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토니 블랭클리, 미국이여 분발하라 (2009년)
2009-05-06 01:54 1,278 이상돈



토니 블랭클리, 미국이여 분발하라 (2009년, 레그너리 출판사, 215쪽)

Tony Blankley, American Grit (2009, Regnery Pub., 215 pages, $27.95)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와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공보비서, 그리고 워싱턴 타임스의 주필을 지낸 토니 블랭클리는 지난 2005년 이슬람 과격주의가 야기하는 위협을 경고한 ‘서방의 마지막 기회’(The West’s Last Chance)를 펴내서 좋은 평을 얻었다. 그가 이번에 낸 이 책 ‘미국이여 분발하라’는 오바마 정부의 출범에 즈음해서 미국의 앞날을 걱정하고 앞으로 미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다.

블랭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미국이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국가주의자’ (nationalist)라고 소개한다. 그는 미국이 보다 강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오바마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이념 도그마를 배제하고 미국의 국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오바마 정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블랭클리는 미국이 다음과 같은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병역 의무를 다시 도입하자고 블랭클리는 주장한다. 미군의 인적 기반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취약해 졌기 때문에 징병제를 다시 실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 시절에 징병제는 대학생들에게 대한 유예 등으로 불공평하게 운영돼서 반대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해서 징병제를 다시 실시하자고 그는 주장한다. 블랭클리는 ‘국가 서비스’(national service) 의무를 도입해서 미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국토안보부의 보안업무와 양로원 등에서의  사회복지 업무에 봉사하도록 하고, 희망자는 군 현역복무를 하도록 하며 현역 지원자가 군의 인적 수요에 미달하면 필요한 만큼 강제적으로 차출토록 하자고 주장한다.

둘째, 에너지 자급도를 높여서 중동 석유에 포로로 잡혀 있는 신세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블랭클리는 이란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푸틴과 베네주엘라의 차베스도 석유를 무기로 미국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자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에타놀이나 태양 에너지 같은 대체 에너지는 비현실적 발상이라고 일축하면서, 알래스카의 석유와 멕시코 만(灣)의 천연가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환경주의자들의 과도한 주장과 무리한 소송이 에너지 자급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셋째, 국가안보를 무시하는 언론에 대해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진보 미디어는 미국의 정책을 깎아 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보도마저 서슴지 않는다고 그는 개탄한다. 2006년에 뉴욕타임스 등 진보 언론은 미국 정부의 새로운 테러 대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그런 정부의 공개는 테러 대책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보도를 간청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를 거절했다. 2007년 10월에는 ABC 방송이 미 정보당국이 알케이다의 인터넷 통신망을 침투했음을 알리는 보도를 했다. 이 보도가 있자 알케이다는 이 통신망 사용을 중단했다. 2007년 12월에는 LA 타임스가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핵 기술자들을 망명시키려는 작전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랭클리는 언론사와 기자들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제를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법률 제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넷째, 새로운 전시(戰時) 규범이 필요하다고 블랭클리는 말한다. 2008년 6월. 미국 대법원은 5대4의 판결로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된 적군 전투원들도 그들의 포로 상태의 적법성을 민간법원에서 다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로서 미군에 잡힌 테러리스트들은 미국법이 허용하는 끝없는 소송 절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자유세계의 법질서가 자유를 부정하는 세력에 의해 남용되는 셈이다.  자신들의 나라에선 언론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과격세력은 이슬람을 비판하는 책이 나오면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서 출판사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심지어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런 소송 때문에 출판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유럽의 무슬림들은 자신들에 대해선 샤리아 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유럽의 식자층은 이슬람의 위세에 눌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그는 개탄한다.

그 외에도 블랭클리는 미국 정부가 미국의 정책을 다른 나라에 제대로 홍보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하며, 다문화주의(multiculturism)와 허망한 자기 존중(self-esteem), 반(反)군사 문화에 빠져 있는 미국의 교육현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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