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국민의당 주축으로 제3지대를.. ”(YTN)
작성일 : 2016-10-05 21:54조회 : 2,000
YTN 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국민의당 주축으로 제3지대를.. ”
□ 방송일시 : 2016년 9월 5일(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장관 임명 강행? 대통령 불편한 심사 표현한 듯, 좋아 보이지 않아
-국민의당 제3지대론 내걸고 이미 지지 받아
-제3지대? 총선 앞둔 것도 아닌데...
-제3지대, 거대 두 정당 양극단화에 대한 욕구 표현
-제3지대, 국민의당 주축되어 발전할 가능성
-손학규, 강진 내려갈 때 더민주 탈당했어야, 자꾸 한 템포 늦어
-손학규 두 번의 복귀 기회... 계속 한 템포 늦어
-손학규, 독자적 창당해도 더민주 탈당할 의원 몇 명 없을 것, 회의적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즘 정치권에 나오는 화두 중 하나가요. 바로 '제3지대'입니다. 그런데 제3지대가 정확히 어디고, 어떤 분들이 함께 하는 건지, 또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나 될 지, 뚜렷이 나온 그림은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에 전자결재로 장관들 임명 강행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상돈: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죠. 벌써.
◇ 신율: 네.
◆ 이상돈: 그런 것이 우연이기보다는, 대통령이 불편한 심사를 그렇게 표현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 신율: 네, 최근 말레이시아 다녀오셨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돈: 네, 지난주 주말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영어로는 ICAPP죠. 이건 아시아 지역의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서 상호 이해를 높이는, 그런 회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했던 것이 9차 회의였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말레이시아는 지카 바이러스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네요.
◆ 이상돈: 싱가포르가 많이 뚫렸죠. 그리고 현지 대사관 이야기로는 말레이시아도 뚫리는 게 시간문제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자, 이제 제3지대, 본격적으로 좀 여쭤볼게요. 제3지대론, 이게 지금 정치권에 가장 중요하게 드러났는데요. 특히 새누리당은 친박들이, 더불어민주당은 친문들이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상돈 의원께서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일단 우리 국민의당이 지난번 총선에서 일종의 제3지대론을 내걸고서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지지를 받았죠. 그런데 그 후에 우리가 확장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지금 지지도가 더 떨어진, 그런 양상이 있습니다. 아마 그것하고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또 다른 제3지대론이 많이 나오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총선을 앞두고 있다면 이런 것이 금방 현실화 되겠지만, 지금 총선은 멀리 있고, 다만 내년에 대선이 있는데 대선도 1년하고도 몇 달이 남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국민의당 바깥에 제3지대론이 어떠한 결실을 금방 맺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이 기존의 거대 두 정당이 양극단화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다시 표현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이상돈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제3지대론이 성공하기가 힘들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상돈: 현재로서는 논의가 있죠. 별안간 정당이 생기거나 그러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이라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생기는 것이지.. 그러나 이럴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 국민의당이 그런 기치를 내걸고 창당을 해서 총선에서 인정을 받았으니까, 국민의당을 포함해서, 또는 국민의당이 주축이 되어서 어떤 새로운 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저는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국민의당이 주축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다른 쪽이 주축이 되어서 국민의당도 함께할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상돈: 그렇지만 어차피 정당에서는 현역의원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해서 세력이 되어야 하는데, 의원들이 탈당하기가 쉽지 않습니까? 선거를 앞두고, 그리고 민심이 움직여야만 탈당을 하죠. 지난 2015년, 작년 늦가을에 호남에서 있었던 연쇄 탈당도 호남 민심이 먼저 떴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이 탈당하라고 압력을 가했잖아요. 현재로서는 제가 알기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제3지대론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게 그러면 민심이 역시 제3지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제3지대론이 뜬다고 보지는 않으시는군요? 정치권에서 자꾸 이걸 띄우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이상돈: 민심이 있기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민심이 현역 의원들 수십 명이 자기가 속한 정당을 이탈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은.
