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2020 미국 하원선거
2020-10-14 13:58 6 이상돈

2020 미국 하원선거


-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지난 2018년 하원 선거의 최대 이변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Alexandria Ocasio-Cortez (1989- : 이름이 너무 길어서 미국 언론은 AOC로 줄여서 부름)였다. 푸에르토리코 부모에서 태어난 AOC는 보스턴 대학을 다닐 때인 2008년 경제위기를 맞아 부친이 사망해서 살던 집이 은행에 넘어가는 등 고생을 했다. 보스턴 대학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를 전공하면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을 했다. 우등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원래 살던 뉴욕 브롱크스로 돌아와서 시민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저녁에는 바 텐더로 생활비를 벌었다. 2016년에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자 경선캠프에 참여해서 맹렬하게 선거운동을 했다.

AOC는 2018년 뉴욕 퀸스와 브롱크스에 걸쳐 있는 뉴욕주 14지역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선 현역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후보가 되어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뉴욕 14지역구는 당연히 민주당이 당선되는 곳이라서 29살 나이로 최연소 의원이 되었다. 이번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도 버니 샌더스를 열렬히 지지했다. AOC는 미국 의원 중 가장 왼쪽에 있다고 할 만하며 본인도 사회주의자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AOC가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 경선에 많은 후보가 뛰어들었으나 그녀에게 경쟁이 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은 확정적이다.

- 엘리스 스터파니크

지난 2014년 중간선거에서 뉴욕 북부 산간지역인 21지역구에서 공화당 후보인 당시 30세인 엘리스 스터파니크 Elise Stefanik (1984 -)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되어서 주목을 샀다. 그 해에 최연소 의원이 된 스터파니크는 뉴욕주 북부의 근로계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성장했다. 하버드에 들어가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녀는 자기의 가까운 가족 중 자기가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 후 조지 W. 부시 백악관의 국내정책부서에서 3년 동안 일했는데,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조슈아 볼튼을 보좌하기도 했다.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자 백악관을 나와서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에서 일했고 2012년 대선에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 의원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다.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패배하자 고향인 뉴욕주 북부로 돌아와서 가족 사업을 도우면서 선거를 준비했다. 2014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됨으로써 공화당의 유망주로 부상했고 2016년, 2018년 연거푸 당선되어서 3선을 했다. 지난 여름에는 엘리스 스터파니크가 이번에도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았는데, 트럼프 때문에 당선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민주당 후보인 테드라 코브에 비해 선거자금은 3배나 모아서 집중적으로 TV 광고를 하고 있지만 상대방에선 스터퍼니크가 트럼프 지지자라고 비난하면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리스크가 된 꼴이다.

* 두 사람의 경우를 보면, 정치인은 젊은 시절에 지역시민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백악관 등에 근무해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이 각기 보스턴 대학 우등졸업생이며 하버드 졸업생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청년 정치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님도 알아야 한다. 엘리스 스터파니크가 선거운동을 했던 폴 라이언 Paul Ryan (1970- )도 29살인 1999년부터 하원의원을 했는데, 2012년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고 마지막 3년은 하원의장을 지냈는데, 2018년 선거에 불출마했다.

‘양아치’는 뭐고 ‘똘마니’는 무언가 
청년 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