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서평'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월간조선 2007년 9월호)
2008-02-19 17:10 1,063 관리자


월간조선 書評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이상돈 著/경덕출판사 刊)

「進步」의 허상과 「保守」의 나태함을 비판하는 保守主義 교과서


아무리 名칼럼리스트의 글들을 모아 놓았다 해도 「칼럼집」은 재미없게 마련이다. 칼럼은 그때그때의 이슈들을 다루는 글이고, 그런 칼럼들을 묶은 「칼럼집」이 나왔을 때에는 이미 時宜性(시의성)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李相敦(이상돈) 중앙大 교수가 쓴 이 책은 예외적이다. 지난 3년간 李교수가 조선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인터넷 독립신문 등에 기고한 글들을 묶은 이 책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보수주의 교과서」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제2장 「신화와 진실」이다. 여기서 저자는 「진보」의 신화를 여지없이 벗겨 낸다.
흔히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이 미국을 대공황으로부터 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뉴딜정책은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의 전형이었다. 「매카시즘」이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非이성적인「빨갱이 사냥꾼」으로 매도당해 왔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은 다소 선동적이긴 했지만 진실을 말했던 반면, 「매카시즘에 희생된 진보적 지식인」으로 알려졌던 앨저 히스는 소련의 간첩이었다.
저자는 우리나라 保守(보수)세력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노인 중심의 대중집회와 신문광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통보수세력, 입으로는 轉向(전향)했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좌파적 思考(사고)와 완전히 결별하지 못하고 있는 뉴라이트, 보수정당으로서의 正體性(정체성)을 상실한 한나라당 등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매섭다. 시대착오적인 운하 건설이나 열차페리를 공약으로 내걸고서, 「검증」 운운해 가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李明搏(이명박)-朴槿惠(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이 따끔하다.
보수세력에 대한 저자의 비판 중에서 가장 아픈 대목은 「문화적 헤게모니」를 내주는 것으로 시작해 결국 정권까지 빼앗겼으면서도, 여전히 보수이념을 담은 책들을 출판하지 않고, 그런 책이 나와도 읽지 않는 보수세력의 知的(지적) 게으름을 비판한 부분이다.
저자는 중앙大 법대학장, 朝鮮日報 비상임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법학자로 月刊朝鮮에 『이상돈 교수의 「책 읽어 주는 남자」』를 연재하고 있다. ●
<裵振榮 月刊朝鮮 기자>    (월간조선 2007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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