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최순실, 정윤회.. 과거 일로 그쳤어야"(YTN)
작성일 : 2016-10-16 11:45조회 : 2,091
YTN 라디오 2016년 10월 13일자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이상돈 "최순실, 정윤회.. 과거 일로 그쳤어야 했는데..."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국민의당 소멸? 정진석 대표 서운했던 듯...예산 심의 순탄치 않을 것
-문제 본질은 국민의당 아닌 청와대와 여권
-후임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관리자 역할 할 것
-미르, K스포츠 재단, 청와대 철벽 방어.. 모든 국정 집어삼키고 있어
-최순실, 정윤회... 과거의 일로 그쳤어야.. 박 대통령 리더십 결정적 타격 줘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민주의 충실한 2중대다’ ‘이대로면 흡수, 소멸할 거다’ 국민의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이 말을 듣는 국민의당 입장은 어떨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새누리당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 이상돈: 웃고 말죠.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그런데 기왕 말이 나왔으니까요. 저희가 많은 이슈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같이 했죠. 대체로 이야기해서. 그런데 그런 근본 원인은, 저는 이렇다고 봅니다. 4.13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청와대가 좀 정신을 차려라,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청와대가 전혀 그런 모습을 안 보였지 않습니까? 그렇게 독주를 하고, 그야말로 민심을 거역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거기서 그렇게 나오는데 국민의당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기본적으로 여권과 협력하고 싶은 생각이 있더라도 할 수가 없죠. 그러니까 문제의 본질은 우리 국민의당에 있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여권에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새누리당 정진석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한 측면은, 그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래 안철수 의원이나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안보는 보수다, 경제는 진보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번 사드 문제라든지, 대북 관련 발언들을 보면 사실 안보는 보수라는 이야기가 들어맞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유권자들도 가질 수 있고, 새누리당도 가질 수 있고, 거기에 대한 실망감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상돈: 네, 그런 부분도 저는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특히 저는 제 자신이, 제가 아마 이 프로에서 이야기했던가요? 사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지나치게 성급했다, 이렇게 제가 한 번 말한 바가 있죠. 그리고 다시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때문에 우리 박지원 위원장도 처음보다 완화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이 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박지원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도 지냈으니까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 부분도 우리가 부정할 수는 없지만 더 큰 것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의 독주하는 국정운영 방식, 불통, 그리고 또 하나는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에서 보여준 여당의 태도에 있죠. 장관 필리버스터니, 뭐니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죠. 그래서 결국에는 농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니까 원내대표인 정진석 대표의 입지가 매우 어려워졌죠. 또 예산 심의를 코앞에 두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예산 심의가 순탄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정진석 대표가 이래저래 불편하고 서운한 심정을 피력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박지원 비대위원장 말씀하셨는데,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에서 지금 박지원 비대위원장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이상돈: 그런 말을 하는 분도 있죠. 사실 그런 부분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죠.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것이 문자 그대로 비상한 사태에 대응하는 효율성을 강조하다보니까 그렇게 비추는 것이지요. 외부에서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신속하고 효율적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게 까딱하면 국민의당을 뽑은 유권자들이나 혹은 국민의당 구성원들하고 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 이상돈: 저도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죠. 저희가 4.13 총선에서 정당투표 결과를 쭉 보면요. 영남에서 우리가 굉장히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100만 표 이상을 얻었죠. 호남에서 얻은 정당투표가 120만 표죠. 인구가 많으니까 비율은 적지만 거의 같은 득표수 아닙니까?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19대 총선과 비교할 때 영남에서 표를 상실한 게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면 우리를 지지한 건 4년 전에 새누리당을 지지한 표가 우리를 지지한 겁니다. 그런데 그런 지지했던 분들이 우리한테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도 그렇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제 끝나가고, 다음번에 비대위원장, 그 다음번에 당대표 선출의 결과에 따라서 저는 우리를 지지했다가 실망했던 유권자들을 다시 한 번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 의미에서 후임 비대위원장도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이상돈: 네, 그런데 후임 비대위원장은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 신율: 12월까지죠?
◆ 이상돈: 네 한 달 반 정도니까 사실 전당대회 관리자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통상적인 것 같은 경우 후임비대위원장을 뽑기보다는 권한대행 체제로 적절하지 않나? 저는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간에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는 것으로 일단 결정했다고 보겠습니다.
◇ 신율: 누가 될 것 같으세요? 우리 이상돈 의원께서도 물망에 오르시는 것 같은데요?
◆ 이상돈: 그렇게 언론에서 회자가 되는 거죠.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네, 그렇군요. 국감 이야기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이상돈 의원께서 지금 환경노동위원회죠?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번 국감 이슈 중에 하나가 미르 재단, K스포츠 재단, 이슈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는 되지만 사실 이 이야기밖에 보도가 안 되더라고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건 다 가려져버렸죠.
◇ 신율: 글쎄 말이에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 사안이 사실 대단히 큰 거죠. 말하자면 현 정권의 정당성하고 관계있지 않습니까? 엄청나게 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철벽 방어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진도가 나가는 것도 없지만, 그 이슈가 모든 걸 집어삼키고 있죠.
◇ 신율: 네, 그런데 최근 한 언론에서 이런 거 보도한 모양이더라고요. 최순실 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판정시비 조사를 담당한 문체부 국, 과장이 공직에서 물러났는데, 박 대통령이 ‘이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라는 말이 결정적 작용했다. 이런 걸 보도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게 사실 여부는 우리가 알 수는 없는데요.
◆ 이상돈: 그렇죠. 그러나 저는 그럴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정말 많이 실망한 것은, 그분한테는 최순실 씨나 정윤회 씨는 과거의 일로 그냥 그쳐야만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분들은 음지에서 드러나지 말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박 대통령이 그 부분을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것이 지금 공론화가 되어서 모든 국정을 집어 삼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죠.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아마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이 의원께서 최순실 씨나 이런 분 보신 적은 있으세요?
◆ 이상돈: 없습니다. 이야기만 들었고, 대충 아는 사람들은 그런 분들이 특히 과거에는 주변에 있었고, 하지만 이제는 저를 포함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는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숨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했었죠.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