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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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기문 너무 순진했다" (TBS)
작성일 : 2017-02-19 10:55조회 : 2,480
교통방송 2017년 2월 1일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이상돈 "반기문 너무 순진했다"
기사입력 2017-02-01 20:50
● 방송 : 2017. 2. 1.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 반기문, 대선 너무 쉽게 생각. 본인 불찰
- 반기문, 정치인 구태에 실망? 정치적 식견 없었던 것
- 반기문 불출마, 안철수 보다 황교안에게 혜택
- 설 이후 보수 재결집
- 국민의당, 보수유권자로부터 너무 멀어져
- 김종인 거취, 아무도 모른다
▶ 김종배 :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치교체의 순수한 뜻을 안고 나섰지만 일부 정치인의 구태와 편협함에 실망했고 같은 길 가기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하는데요. 반기문 변수가 사라진 대선정국 어디로 갈까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과 지금 바로 짚어 봅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이상돈 : 네,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 예상하셨어요?
▷ 이상돈 : 저는 한 15% 정도의 지지를 받으면 그만 둘만한 명분을 찾기까지는 갈 줄 알았죠. 무엇보다 박진 전 의원, 저도 아는 사람들이죠. 오세훈, 권영세 등 사람들이 많으니깐 주변 사람들이 있으면 그만 두기도 쉽지 않지 않습니까? 가족들하고 결정하고 혼자 그냥 불출마선언 한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러게요. 지금 보도도 그렇게 나오던데 측근들도 전혀 몰랐다고
▷ 이상돈 : 그럴 거에요.
▶ 김종배 : 왜 반기문 전 총장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보세요?
▷ 이상돈 : 기본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죠.
▶ 김종배 : 그래요?
▷ 이상돈 : 그리고 본인이 정치를 계속할 것도 아니고, 이번에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이고, 이제 승리할 가능성 없어 보이는데다가 자신 말대로 돈도 없고, 심지어는 언론에 의해서 희화해 되기까지 하지 않습니까
▶ 김종배 : 인격살해, 이런 표현을 오늘 했던데요.
▷ 이상돈 : 네, 그게 그런 거죠. 본인이 그런 면에서 화가 났겠죠.
▶ 김종배 : 그래요?
▷ 이상돈 : 본인불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와 편협한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사퇴의 변 가운데 이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불출마 이유 가운데 하나로 댔는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상돈 :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자신이 귀국 하게 되면 제2차 세계대전 끝나고 전방에서 승전을 했던 장군들의 환영 같은 걸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대통령 선거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죠. 대통령 선거 출마하게 되면, 일종의 갑-을 그러지 않습니까? 을이 되는 거죠, 이게. 그런 건 몰랐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 보니깐 그걸 누구를 구태로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편협한 건지 모르겠고, 제가 볼 때는 본인이 너무 정치적 식견이 너무 없었던 거죠.
▶ 김종배 : 혹시 이게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빅텐트 치려고 했는데 여러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계산만 하면서 텐트에 들어올 생각을 안 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 혹시 이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을까요?
▷ 이상돈 : 근데 그렇게 생각을 했다면 그게 얼마나 순진한 겁니까? 우리 정치권이라는 게 그야말로 흔한 말로 눈 감으면 코를 베어간다, 이런 얘기까지 있는데(웃음) 그게 되는 얘깁니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지.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한 거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아무튼 반기문 총장은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면 반기문 총장이 점했던 지지세 있지 않습니까? 이게 누구에게로 흘러갈지가 관심사인데,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내놓던데요요?
▷ 이상돈 : 물론 상당 부분 안철수 대표도 조금 혜택을 본다고 봅니다. 저는 상당 부분이라고 얘길 하죠. 근데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전통 보수층은 불만이었죠. 보니깐 자기들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 설날 연휴 때, 제가 보기는 우리나라 보수유권자들이 자존심을 회복을 하려고 노력하는, 말하자면 저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황교안 총리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있죠. 그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이제 안철수 대표가 일부분은 혜택을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국민의당이 워낙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 번 총선 이후에 여러 면에서 총선 때 우리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사실상 무언의 약속을 한 거죠, 제3의 길, 제3지대 보다는 계속 왼쪽으로 왔죠. 안보문제, 특히 사드 배치는 우리가 당론으로 처음부터 반대했고, 탄핵도 앞장섰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수유권자로부터는 많이 멀리 와 버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지금 의원님의 진단대로라면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중도 성향 일부가 안철수 전 대표를 다시 지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에게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런 자가 진단이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상돈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른바 중도보수유권자들은 일부는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또 일부는 유승민 후보 같은 바른정당을 지지를 하겠죠. 그리고 또 바른정당에 대해서 특히 유승민 후보가 내건 슬로건은 전형적인 안보는 보수, 사회 경제 정책은 진보, 말하자면 온건중도 개혁보수 노선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당 포지션이 바른정당에 비해서 어느 쪽이냐? 이런 평가에 따른다고 봅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저희가 어제 손학규 의장하고 인터뷰를 했는데요. 손학규 의장이나 정운찬 전 총리가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는 것은 여의도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도 거의 기정사실처럼 이야기를 하던데 맞습니까? 의원님?
