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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막장 드라마, 트럼프
작성일 : 2020-09-24 08:10조회 : 1,880
막장 드라마, 트럼프
1. 9월 10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를 지내다가 트럼프의 압력으로 의회에서 위증하고 또 트럼프 대신 선거자금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마이클 코헨 Michael Cohen이 최근에 펴낸 <불충성> Disloyal이란 책에서 트럼프는 대선에 패배한 후에 사임하고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를 사면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인데, 트럼프가 워낙 황당한 사람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헨은 자기는 트럼프와 어울려서 완전히 망했다면서, 트럼프는 자기를 속죄양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이비 종교 수장 Cult Leader, 조직폭력단 두목 Mob Boss같다고 했다. 트럼프는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자 테드 크루주 상원의원의 부친이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타블로이드에 난 가짜 뉴스를 직접 생산해 냈고, 플로리다에 갖고 있던 맨션이 너무 크고 비싸서 안 팔렸는데 러시아의 한 재벌이 트럼프가 산 가격보다 5천만 달러나 비싸게 구매해 주었는데 이것은 푸틴의 보은이고, 트럼프는 푸틴이 엄청난 부자인 것을 매우 부러워했다고 MSNBC의 <레이첼 매도우 쇼>에서 주장했다.
2. 9월 10일
어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두달을 앞두고 책을 내겠다는 밥 우드워드 같은 특종 거물 기자와 18번에 걸쳐서 인터뷰를 하겠는가? 녹음까지 하면서... 그런 대통령은 바보 천치 아닌가?
미주리 주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클레어 맥캐스킬은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밥 우드워드가 쓴 책을 한번도 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책이 갖고 있는 영향력도 모르니까 우드워드와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면서. 트럼프야 말로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really, really stupid하고 too dumb 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트럼프가 ultimate stupidity라면서 비웃었다.
3. 9월 10일 ·
워싱턴 포스트가 트럼프가 4년 더 대통령을 하게 되면 끔찍하게 될 것이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미국은 선거를 앞두고 신문이 사설로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 있지만 이런 사설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는 스스로 자기가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당선됐지만 4년이 지나면서 미국은 안보, 환경, 안전 등 모든 것이 허물어져가고 있어서 4년 더 트럼프가 집권하는 것은 재앙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정부 4년 동안 백악관 비서실장이 4명, 안보보좌관이 4명, 국토안보부장관이 5명이나 나올 정도로 교체가 심하고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고위직 1/3 이상이 공석이며, 우크라이나 문제로 대사가 해임되고,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파악한 국토안보부 고위직이 경질되는 등 안보 커뮤니티가 무력화됐고, 대통령에 대해 안보 브리핑을 할 수 없는 unbriefable 지경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이 세력을 넓혀가고 동맹국들은 소외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트럼프는 러시아를 이용해서 이번에도 당선되려고 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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