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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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종인 견제용으로 안철수 연대 말하는 것"(MBC)
작성일 : 2020-10-04 08:54조회 : 1,617
MBC 2020년 9월 24일
[시선집중] 이상돈 "주호영, 김종인 견제용으로 안철수 연대 말하는 것"
<이상돈 전 의원>
- 김종인, 전면 찬성보다는 공정경제3법 절충안 낼듯
- 안철수 서울시장 통합후보? 그땐 국민의힘 간판 내려야
- 국민의힘과 안철수 맞지 않아.. 김종인 견제용 언급
- 야권연대? 합친다고 무조건 잘되는 거 아냐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상돈 前 국회의원
☏ 진행자 > 국민의힘에서 조금씩 틈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진단이 여의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계기가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요. 하나는 공정경제3법, 이 처리를 둘러싸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간에 뭔가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나온 바가 있고요.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 문제를 두고도 두 사람이 의견이 갈린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건데 이 문제 모아서 이분께 종합진단을 의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김종인 현 비대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분이이죠. 이상돈 전 의원 전화로 만나봅니다. 나와 계시죠!
☏ 이상돈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잘 지내셨죠?
☏ 이상돈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일단 공정경제3법 관련해서 질문드리고 싶은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밀어붙일 거라고 보세요?
☏ 이상돈 > 제가 짐작하긴 전면적으로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좀 타협점을 찾아서 본인의 생각이 반영이 된 걸 여당이 받도록 요구하고 싶은 게 아마 본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여당이 워낙 의석이 많으니까 독주하니까 그게 과연 통할지 모르겠어요.
☏ 진행자 > 지금 의원님이 그 말씀하시니까 김종인 위원장의 멘트를 보면 ‘세세한 부분은 따져봐야겠지만’이라는 단서가 붙긴 붙었었거든요. 전폭적으로 여당 안에 찬성을 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절충안을 제시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상돈 > 그렇죠. 여당 안을 그걸 그대로 받을 수가 없죠.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나 이걸 통째로 반대한다는 것은 개중에는 좀 본인의 생각과 맞는 것도 있고 현재 흐름에서 옳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신 거겠죠.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부정적 기류가 대세라고 하던데 만약에 김종인 위원장이 절충안을 내놓는다면 또 이 기류도 바뀔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상돈 > 그것이 어떻게 되느냐 양측에서 어느 정도 당을 수습하느냐, 또 하나는 여당이 얼마나 양보를 할 것이냐, 거기도 관계돼 있죠. 그런데 지금 여당이 무슨 양보를 하겠느냐. 이 사람이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런 기세 아닙니까? 요새. 그래서 어려운 것 같아요.
☏ 진행자 >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한 신문과 인터뷰한 걸 보니까 경직되게 풀진 않을 거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했던데요.
☏ 이상돈 > 그건 조금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런 말을 했다면.
☏ 진행자 > 네, 그런데 제가 의원님 모시고 이 질문을 집중적으로 드리는 이유가 과거에 경험이 있기 때문인데 2012년 총선 앞두고 새누리당 비대위원회가 꾸려졌고 같이 활동을 하셨잖아요. 이때 경제민주화 이야기를 둘러싸고 그때 당 안에서도 상당히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궁금한 게 당 이름은 바뀌었습니다만 국민의힘의 체질로 볼 때 이른바 공정경제3법도 경제민주화라는 큰 틀에 포함이 된다면 이것에 대해 거부반응 아니냐, 이런 진단이 있길래 의원님은 어떻게 보시는지가 궁금해서요.
☏ 이상돈 > 그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죠. 그 당시는 박근혜 정부, 곧 탄생하게 되는 박근혜 정부는 아무래도 시장경제 이런 것을 기본을 하고 그것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이른바 경제민주화가 얘기가 된 거죠. 또 경제민주화 자체가 굉장히 불확실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그 나름이고 그 당시 12월에 충돌이 있었던 것은 순환출자 주변의 것을 어떻게 하느냐라는 하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큰 쟁점도 아니었는데 그것보다는 지금 나와 있는 게 훨씬 어마어마하게 쟁점이 큰 거죠.
☏ 진행자 > 더 센 거다. 아무튼 엊그제 나온 보도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문 걸어 잠그고 비대위에서 그때 경험담을 일장연설을 했다고 그러면서 최경환 이한구 두 사람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됐느냐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 싶어서 질문 드리는 거거든요.
☏ 이상돈 > 최경환 이한구 의원은 부수적인 역할을 한 거고, 당시 재계입장을 반영했다 이렇게 보는 거고 사실 박근혜 정권이 경제민주화 약속을 안 지켜서 와해된 건 아니잖아요. 더 큰 문제가 있었죠. 최경환 이한구 두 사람의 역할은 박근혜 정부가 와해되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했지만 결정적인 건 아니죠.
☏ 진행자 > 그것도 김종인 위원장이 약간 과장한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탄핵까지 갔던 게 꼭 그 원인만은 아니다는 말씀
☏ 이상돈 > 그것만은 아니죠. 잘 아시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아무튼 그러면 공정경제3법 둘러싼 당내 논란이라고 하는 게 생각보다는 오히려 큰 파열음을 내지 않으면서 정리가 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의원님은 그러면?