▷ 이상돈 : 근데요, 솔직히 내부에서는 더 잘 모릅니다. (웃음)
▶ 김종배 : 그 무슨 말씀이세요?
▷ 이상돈 : 내부에서는 잘 모릅니다. 박지원 대표 워딩으로 나갔는데 우리 의원들은 거기에 대해서 깊은 정보 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이상돈 : 네, 근데 다만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 번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행사에 우리 국민의당 당원들도 많이 갔죠.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어떤 형태든 우리당과 같이 할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죠. 그러나 과연 우리 국민의당이 어떤 절차를 거쳐서 어떤 식으로 후보를 내는지, 저는 최근에 보수의 재결집 현상을 보면서 이것은 제3지대가 클 공간 보다는 결국은 양쪽으로 양극화의 길을 또 다시 가는 것 아니냐...
▶ 김종배 : 지금 중요한 말씀이신데 그러면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당이 곧 제3지대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 이상돈 : 네, 그렇죠.
▶ 김종배 : 정치권에서 이야기한 제3지대론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렇게 지금 진단하시는 거잖아요?
▷ 이상돈 : 그러니깐 이게 보수가 재결집을 하게 되면 그게 어렵지 않습니까? 기존 보수가 와해되는 과정인데, 이제 우리가 지금 이 최순실-박근혜 사태에서 3개월 되지 않았습니까? 대체로 봐서 대선은 3개월 남았죠. 제가 보기는 지금 반환점 아닙니까? 제가 느끼기는 보수가 저점을 찍지 않았는가, 그래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어떤 목소리를 내는가 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의원님이 보시기에 보수가 재결집을 한다면 그 중심축은 황교안 총리라고 보세요? 아니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지사라고 보세요?
▷ 이상돈 : 저는 그 부분이 어려운데요. 보수가 전과 같이 큰 재결합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거기서 너무 멀리 갔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 정치가 큰 변화를 겪는다고 보죠.
▶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보수의 분할을 말씀하신 거잖아요? 이른바 강경보수와 온건보수, 이런 식으로 이름 지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편의상 그렇게 부르겠는데 그러면 예를 들어서 온건보수 경향을 띠고 있는 바른정당의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다시 연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세요?
▷ 이상돈 : 그것은 각자 현재 거론되는 지지 후보들의 지지도 여하에 따라
▶ 김종배 :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요?
▷ 이상돈 : 네, 근데 이제 바른정당은 사실은 지금 의원 숫자는 우리 보다 현재로써는 적지만 수도권도 많이 있고 부산도 있는데 우리는 지역구 의원이 호남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그게 좋게 말하면 보완한다고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너무 이질적이지 않나하는 그런 생각도 나올 수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남에 유권자들이 호남민심이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우리한테는 큰 요소라고 봅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의원님, 김종인 전 비대대표와 친하시잖아요?
▷ 이상돈 : 아, 근데요. 요즘 김종인 대표 거취는 아무로 모릅니다. (웃음) 아무도 모릅니다.
▶ 김종배 : (웃음) 질문을 봉쇄해 버리시네, 알겠습니다. 지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의원님이 안철수 캠프의 좌장이다,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던데
▷ 이상돈 : 그건 앞서서 나간 겁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제가 지금 과연 선거 이런 것에 제가 해야 하느냐?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말하자면 우리 당의 포지션에 대해서 내가 과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런 것도 있고, 말하자면 국민의당도 흔히 말하는 정체성의 혼돈이랄까, 이런 것이 좀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제가 캠프 좌장, 이렇게 한 적은 없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저번에 인터뷰 하면서도 느꼈는데 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 이상돈 : 네, 고민이 많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지금까지 국민의당의 이상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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