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상예보와 기상청

작성일 : 2020-08-16 07:33조회 : 6,197

8월 9일 ·

기상예보와 기상청

엄청난 폭우로 인해 구례 등 여러 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례는 20대 국회 임기 중 지리산 국립공원 현안 문제, 반달곰 토론회 등 여러가지 일로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구례군 입구와 읍내 모습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호우에 이어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여름에 태풍 솔릭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그 태풍경로를 두고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시마론이란 태풍이 뒤따라 생기자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영향을 준다면서, 이를 후지와라 효과라고 보도한 언론이 많았습니다.(JTBC, MBC 등) 이른바 기상전문가라는 한두 사람의 말로 시작되어서 TV 메인뉴스에까지 등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지와라 효과라는 용어는 그 가설이 처음 나왔던 일본에서도 더 이상 쓰지 않습니다. 일본 언론도 물론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창피한 거지요.

그런데 기상청은 후지와라 효과라는 언급이 과학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는 사실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것은 기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학, 기상청, 공군 등 좁은 물에서 인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특히 케이웨더라는 민간기상사업자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2018년 10월, 기상청 국감 때 나는 그 해 여름 태풍 보도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기상청 보다는 무책임한 이른바 전문가와 언론을 향한 질의라고 해야지요. 그러면서 과연 우리나라에 TV에 나가서 태풍이나 기상이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만한 전문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기상학 교수들은 무엇을 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용역연구에만도 바쁩니다. 물론 그들의 연구 결과가 얼마나 유용한가는 전혀 별개 문제입니다.

2018년 기상청 국감 때 이 건 외에도 케이웨더가 간여된 공항기상 장비에 대해 별로도 질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 후에 케이웨더의 기세가 줄어 들었습니다. 케이웨더는 어느어느 종편에 출자도 한 회사로, 기상청과는 많은 거래를 해 왔습니다. 의심가는 구석이 많다고 봅니다.

나는 그래서 우리나라 기상청은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2018년 기상청 국감에서 태풍 관련 질의를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sdl1951/221378848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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