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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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 사과담화? 하야 외엔 답 없다" (CBS)
작성일 : 2016-12-10 10:41조회 : 2,020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년 11월 4일
"대통령 사과담화? 하야 외엔 답 없다"
"과대망상 김병준, '인간'도 아니다"
- 朴,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 김병준, 안철수 기만. 윤리 없다
- 과대망상 김병준, 노무현 정신 훼손
- 국회는 탄핵 준비할 수밖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오늘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검찰수사 받겠다, 이렇게 말할 가능성이 지금 높아 보이죠. 그렇다면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받고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눈물 흘리면서 상황을 잘 해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니 이 정도 상황이라면 야당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국민들은 받아들이실까요? 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이상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 오늘 오전 10시 반에 대통령이 담화문 발표하고 검찰수사 받겠다고 얘기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야당은 환영입니까?
◆ 이상돈>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죠. 그리고 지금까지 보더라도 대통령이 범죄를 주도했음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저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버틸 수 있겠다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습니다.
◇ 김현정> 의미가 없다. 검찰수사를 받으러 나가라는 게 국민들 의견 70.4% 어제 나왔고. 그래서 사실은 민심을 받아들여서 나는 검찰로 간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오늘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상돈>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대통령은 일반인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어떤 자리입니까?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범죄 구성이 안 되더라도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닉슨 대통령사임 직전에 주간지 타임지가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고 사설을 쓰면서 제일 큰 이유로 내세운 게 신뢰 붕괴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의 신뢰 붕괴.
◆ 이상돈> 그리고 닉슨 대통령이 사임할 때 국민지지도가 20%를 넘었습니다. 그때도 이건 있을 수 없고, 이미 대통령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수사는 수사대로 받으시더라도 일단 하야는 해야 된다, 신뢰는 무너졌다, 그 말씀이세요?
◆ 이상돈> 그런 말이 나오면 대통령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외교, 국방. 더욱 엄정한 게 외교, 국방입니다. 저는 대통령은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저는 기자회견 의미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의미없다. 그런데 그 하야라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야당도 계속 조심스러웠던 이유가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에는 60일 안에 다음 대통령을 뽑아야 되잖아요. 국정이 상당히 혼란해지고 60일 안에 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야당들도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거 상당히 부담이 될 거다,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 이상돈> 60일이면 대통령 선거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4.19 후에 3개월 동안 개헌하고 총선 했습니다. 총선은 후보자가 많지만 대선은 후보자가 각 당에 한 사람뿐입니다. 저는 그건 전혀 잘못 보는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를 지켜서 오는 혼란보다 차라리 그 혼란이 덜 할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상돈> 그렇죠. 그것이 혼란을 빨리 수습하는 길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이상돈>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지금 대통령이 수사를 받겠다고 하고, 김병준 총리는 자기가 잘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는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여전히 안 되겠습니까?
◆ 이상돈>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우리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안철수 전 대표한테 확답을 해서 안 대표가 모든 의원들 설득해서 우리가 최종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또 총리직을 하겠다고 간 사람입니다. 그것은 국민의당과 안 대표를 기만하고 정치적 도의뿐만 아니라 인간적 윤리가 없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그거 그러면 확인 좀 하고 갈게요, 이상돈 의원님.
◆ 이상돈> 그건 이미 확인된 사실이죠.
◇ 김현정> 총리로 발표난 게 11월 2일인데, 그때 이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을 완전히 수락한 상태였습니까, 김병준 내정자가?
◆ 이상돈> 완전히 수락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모든 의원들한테 타전했는데 호남의 중진 의원들이 그건 안 되겠다고 해서 최종 결정은 보류한 상태에 있었는데. 그때 이미 총리하겠다고 가고 안 대표한테는 하등의 양해를 구하지 않았죠.
◇ 김현정> 수락을 완전히 해놓고 비대위원장으로.
◆ 이상돈> 그렇죠.
◇ 김현정> 총리로 가게 되면서 양해를 전혀 구하지 않았어요?
◆ 이상돈> 구하지 않은 것이죠. 안 대표나 국민의당한테 전혀 그런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이죠. 양해를 구한다 해도 그건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거 장난하는 겁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인간으로서의 기본 윤리가 안 돼 있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기본이 안 돼 있다.
◆ 이상돈> 네, 기본이 안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은 무시당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네요.
