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뉴딜을 제대로 알기
2020-07-05 20:59 20 이상돈

5월 16일

뉴딜을 제대로 알기

역사는 대개 승자의 편에서 기록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국 남북전쟁사도 사실은 승자인 북부의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도 그러하다.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뉴딜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뉴딜은 여러 정책이 있는데, 연방정부가 사회보장을 도입해서 곤궁에 처한 사람들을 직접 구제하는 정책을 쓴 것은 평가받아야 하지만, 과연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하고 경제를 정상화시켰느냐는 별개 문제다. 밀튼 프리드먼이 대공황은 뉴딜이 아니라 세계대전이 종식시켰다고 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대공황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한 벤 버냉키는 2008년 경제위기 때 뉴딜 때 동원했던 정책과는 정반대 정책을 사용해서 경제위기를 조기에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툭하면 뉴딜을 거론하면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다. 마치 뉴딜이 국가가 경제를 살리는 만병통치 수단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2007년에 나온 아래의 책, <잊혀진 사람> The Forgotten Man은 대공황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잘 알게 해준다. 뉴딜 정책 덕분에 대공황이 극복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책이다.

저자 애미티 슐레이스는 이 책이 나와서 매우 유명해 졌고, 그 후에 캘빈 쿨리지 대통령 전기를 펴냈으며, 최근에는 존슨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시행한 '위대한 사회'를 해부한 책을 출간했다. 미국에서 여성이 많은 분야에 진출했다고 하나 유독 역사학계는 여성학자가 드문데, 20세기 역사에 관한 책을 연거푸 펴낸 저자는 19세기 미국사에 관한 주목할 만한 책을 역시 연거푸 펴낸 낸시 이젠버그 교수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미국의 여성 역사학자이다.

뉴딜과 브레인 트러스트 
한국판 마크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