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양아치’는 뭐고 ‘똘마니’는 무언가
2020-10-14 13:59 8 이상돈

‘양아치’는 뭐고 ‘똘마니’는 무언가


‘양아치’와 ‘똘마니’는 그 어원이 무언지 분분하지만 저질적 비속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이런 용어를 즐겨 쓰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이다. 그것이 어쩌면 모욕죄를 구성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민사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본인이 책임질 일이다.

내가 문제라도 보는 것은 언론이 그런 비속어 문장을 그대로 옮겨서 기사화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이 자기 의견을 자기 책임 하에 자신 있게 쓰지 못하고 인용이나 하는 것도 창피한 일이지만, 이런 비속어를 그대로 옮겨 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비속어를 언론이 그대로 옮겨 적으니까 우리 언어와 정서가 갈수록 품위와 기준을 상실하고 저속해 지는 것이 아닌가 ?

‘양아치’나 ‘똘마니’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scum'이나 ’thug' 정도가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 조폭들이 막말을 하거나 조폭을 지칭할 때 그런 단어를 쓰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가 그런 단어를 기사에 쓰겠는가 ? 미국 방송은 파당성이 강해서 상대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비난한다. 그러나 폭스 뉴스나 MSNBC의 진행자나 출연자가 'scum'이나 ‘thug'이란 단어를 입에 올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양아치’니 ‘똘마니’니 뭐니 하는 용어를 그대로 옮겨 적는 언론은 자신들도 품위가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다음은 뉴스 검색을 통해 나온 ‘양아치’와 ‘똘마니’ 어록이다. 너무 많아서 금년으로 대충 국한해서 몇 개만 고른 것이다. 이런 표현을 번번이 옮겨 적는 언론이 과연 정상인가 ?

- 윤영찬 메시지에 대해, ‘하는 짓이 동네 양아치 보다 못하다“
-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검찰 인사가 양아치 수준”
- 이성윤 검사장에 대해 “이런 양아치 같은 검찰”
- 최강욱 의원에 대해 “이 쌩 양아치들이 대체 우리를 뭘로 보고”
- 추미애 장관에 대해 “이게 장관이 할 소린가. 양아치도 아니고”
- 한겨레신문에 대해 “이건 기자가 아니라 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
- 김남국 공천에 관해 정봉주 씨에 대해 “도대체 양아치도 아니고”
- 친문실세에 대해 “이 양아치들에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

- 김용민 의원은 “조국 똘마니”
- 물러나는 지검장에 대해 “누구 똘마니 소리 들어가며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 민주당 신인 정치인들은 “586 똘마니 짓으로 배지 단 애들이라”
- 친문 논객에 대해 “조폭 똘마니 짓이나 하는 것”

폭스뉴스, 비속어 출연자 배제 
2020 미국 하원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