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2016년 총선 회고 (3)
2020-06-17 22:09 21 이상돈

4월 13일 ·

2016년 총선 회고 (3)


2016년 총선 때 교섭단체 비례대표 후보 TV 연설은,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그리고 국민의당은 내가 했다. 양당은 20분을 했고 우리는 돈 아끼느냐고 10분을 한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양당이 친노 비노, 친박 비박 같은 계파정치, 그리고 계파가 지배하는 패권 정치에 물들어있다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제3당이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판에 국민의당 지지가 상승한데는 그런 간략하지만 명료한 메세지도 꽤 기여했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정당득표를 26% 넘게 받았으니 성공이었다.

그러나 그런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당은 갈라지고 찢어져서 걸레처럼 되어 버렸다. 그때 TV에 나가서 지지를 호소했던 나로선 결과적으로 면목이 없게 됐다. 그렇게 된데는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는데, 그런 책임을 느끼는 사람은 간데없고 또다시 표를 구걸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지금 다시 제3지대를 말하고 안철수 대표가 기득권 양당정치를 비난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짓이다. 4년전 국민들은 그런 기회를 이미 주지 않았던가. 언론은 그런 고장난 녹음기 헛소리를 아예 보도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원내정치에선 최대의 기득권세력이 20석을 겨우 넘긴 작은 교섭단체 정당이다. 의원 숫자는 양당의 1/4 밖에 안되지만 원내교섭은 동등하게 하고, 정당보조금도 양당과 비슷하게 갈라 갖는다. 20석만 넘겨서 교섭단체가 되면 젖과 꿀이 흐르는 최고의 기득권 정당이 되는 것이다. 21대 국회에선 이런 이상한 교섭단체 제도도 손보아야 한다.

김종인과 황교안 
2016 총선 회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