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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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秋, 대통령 만나면 뭔가 이뤄낼 거란 착각”(YTN)
작성일 : 2016-12-22 22:41조회 : 2,063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2016년 11월 15일
이상돈 “秋, 대통령 만나면 뭔가 이뤄낼 거란 착각”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15일(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추미애, 자다 봉창두드리는 격
-추미애, 문 전 대표와 직접 교감 있었던 것 아닌가
-추미애, 제1야당 대표란 자기 위치 강조, 착각
-추미애, 대통령 만나면 뭔가 이뤄낼 거란 일종의 착각한 듯
-박 대통령, 굉장히 자존심 강한 분
-박 대통령, 뭘 고치는 걸 자존심 손상으로 생각하는 분
-박 대통령, 순순히 털어버리고 사임할 사람 아냐
-황교안과 이정현, 깜 안 돼 상황 악화시켜
-국무총리 교체가 제일 급한 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결국 무산됐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의 반발이 상당했는데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전화로 연결해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영수회담 무산되었는데, 이 과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처음부터 엉뚱했죠. 어제 아침에 우리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그 소식을 듣고서 의원총회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자다가 일어나서 봉창 두드리는 모양이라고, 사실상 그런 꼴이 되어버렸죠.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 신율: 네, 이해가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이해를 하셔야 하니까, 왜 이런 행동이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돈: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하나는 얼마 전에 당대표 되자마자 전두환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해서 파문이 있었잖아요. 그것도 비슷하게 자다가 일어나서 봉창 두드리는 그런 모양 아니었습니까? 그런 경우의 수가 있고, 또 하나는 혹시나 당내 최대 세력인 문재인 계파, 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가설이 가능하지만 사실 우리가 잘 알 수 없죠.
◇ 신율: 그런데요. 문재인 전 대표는 자기도 몰랐다고 하던데요?
◆ 이상돈: 본인은 몰랐다고 하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문재인 대표가 크게 신경 안 쓰고 결정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걸 번복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시각도 우리 당 의원들 사이에도 있습니다.
◇ 신율: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
◆ 이상돈: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이번에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쉽게 생각했다가 나중에 다시 번복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죠.
◇ 신율: 문재인 대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가지고 도대체 추미애 대표는 무슨 생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생각하세요? 본인 이야기는 하야를 바라는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아니 그건 100만 촛불이 이미 전달 한 거고, 본인이 100만 명보다 낫다는 건 아닐 거고, 진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상돈: 그게 제1야당 대표라는 자기 위치를 굉장히 강조했죠. 그걸로 볼 때 뭔가 착각하지 않았는가, 이런 시국에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뭔가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착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정국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앞으로의 거취인데요. 이상돈 의원님께서는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상당 기간 보셔왔고, 그런 입장에서 박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한다면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이상돈: 박근혜 대통령이 저도 겪어봤는데, 긴 세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 세월은 아닙니다. 한 2년 있었으니까요.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분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했던 결정, 그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바꿔도 그만입니다. 사람이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상황이 바뀔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것을 자기가 수정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뭔가 한 번 고치는 걸 자기 자존심에 대한 손상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런 걸 좀 겪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렇게 쉽게 순순히 털어버리고 자기가 사임할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내려오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본인은 지금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과 이런 걸 모두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이상돈: 그것도 아니죠.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할 수 있는 게 없고...
◇ 신율: 박 대통령 본인 생각이요.
◆ 이상돈: 본인 생각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인식은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상 판단이 잘 안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야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후까지 공작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것도 좀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할 사람도 못 됩니다.
◇ 신율: 그러면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이상돈: 지금 가장 곤란하게 되어 버렸는데요. 대통령이 사임 위기에 몰리면 이런 정신 상태에 빠지는 게 당연합니다. 이런 현상을 미국에서는 닉슨 대통령 사임하기 직전 한 몇 달 동안 경험을 했죠. 그래서 돌이켜보면 닉슨 대통령은 결국 공화당 지도부가 사퇴하라고 압력을 넣어서 사퇴한 겁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보면 새누리당과 총리와 이정현 대표 같은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 두 사람이 솔직한 이야기로 깜이 안 되죠. 그래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겁니다.
◇ 신율: 지금 그 말씀 하셔가지고 제가 확인을 해 봐야 하는데, 제 기억으로는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는 과정이요. 탄핵이 진행되니까 사임을 했다, 그것도 물론 맞지만 또 하나는 뭐냐면 다음 대통령이 존슨 대통령이었죠. 그런데 닉슨 대통령이 사면을 받았을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 이상돈: 그 당시 부통령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죠. 먼저 부통령이 시원치 않았는데, 그래서 부통령을 갈고,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있었고,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사면을 해줬죠. 그런데 그 사면 때문에 포드 대통령 지지도가 폭락해버리고 회복을 못 했어요.
◇ 신율: 그런데 그 점이 중요한 게요. 어쨌든 물러났을 때 당시 닉슨 대통령도 뭔가를 받았다는 거죠. 사면 같은 것을 받았다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 이상돈: 제 기억에는 그 당시에 사면을 확인받았다는 것은 없었다고 보고요. 나중에 포드 대통령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을 한 것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공화당 지도부 베리 골드워터 상원의원 등 원로들이 백악관에 가서 이제는 공화당을 살리고 국가를 살리기 위해서 당신이 사임해야 되겠다는 통첩을 했죠.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에는 그런 말을 할 인물이 없고, 새누리당 자체가 지금 와해되는 과정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상황이 그 당시 미국에 비해서는 100배 더 어려운 거죠.
◇ 신율: 그러면 누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이걸 지금 가만 놔둘 수는 없잖아요?
◆ 이상돈: 네, 지금 상황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 국회는 국회대로 탄핵이라는 법적 절차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국민적인 압력이 청와대를 향해 가해져서 사실상 사임을 유도해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결국 조기대선을 치러야 한다?
◆ 이상돈: 네, 그런 과정에서는 일단 제일 먼저 총리를 바꿔야 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 정도 상황이 되면 국무총리하고 여당 대표가 그만두어야죠. 이상한 사람 두 사람이 지금 버티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무총리를 교체하는 게 제일 급하고, 그 다음에 그 후 수순을 설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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