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 대선 여론조사

작성일 : 2020-09-22 08:27조회 : 1,861

9월 8일

미국 대선 여론조사

미국 대선을 2개월 앞둔 노동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52 대 42로 바이든이 우세하다. 이것은 며칠 전 전몰장병 모욕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서 다음 주 조사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을 좌우했던 경합주 swing state인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2%~4% 정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도 2% 안쪽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2016년에는 이들 주에서 트럼프가 모두 근소하게 이겨서 선거인단표를 몽땅 가져간 덕분에 일반 투표에선 졌지만 선거인단표에선 승리해서 대통령이 됐다.

네바다와 뉴멕시코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애리조나는 항상 공화당이 우세해서 2016년에도 트럼프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이 5% 우세하다. 애리조나는 배리 골드워터와 존 매케인이란 훌륭한 공화당 정치인이자 대통령 후보를 배출한 주인데, 트럼프는 존 매케인을 모욕했다. 존 매케인은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배리 골드워터는 가업을 하다가 2차대전이 발발하자 공군 방위군 장교로 임관되어 수송기 등을 몰았다. 탁월한 조종사였던 골드워터는 상원의원이 된 후에도 예비역으로 폭격기를 조종했다. 애리조나는 이번에 확실히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다.

공화당 우세인 노스캐롤라이나도 아직은 트럼프가 우세이지만 바이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텍사스다. 텍사스는 아직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는 공화당의 아성인데, 조지 H. W. 부시를 트럼프가 모욕해서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조지 W. 부시가 공식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기다려 보아야 한다.

텍사스를 위시한 남부는 남북전쟁 후 민주당 절대 우세였는데, 아버지 부시는 휴스턴 교외지역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서 공화당 깃발을 꽂았다. 닉슨의 권유에 따라 안정적인 하원지역구를 버리고 상원의원에 출마한 부시가 낙선하자 닉슨은 그를 유엔 주재 대사로 임명했고, 포드 대통령은 그를 중국 주재 대사와 중앙정보국장에 임명했다. 부시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부통령과 대통령이 됐다. 그런 조지 H. W. 부시를 트럼프가 일본군 포화에 격추된 패배자 loser라고 했으니, 텍사스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어떻게 볼지, 그것도 관전 포인트이다.

나는 트럼프는 낙선하자마자 여러가지 죄목으로 기소될 것으로 본다. 공화당을 누가 재건할지, 그것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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