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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끝없는 막장, 트럼프
작성일 : 2020-09-26 20:48조회 : 1,720
9월 14-16일
끝없는 막장, 트럼프
1) 트럼프의 측근 참모로서 사법방해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트럼프에 의해 사면된 로저 스톤이 폭탄발언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그것은 부패한 선거 때문이라며, 이 경우 트럼프는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하버드 로스쿨의 저명한 헌법학자인 로렌스 트라이브 교수는 이런 주장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2)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면서 궤변을 펴는 사람이 정부내에서 판을 치고 있으면 결국 그 정권을 몰락으로 이끈다는 평범한 사실을 미국 보건부 HHS 대변인 마이클 카푸토 Michael Caputo가 다시 한번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카푸토는 트럼프의 측근 선거참모였고 러시아 스캔들에도 연루되어있다는 혐의를 받았으니 기소되지는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커지자 트럼프는 지난 4월 그를 보건/휴먼서비스부 HHS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그는 물론 공중보건에 아무런 지식도 경험도 없다. 그가 수만명이 보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질병통제센터 CDC의 과학자들은 과학을 버리고 정치적 동물이 되어서 내란 sedition을 시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음해하고 사악한 전직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음이 밝혀졌다. 또한 그는 CDC 주간보고서 Weekly Public Health Report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고 한다.
정권을 위해선 무슨 궤변이든 내세우든 것이 여당의 의무인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내가 말하는 여당은 지금 여당만을 특정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여당도 그들이 집권했을 때 그랬다. 과거의 여당이 궤변을 동원해서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았을 때가 한번 있었다. 2016년 10월, JTBC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특종보도 했을 때였다. 왜냐하면 그 다음 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그 사과의 결과는 탄핵이었기에 그것이 주는 교훈이 컸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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