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은 심정적으로 쪼개졌다"(평화방송)
2018-01-01 16:48 249 이상돈

2017년 11월 7일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이상돈 "국민의당 이미 심정적으로 쪼개졌다"

 

[주요 발언]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 착잡하게 지켜봐"
"자기 혁신 없는 통합 큰 의미 없어"
"유승민, 다시 전면에 나설 기회 있을 것"
"안철수 리더십 다시 회복하기 어려워"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처음부터 불가능"

[발언 전문]

바른정당이 결국 쪼개졌습니다.
20석에서 11석으로 반토막이 됐는데, 이게 끝이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바른정당 사태가 남 일이 아닌 정당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입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중대 결단 요구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서 당내 상황에 대한 견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먼저 바른정당 사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선언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네, 착잡하게 봤습니다. 저는 바른정당이 좀 더 잘 되기를 내심으로 바랐죠.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원도 몇 사람 있고, 특히 그들 중에는 2011년말, 2012년에 있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같이 했던 의원도 있지 않습니까. 착잡합니다.

▷ 바른정당의 개혁보수 실험, 실패로 끝났다고 봐도 될까요?

▶ 저는 현재로서는 그렇지만, 2020년 총선에 다가서면 또 한번 보수 유권자들이 그때 가서는 좀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전통 보수층에서도 이제는 우리 갖고 안 되겠다는 그런 인식이 생기겠죠. 그때 되면 유승민 의원이 또 한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아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계신데, 복당 전제조건이 친박 청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만 제명되었을 뿐이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출당되지도 않았는데 복당을 선택한 것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그것은요. 주위에서 볼 게 이런 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33명의 의원이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잔류했던 의원 중에서도 무려 50명 정도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이죠. 그런데 탈당했을 때 의원이 있게 되면 그 아래 지방의회 의원들, 그 다음에 지방 같으면 군수도 있지 않습니까. 당원들 이런 조직이 같이 오지 못했어요. 그것은 왜 안 왔느냐에 대해서는 제가 저는 그 당을 경험해서 알지 않습니까? 이른바 기간당원이랄까, 지방의회 의원 이런 분들의 성향이 의원들보다 훨씬 고루하다고 그럴까,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의원들을 못 따라가는 것이죠. 결국 지방선거가 되니까 의원들 입장에서는 하부조직은 다 그대로 한국당에 있으니까 아마 그런 것도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 친박 청산이 다 되진 않았지만 지방의회 지방의원들과의 관계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 네. 당원 조직 이런 것도 관계라고 보고요. 어차피 지방선거는 야3당이 다 어렵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제 그것이 저는 우리 현재 한국당의 하나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장점은 그만큼 공고한 기반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이제는 더 이상 변화를 하지 못하는 족쇄가 되었다고 봅니다.

▷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보수대통합에 나서겠다면서 탈당을 선언을 했는데, 과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만이 보수대통합 보수개혁의 길이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제가 기대하기는 그래도 20명 의원이라도 좀 버텨주는 게 훨씬 좋은 결과가 된다고 보죠. 그것을 못한 것이죠. 그리고 보수대통합 그러는데 일단 자기혁신 없는 통합이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봅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했는데도 당 대표로 선출됐고, 박 전 대통령 제명, 바른정당 의원들 복당까지 이뤄내면서 의석을 116석까지 불렸습니다. 홍 대표의 리더십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홍준표 대표가 참 이런저런 기복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절묘하게 피닉스처럼 다시 살아나고 살아나고 그랬죠. 그러나 아무리 그런다고 그런들 자유한국당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사기는, 저는 근원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 불사조라도 한계가 있다?

▶ 그렇죠.

▷ 서청원 의원이 갖고 있다고 하는 홍준표 대표의 녹취록이 복병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사실을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지 않습니까?

▷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한 의원들한테 배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 당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공천주지 말아야 한다, 이런 분노 섞인 반발이 나오고 있는데 화학적인 결합은 힘들다고 봐야 될까요?

▶ 제가 그러니까요. 철학도 없고 논리도 없는 혁신도 없는 그냥 통합, 안 된다고 보는 이유가 그것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이 보는 것은 맨날 그런 모습이에요. 저는 그래서 바른정당에서 복당하신 의원들이 어렵지만 바른정당을 지키는 게 낫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 바른정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 지금 입지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행보는 어떻게 바라보세요?

▶ 저는 유 의원은 오래 전부터, 오래 전에는 같이 연구도 한번 같이 하고 그랬죠. 그게 87년, 89년이니까 오래 됐죠. 유승민 의원은 자기 생각, 철학이 뚜렷한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계기에 정치권에 들어왔고, 자기 철학이 있는 정치인이죠. 저는 유 의원이 어려운 시절이지만 버티면 2020년 총선, 또 그 이후에 유 의원이 다시 한번 전면무대에 나설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정말 친분이 두터우신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이 추가탈당 여부가 관건입니다. 추가탈당 막지 못하면 바른정당 존립이 위태로워 질 수도 있는데, 이 문제 어떻게 보세요?

▶ 물론 어차피 원내 교섭단체는 안 되는 것이니까 그런 상황에서 2~3명 의원이 더 나간다 해도 큰 영향 없습니다. 소규모 정당으로 정책정당으로 해서 총선까지 버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유승민 의원은 대표적인 자강론자로 꼽히고 있지만, 새로운 보수정치에 동의한다면 보수대통합도 찬성한다는 입장입니다. 혹시 내년 지방선거 전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이 가능할 수도 있을까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그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운 얘기입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국민의당대로 스스로 모색해서 방향을 잡아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로 경쟁하고 경우에 따라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이고 하지만, 같이 통합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권이 바른정당 분당사태로 4당에서 3당 체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국민의당 역할에도 좀 변화가 있을까요?

