍정적으로 보는 생명윤리학자다. 그는 ‘우리들의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에서 복제술과 유전공학의 발전을 중단시킬 방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 공포심을 갖기보다는 이를 이용해서 살기 좋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똑똑하고 건강한 2세를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억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단순히 체세포를 복제하는 기술 보다 생식세포 조작 및 배아 선택 기술을 통해 원하는 인간을 탄생시키는 기술이 미래에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유전공학을 통해 우리들 후손을 디자인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진화를 통제하는 격이지만, 그것은 이미 진행 중인 기술 과정이고 피할 수 없는 미래의 현실이라는 주장이다. 
유전공학 발전에 힘입어 난치병이던 유전 질환을 고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유전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 후손을 개량하는 데는 반대가 많다.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이 있을 것이며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이 반대론자의 근거다. 그러나 모든 기술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갖고 있으며 기술발전에 따라 그런 위험성은 감소되기 마련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독재자가 새로운 부류의 인간을 만들어 세계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도 망상에 불과하다고 본다. 독재자들은 세균전 등 다른 손쉬운 수단을 얼마든지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수단을 동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후손을 조작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현명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체외수정(體外受精)이 처음 실시됐을 때도 이를 금지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 기술은 이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새 기술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나라가 이를 금지하면 결국 그 나라만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자식의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게 되면 부유한 사람들이 혜택을 본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항상 유리한 위치에 있어 왔고, 오히려 새 기술을 널리 보급해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는 법이라고 저자는 반론한다.
저자는 유전자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할 국가로 중국을 뽑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유전공학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 변이 식물종자를 개발했다.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한 가족 한 아이’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니 중국의 부모들이 유전자 기술을 이용할 동기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는 유전자 기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제기하는 끝없는 추상적 논쟁은 공허하고 소모적일 뿐이라고 본다. 우리 앞에 펼쳐 질 미래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미래가 주는 혜택은 그것이 갖고 있는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개인에게 선택을 허용하고 규제를 최소화하는 자유시장 환경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게일 쉬슬러, 조국과 해병대를 위하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