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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능해야 대통령이 된다 ?
작성일 : 2020-07-07 19:14조회 : 1,590


5월 19일 ·


무능해야 대통령이 된다 ?


제임스 브라이스 1838 - 1922 라는 저명한 영국의 법률가이자 정치학자가 있다. 그는 20세기 초에 주미 영국대사를 지냈는데, 그 보다는 1889년에 나온 <미 공화국> American Commonwealth이란 책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이 책을 펴내기 전에 미국을 두루 여행했다.

제임스 브라이스는 미국에선 이상하게도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썼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목격한 미국 정치는 남북전쟁 후였다. 남북전쟁 후에는 북군지휘관이었던 율리시즈 그랜트 외에는 대체로 듣보잡들이 대통령을 했다. 러더포드 헤이스, 벤자민 해리슨, 체스터 아더 등은 미국인들도 이름을 못 들어 본 남북전쟁 후 19세기 대통령이다. 당시는 담배연기 자욱한 밀실에서 의회의 보스들이 적당히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예비선거가 생겨서 당원과 일반인이 후보를 선출하자 이제는 일반 국민이 받아드리기 어려운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곤 한다. 그 시작은 1972년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였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조지 맥거번을 후보로 뽑아서 닉슨한테 참패를 당한 것이다. 그럴 줄 알았으면 닉슨 측은 워터게이트 빌딩을 한밤중에 처들어 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1976년 대선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 자격이 넘쳐흐르는 헨리 잭슨을 두고 민주당은 조지아의 땅콩장수 지미 카터를 후보로 뽑았다. 그런데, 76년에는 워터게이트 여파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렇게 해서 카터 행정부라는 엉망진창 정부가 탄생해서 공산국가와 테러 국가들을 매우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1979년에서 80년에 이르는 시기는 미국 대외정책의 암흑기였다. 그런 와중에 10.26, 12.12, 그리고 5.18이 발생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어서 쓰기로 한다.

사진은 대통령이 되어야 했지만 되지 못한 헨리 잭슨과 대통령이 절대로 되어서는 안됐던 지미 카터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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