☏ 이상돈 > 그게 정리가 좀 돼야죠. 안 되게 되면 당이 그냥 또 뿌리째 흔들리는 거죠. 그런데 참 문제는 제가 상법이나 공정거래법 같은 건 제 전문분야가 아닌데 집단소송 같은 건 소송법이니까 공부한 바가 있는데 지금 여당 안이 너무 지나친 것 같아요. 과장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이상돈 > 특히 집단소송 징벌적 배상 같은 건 양면성이 있습니다. 좋은 측면이 있지만 그게 남용될 우려가 엄청 큰 제도라서 대부분 국가들이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제도에 대해서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야당 입장에서는 받아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전체를 갖다 취사선택을 해야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박용만 손경식 회장이 또 찾아가지 않았습니까? 재계가 아예 팔 걷어붙이고 저지하기 위해서 나선 것 같은데 개별 의원들을 마크하면서 이거 찬성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설득전을 펴면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진단도 나오던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상돈 > 그렇죠. 대부분 경제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 있는 의원들이 별로 있겠습니까? 정당은 그 정당을 지지하는 집단, 지지하는 세력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정당입니다. 그런 사람들 의견을 해서 우리가 좀 이렇게 해야만 우리 정체성, 우리 기반이 있다. 저는 저는 그런 주장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100% 거부, 이렇게 하게 되면 그것도 좀 이게 또 정부안 중에서도 받아들일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결국 김종인 위원장은 정강정책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던데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실화 방안이라고 하는 게 전폭적 찬성이 아니라 절충안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리하면.
☏ 이상돈 >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거 본인께서 전면적으로 거부하기 좀 어렵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있잖아요. 지금 서로가 지금 안철수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직격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이렇게 직격을 했고 그렇게 사이가 안 좋습니까?
☏ 이상돈 > 불신이 있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를 보는 건 그때 한 번 이미지가 떠서 그렇지 아는 것도 없고 별것도 아니다 이런 시각이 그냥 있는 거고요. 이번에는 공정경제 이걸 가지고 반대하고 그러는데 사람이 과거 걸어온 궤적을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과거에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그래서 2012년 대선 앞두고 사실상 경제민주화의 기본방향은 100% 찬성을 했죠. 그 연상되는 것은 20대 국회에서 사드배치를 제일 먼저 반대하고 시위까지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보수에 아부하는 건지 어떤 건지 사드배치를 갖다 찬성한다고 도입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연상됩니다. 논리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얘기하는 게 아닌가.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철학이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상돈 > 네, 그런 얘기죠. 그런 걸 김종인 박사가 잘 아니까 그렇게 하는 얘기죠.
☏ 진행자 > 언론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생각는 이유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게 두 당이 연대하면서 통합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의원님은 그 가능성을 어떻게 점치세요?
☏ 이상돈 > 그렇게 되게 되면 국민의힘 당은 간판 내려야죠.
☏ 진행자 > 아, 그렇게 보세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세요.
☏ 이상돈 > 자기 당 후보 하나 제대로 못 내고 과거에 출마해서 3등한 후보를 외부에서 영입하게 되면 정당이 존재의미가 있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런데 예를 들어서 연대를 지금 추구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내야 된다, 이런 논리잖아요.
☏ 이상돈 > 그런데 단일화하고 합친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안철수 대표가 했던 새정치연합이랑 민주당 합쳐서 했지만 결국에는 다 깨져버렸잖아요. 그리고 국민의당하고 뭡니까?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합쳐서 바른미래당도 결국에는 내분 있어서 망했잖아요. 합치면 1+1이 2가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또 하나는 제가 보기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나 장제원 의원이나 다들 안 대표와 진정으로 통한다기보다는 김종인 위원장을 견제하고 자신들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 안 대표를 거론하는 게 아닌가, 그 사람들이 과거에 안 대표하고 교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철학이 같은 사람도 아니에요.
☏ 진행자 > 결국은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김종인 위원장 견제용으로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상돈 > 그게 결국에는 서울시장 선거 후에 당권 이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포석이 아니겠는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만약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김종인 위원장한테 묻기 위한 사전 명분 축적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상돈 > 지금 서울시장 선거가 사실상 저도 그 당 내부를 좀 알지 않습니까? 강남3구 몇 개 빼고 하도 선거에서 져서 조직이 그냥 와해되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경쟁력 있는 후보 아닌 다음에 서울시장 선거를 하기가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뜻밖에 박원순 시장이 유고하신 데서 시나리오에도 없는 선거를 하는 건데 이게 김종인 위원장한테는 최대의 위기가 되겠죠.
☏ 진행자 > 마지막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한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진단하세요?
☏ 이상돈 > 아직 시간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일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 거기서 당선을 시키게 되면 완전히 정국이 바뀌는 거죠.
☏ 진행자 > 그렇겠죠. 일각에서는 비장의 카드가 초선 신진인물 아니냐, 이런 언론분석이 많던데 동의하세요?
☏ 이상돈 > 글쎄요. 초선도 초선 나름인데 광역선거가 간단치 않지 않습니까? 초선 중에서도 그야말로 다선급 초선도 불가능한 건 아니죠.
☏ 진행자 > 다선급 초선 누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
☏ 이상돈 > 그게 아니라 과거 같이 예를 들면 바깥에서 비중 있는 사람들이 초선에 처음 들어왔다 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다선급 초선이죠. 그런데 정치 처음의 순수한 초선이 광역선거 나간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무리인 점이 많이 있다.
☏ 진행자 > 지금 예를 들어서 언론이 실명까지 거론해서 윤희숙 의원 이런 경우도 언급하던데 이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세요?
☏ 이상돈 > 사람은 훌륭하고 주목도 사고 바람도 있는데 그런데 과연 광역선거를 치를만한 역량이 있는가, 당이 서울시당이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가, 저는 그런 점에서 조금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서울시당 자체 조직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진단이시네요.
☏ 이상돈 > 네, 그렇죠. 선거에 조직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 게요. 고맙습니다.
☏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상돈 전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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