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나를 사찰한 국정원
2020-06-07 10:23 27 이상돈

4월 2일 ·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더 나아가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겁박하기 위해 관제시위를 조종했을 것임은 많은 사람들이 짐작했던 바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내가 그 첫 타깃이었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당시는 시민운동가) 보다 내가 더 미웠던 이유는 내가 이른바 보수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 때문에 그들이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진영논리가 무너질 것으로 보았던가.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이었다. 나와는 서울법대 동기이지만 나는 학교 다닐 때부터 그를 별로 평가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행정안전부장관과 국정원장에 임명되더니 그가 할 만한 짓거리를 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명박, 원세훈, 그리고 나를 사찰한 국정원 간부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다. 나는 이명박도 다시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이든 미래당이든, 지금 이른바 보수야당은 자신들의 뿌리가 저질렀던 일에 대해 반성을 하고 피해자에게 빈말이라도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낙연과 나 
서울법대 입학 5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