▶ 우리가 우리도 내부상황이 심상치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이제는 다수 의원들은 아무래도 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과거 정권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것, 흔히 얘기하는 적폐청산 거기에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죠. 반면에 안철수 대표는 그야말로 자고 깨면 문 대통령 비판 아닙니까? 상당히 길이 다른 쪽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합니다.

▷ 국민의당 안에 이미 기류가 갈려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시는 거군요?

▶ 그렇죠. 진작부터 그런 게 있죠. 그게 이제 바깥에 표출된 것이고 이제는 회복하기 어려울 단계가 아닌가.

▷ 그렇게까지 보세요?

▶ 네.

▷ 지금 안철수 대표, 말씀하신 대로 회의론을 넘어서 중대결단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 사실상 안철수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리더십은 이제는 상당히 추락했다고 봐야죠. 제2창당위원회라는 것도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냉소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저게 뭐하는 짓이냐. 이렇게 보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런 불신이 이제는 회복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명길 최고위원은 저희 방송에 나와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판에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얘기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모든 정치인들은 의도가 있는 것이죠. 본인은 의도가 없이 발언합니까?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죠.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봅니다. 의도 없는 발언이 어딨어요. 세상에.

▷ 모든 정치적인 행동에는 의도가 있다.

▶ 네.

▷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개혁과 사수를 바라는 평당원 일동으로 안철수 퇴출 서명운동이 나돌기도 한다는데 의원님도 들어보셨나요?

▶ 그런 게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요. 그리고 저도 요새 국감 때문에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상당히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제2창당위원회 위주로 해서 무슨 위원장을 만들고 하는 것, 제가 볼 때는 쓸데없는 짓 하는 것 같고 그리고 위원장들 사퇴를 받았다, 평가해서 한다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쳐다보고 있죠. 그래서 이미 리더십은 이제는 다시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현 지도체제가 어렵다고 봅니다.

▷ 안철수 대표가 사퇴까지 해야 된다고 지금 보시는 건가요?

▶ 이제는 이끌어가기 어렵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이제는 사퇴하게 되면 정치, 정계를 떠나는 것 아닙니까? 사퇴도 하지 않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심각한 회오리 속으로 휘둘려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대표가 "모두 함께 가기를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가지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갈테면 나가라. 이런 말로 들리는데 앞으로 국민의당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 그런데 무슨 한두 명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잖아요. 의원들 다수가, 특히 지역구 의원들의 절대 다수가 현 지도체제와 같이 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상황이 다른 것이죠.

▷ 그러면 갈등이 더 심해질 수도 있겠네요? 지금 안철수 대표는 나갈 뜻이 없어 보이는데?

▶ 그러니까요. 이것은 어떻게 해결을 하느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 바른정당 잔류파와 국민의당의 중도통합론은 다시 재점화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저는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렇게 저렇게 얘기해서 말 한마디에 혹해서 우리가 그랬던데, 주호영 대표가 한국당으로 복당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느끼는 것은 말하자면 한국당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저는 알지 않습니까? 절대로 주호영 대표가 흔히 말하는 개혁적인 이런데 같이 할 사람이 아닙니다. 거기에 대해서 혹했고, 거기에 대해서 판단을 잘못 했고, 다르게 말한다면 휘말린 것이죠. 한마디로. 그래서 처음부터 그것은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어제 저희 프로그램에서 "국민의당과 손잡을 때가 됐다, 통합이나 연대가 필요하다, 물밑조율도 해봐야 한다" 이렇게 말했는데 의원님 견해는 어떠신가요?

▶ 저는요. 우리 국민의당은 지난 번 탄핵 때 민주당과 같이 탄핵의 주축 아닙니까. 그리고 공통분모가 그야말로 과거 정권에 있었던 그 엄청난 부정부패, 흔히 말하는 적폐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가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로 나갈 수 없다는데 우리가 다같이 인식을 한 정당 아닙니까? 국민의당 의원들도. 저는 그런 면에서는 현 정부 여당과 같이 해야만 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특정한 인물을 인사랄까. 좀 더 논쟁이 될 수 있는 요새 노사관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최저임금을 올리고 정부가 3조 원을 풀어서 작은 사업체를 지원한다 등등 좀 납득하기 어려운 작은 정책 같은 데 대해서는 물론 우리가 반대하고 논쟁할 수 있지만 저는 큰 흐름에서는 여당과 같이 가는 게 옳다고 봅니다.

▷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에 오히려 긍정적인 입장이시네요.

▶ 그런 것이 연대라고 부를 것도 없고요. 우리 국민의당 자체가 탄핵에 앞장섰던 정당 아닙니까? 탄핵을 박근혜 개인이 미워서 한 게 아니라, 그것은 하나의 대통령 탄핵은 상징이고 말하자면 엄청난 지금 국정개혁 같은 것 보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부정부패에 대해서 우리가 저런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은 다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는 것은 정치적 복수다?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안철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나 통합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게 내부에서 의견조율이 잘 안 되면 국민의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지금 이미 심정적으로는 쪼개졌죠.

▷ 그렇게 보시는 군요.

▶ 그렇죠. 이미 그렇게 됐습니다.

▷ 앞으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과 당내 상황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7-11-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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