◇ 신율: 네, 그런데 문제는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에, 솔직히 이상돈 의원께서 보실 때, 이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해서 거기서 대권 나가겠다고 이야기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이상돈: 전혀죠. 사실 손학규 전 대표는 재보선에 실패하신 후에 강진 내려가실 때, 어차피 그때 당적을 정리해버렸어야 했다고 봅니다. 저는 손 대표가 자꾸만 한 템포 늦는 것 같아요. 매사가. 정계에 은퇴했더라도 어떤 계기가 있으면 다시 복귀할 수 있지 않습니까? 2015년 늦가을에 호남에서 막 움직일 때, 그때 손학규 전 대표가 창당을 좀 앞서서 했으면 기회가 있었고, 또 총선 때 우리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줬으면 또 한 번 기회가 있었다고 보죠. 한 템포가 계속 늦는데, 지금도 손학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누가 봐도 입지가 없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가 만일 정치 재기를 하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라든지, 이런 쪽에 손짓을 하면 제3지대론이 불붙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서 여쭤본 거거든요.
◆ 이상돈: 네, 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손학규계 의원들이 있죠. 더불어민주당 내에. 많지는 않겠습니다만.
◇ 신율: 한 20여명 되죠.
◆ 이상돈: 그건 아마 맥시멈으로 계산할 때인 것 같아요. 그분들 중에서 만약 손학규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 자기 혼자 독자적인 창당을 한다고 하면 탈당할 의원이 몇 명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건 회의적입니다. 의원들이라는 게 탈당이 쉽지가 않습니다. 무슨 지역구 내에서 확실한 압력이랄까? 이런 것들이 있지 않으면 힘들어요.
◇ 신율: 그렇다면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으로 갈 수는 있다고 보세요? 물론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많이 만나긴 한 것 같은데..
◆ 이상돈: 국민의당에 입당하면 우리 당에서는 힘이 됩니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가 그렇게 일찍 입당하기 보다는, 뭔가 국회 밖의 세력을 움직여서, 말하자면 여론을 움직이고, 뭔가 바람을 일으켜서, 그렇게 해서 큰 판을 움직이는..
◇ 신율: 판을 한 번 흔든다는 말씀이시죠?
◆ 이상돈: 네, 그렇게 하면서 그 일환으로서 국민의당에 오시는 게 더 파괴력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외부에서 정치판을 좀 흔들어야 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이상돈: 그렇죠. 민심과 여론이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큰 바람을 같이 일으켜야 하지 않은가? 그래야만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적인 입지도 좋아진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호남 말씀하셨는데요. 호남에서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를 본다면, 현장 분위기로 볼 때 어떠세요?
◆ 이상돈: 저는 호남에 선거 끝나고 가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이야기해서 호남 유권자 중에서 젊은 층, 2~30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훨씬 많습니다. 압도적입니다. 거기서 과연 얼만큼 손학규 전 대표 쪽으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손학규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가 상당히 중첩되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지난주에 가장 뜨거웠던 인물이 정세균 국회의장 아니었습니까? 개회사, 어떻게 보셨어요? 법학자로서 보셔도 되고, 의원으로서 보셔도 되고요.
◆ 이상돈: 네,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 특히 국회와 행정부와의 관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개진해야만 됩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는 똑같은 내용이라도 보는 각도를 달리해서, 이것을 국회, 행정부와의 관계, 또 행정부의 국회 경시, 이런 것에 초점을 더 맞췄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똑같은 내용을 담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했으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그렇게 빌미로 삼아서 여당이 저런 난리를 피울 수 없다고 보죠.
◇ 신율: 그런데 결국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대신 사회 봐서 추경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정세균 의장이 스타일 구긴 건가요?
◆ 이상돈: 그런 건 아니죠. 어차피 여당에 복귀할 구실도 줘야 하니까 그렇게 한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라는 게 한 번 나갔다고 영영 뒤로 빠지고, 그런 건 아니니까요.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