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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한 신문 칼럼 제목

작성일 : 2020-11-01 10:32조회 : 1,919

10월 24일

저속한 신문 칼럼 제목

요즘 신문 칼럼을 보면 무리한 비유를 든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 비유는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오늘 어느 신문에 실린 '똥개를 원하는가?'라는 칼럼도 그러하다. 검사를 훈련된 안내견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인데다가, 난데 없이 <똥개를 원하느냐>면서, 그걸 제목으로 달았다.

도무지 신문 칼럼 제목에 이런 저급한 단어를 다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한심하다. 제목 뿐 아니라 본문에서 인용할 때도 'x개'라고 표기하는 게 정상이다. 뉴욕타임스가 그런 저속한 표현을 제목으로 올리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몇 달 전에 진중권이 홍준표 의원을 "똥개도 아니고"라고 자칭해서 홍 의원이 발끈해서 반박을 했는데, 홍 의원은 그러면서 x개라고 지칭했다. 진중권은 개판, 양아치, 똘마니 같은 비속어로 자기 페북을 메우지만 똥개라는 표현은 홍준표 의원한테만 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판례에 의하면 이것은 모욕죄를 구성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생각할 것은 똥개라는 단어 자체다. 요새 개를 품종견과 도살해도 되는 똥개 등으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집단은 개농장 운영하면서 개를 도살하는 육견업자들이나 아주 무식하고 천박한 사람들 뿐이다.

개농장에서 처참한 죽음을 기다리다가 간신히 구조되서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입양을 가는 개들이 있는데, 이런 개들을 똥개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구조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동물보호운동가들도 있고, 이런 개들을 입양해서 키우는 미국인들도 있다. 이런 세상인데 어떻게 똥개를 원하니 뭐니 하는 글을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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