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이라니..
2020-06-06 11:03 38 이상돈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이라니...

4월 1일

미국 유학 중이던 1980년부터 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에는 항상 공화당을 심적으로 지지해왔다. 워터게이트 여파로 대통령이 된 카터는 1980년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참패했다. 그리고 레이건과 조지 H.W. 부시로 이어진 12년간의 공화당 전성기가 찾아왔다.
오바마가 두차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나는 그보다는 존 매케인과 미트 롬니가 대통령으로 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6년에 힐러리와 트럼프가 대선에 나왔다.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라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 대선 직전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공보보좌관으로 '악의 축' 연설을 기초한 보수논객 데이비드 프럼이 그 때 '이번에는 눈감고 힐러리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나는 금년 미국 대선은 무조건 트럼프를 갈아 치우는 선거가 되야 한다고 믿는다. 요즘 코로나 사태도 트럼프의 무식함이 초래한 바가 크다고 봐야 한다.
바비 돌 같은 트로피 와이프와 딸, 그리고 사위가 나라를 움직이니, 영화 대부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대통령 사위가 국정을 움직인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윌슨 대통령의 사위 맥아두는 윌슨의 임기 내내 재무장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탁월한 경력을 갖춘 인물이었고, 재무장관이 되고 1년 후 윌슨의 딸과 결혼했다. 맥아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었으나 장인인 윌슨은 그를 만류했다고 한다.

로버트 케네디가 친형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는데, 월권이 잦아서 문제가 많았고, 결국 의회는 대통령의 가까운 친인척의 고위공직 임명을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트럼프의 사위가 무보수로 백악관 자문으로 있는 것도 이 법률 때문이다. 만일에 그 법률이 없었더라면 트럼프는 사위는 재무장관, 딸은 유엔대사 같은 자리에 임명했을 수도 있다.

트럼프 같은, 공적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대통령 선거 자체가 큰 문제를 갖고 있어 보인다. 그것은 대중민주주의와 이미지 정치가 미디어에 의해 증폭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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