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럼프는 자기 생각이 없다

작성일 : 2020-07-20 08:28조회 : 1,696

6월 24일

트럼프는 자기 생각이 없다

존 볼턴이 폭스 뉴스와 긴 인터뷰를 했다. 볼턴은 트럼프 백악관에 안보보좌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폭스뉴스 평론가로 오랫동안 출연했고, 그로 수입도 많이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폭스뉴스 출연이 그다지 편안한 자리는 아니었다.

진행자는 많은 쟁점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를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 대체로 답변을 했고 곤란한 부분도 얼버무리면서 그런대로 넘어 갔다.

볼턴이 가장 많이 언급한 바는, 트럼프는 견해 view가 없으며, 중요한 이슈와 정책에 대해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선에 자기는 트럼프와 바이든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겠다면서, 자기는 바이든과는 견해가 다르다고 했다.

2016년 대선 때 조지 부시의 스피치라이터로 그 유명한 '악의 축' Axis of Evils 연설문을 기초한 데이비드 프럼은 당시 무조건 힐러리를 찍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네오콘 핵심멤버였던 폴 울포비치도 그 때 자기는 힐러리를 찍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은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때문에 미국 공화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는 꼴이다. 이제 공화당은 2012년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가 이끌어야 하지 않나 한다.

볼턴은 자신은 트럼프 백악관에 합류한데 후회는 없다고 했다. 오늘 볼턴이 한 말 중에서 우리가 귀담아 들을 중요한 부분이 있다. 자기 견해 view가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한가지 희망을 추가하자면 그런 견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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