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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끝장 토론?

작성일 : 2020-08-22 21:37조회 : 2,662

8월 17일

4대강 사업 끝장 토론?

주호영 의원이 호기있게 4대강 사업 끝장토론을 주장했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만 두라고 했는지, 어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토론이 곧 이루어지길 바란다. 주 의원 자신은 내용을 잘 모를테니까 가급적이면 이재오 전 의원을 대표로 끝장토론에 내 보내기 바란다.

그리고, 통합당은 끝장 토론에 앞서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을 작성한 김창완 박사를 만나서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토론장에 같이 나왔으면 한다.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을 작성한 김창완은 한국건설기술원 수자원연구실의 책임연구원이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점 국책사업이었다. 그렇다면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의 연구책임자는 건기원 원장이 직접 맡거나 최소한 연구위원급이 맡아야 마땅했다. 그리고 건기원 수자원실에는 우 아무개, 김 아무개 등 쟁쟁한 연구위원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젊은 책임연구원인 김창완 박사가 마스터플랜 연구책임자가 되었겠는가? 4대강 사업이 말도 안되는 황당한 거짓말이라서 연구위원들이 한사코 하지 않겠다고 기피해서, 책임연구원인 김창완이 억지로 떠맡은 것이었다. 역대급 거짓말을 한 것이 부끄러웠는지, 김창완은 1년 후 건기원을 그만 두고 지금껏 은둔하고 있다.

나는 김창완 박사를 본 적이 있다. 2007년 하천환경 세미나 석상에서였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책임자가 되어 의욕적으로 연구해 왔던 자연하천 회복 연구의 결과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제는 하천구조물을 철거하고 하천을 자연상태로 흐르게 해서 인간과 하천이 공생하도록 하자는 등, 지금 같으면 김상화 이준경 등 하천보호운동가들이 하는 논지를 폈다. 그러니 2007년에 하천회복 연구결과를 발표했던 연구자가 1년 만에 4대강을 뒤짚어 엎는 국책사업 마스터플랜 연구를 책임졌던 것이다.

상부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서 유능한 연구자였던 김창완은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 연구책임자가 되었으니, 그나마 생각이 있었던 그는 직장을 그만 둔 것이 아닌가 한다.

통합당에서 4대강 사업 끝장토론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런 사정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8.15 광화문 집회식의 막나가는 심리이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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