◆ 이상돈> 네, 그래서 우리 대변인이 ‘무대 위의 광대’라고 하는데 광대도 인간이고 연기자 아닙니까? 인간이 아니죠.
◇ 김현정> 김병준 총리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너무 세게 말씀하시는 것 아니에요?
◆ 이상돈> 이건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정도까지.
◆ 이상돈> 그리고 마치 자기가 대한민국을 구할 잔 다르크처럼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과대망상이죠.
◇ 김현정> 그런데 김 내정자는 어제 울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그대로 있기 어려웠다. 그래서 수락을 한 거다. 노무현 정신의 본질은 이쪽저쪽 가리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정을 걱정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 자리를 맡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 이상돈> 국정을 어떻게 자기 한 사람이 짐을 집니까? 이건 온 국회가 머리를 맞대도 힘든 건데, 제가 그래서 과대망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병준 교수는 지금 친노, 지금 더민주당의 주류가 노무현 정신을 팔아먹었다고 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자신이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기가 무슨 나라를 구할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걸 아는 사람들은 다 흥분하죠.
◇ 김현정> 아는 사람들이 흥분한다는 말씀은 그 주변에 친노 의원들 친노계 분들과 말씀을 해 보시면 그쪽 많이 흥분하고 있어요?
◆ 이상돈> 거기서도 반응이 안 좋지 않습니까? 지금 추미애 대표나 우리 박지원 위원장이나.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김병준 교수도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을 지금 벌이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총리직은 말입니다, 장관직과 달라서 국회의 비준과정, 인준과정이 필수죠.
◆ 이상돈> 네, 필수죠.
◇ 김현정> 필수죠. 그러면 야3당 여전히 인준불가, 안 된다 입장 유지입니까?
◆ 이상돈> 야3당은 이미 청문회를 거부하기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변함이 없군요. 어제 눈물의 인터뷰에도.
◆ 이상돈>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의원들도, 대부분의 의원들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이상돈> 이거는 완전히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것밖에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이거 예상 못했을까요. 이렇게 야당과 아무 협의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불쑥 카드 내밀면 야당이 안 받을 거라는 생각 못했을까요.
◆ 이상돈> 그래서 지금부터 자기가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무슨 야당을 설득할 위치에 있습니까? 그거 너무 황당한 일 아닙니까? 국회의원 야당이 170석인데 그게 말이 됩니까, 그게?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이상돈>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과대망상이다 그래서 아까 그 말씀하신 거예요.
◆ 이상돈> 그게 과대망상이죠.
◇ 김현정> 그나저나 어제 추가 인선도 있었습니다. DJ의 남자 한광옥 비서실장이 임명됐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솔직히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몇 년간 계셨는데 그 위원회에서 일한 것이 기억 나십니까? 기억 나지 않죠.
◇ 김현정> 대통합이 됐느냐, 국민들이.
◆ 이상돈> 네. 과연 위원회에서 뭘 했습니까? 심하게 말하면 장관 대우만 받은 게 아닙니까?
◇ 김현정> 대우만 챙겨갔다?
◆ 이상돈> 네, 오죽 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 사람을 갖다가 그냥 앉혀 놓은 것이죠. 그래서 이게 성립이 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성립이 될 수 없다고까지 보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지금 야당의 시각이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구성이다, 개각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데.
◆ 이상돈> 안철수 대표가 오죽하면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을 했겠습니까? 이거는 시국을 보는 관점이 전혀 다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은 말이죠. 오늘 담화문 발표하면서 기자회견 하고 검찰수사 받겠다고 하면서 정면 돌파. 그러면서 총리도 임명하고 부총리에다가 비서실장까지 임명한 걸 보면 아까 하야 말씀하셨지만 하야는 안 하겠다는 입장을 지금 분명히 한 거거든요.
◆ 이상돈>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국회는 탄핵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그걸로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범죄 징후가 굉장히 농후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하더라도. 그런데 법률을 위반하게 되면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건 닉슨 대통령처럼 그 길을 가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닉슨 대통령에 사임을 요구했던 그 당시 타임지의 사설을 우리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서 대통령한테 사임을 요구했던.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상돈 의원 생각은 이렇게 대통령이 있어 봤자 임기를 제때 못 마칠 거라고 보시는, 끝까지 못 채울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상돈> 저는 전부터 채울 수 없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렇게 됐으니까 어차피 거쳐가야 할 과정 빨리 거치는 게 옳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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