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차 대전은 공산주의와의 싸움 ?

작성일 : 2020-11-17 20:50조회 : 1,749

2차 대전은 공산주의와의 싸움 ?

트럼프 바람에 편승해서 이번에 상원에 입성한 한 상원의원의 자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앨라배머에서 공화당 후보로 상원에 출마해서 당선된 토미 투머빌 (1954- )은 남아칸소 대학 Southern Arkansas University을 나오고 미시시피 대학 등 남부에 있는 대학 풋볼팀 코치를 오래 지냈고 풋볼코치 연맹 대표를 지냈다. 그는 상원의원에 출마한다면서 앨라배머로 이사를 와서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갔는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제프 세션스를 꺾고 승리했다.

앨라배머 출신 상원의원을 지내다가 트럼프에 의해 법무장관이 된 제프 세션스는 상원에서도 간신히 인준이 되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하는데 동조하는 등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했지만 러시아의 선거개입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를 임명하자 트럼프가 폭발해 버렸다. 세션스는 사표를 제출했지만 트럼프는 해임했다고 발표해 버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세션스가 '정신적 지체아'라고 욕을 해 댔다.

트럼프는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자기를 골탕 먹인 제프 세션스를 떨어뜨리기 위해 토미 투머빌을 예비선거에서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변변한 대학을 나오지 못한 투머빌 상원의원 당선자는 정부의 3부를 상원, 하원, 행정부라고 말해서 화제가 되더니, 이제는 미국이 2차 대전 때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와 싸웠다고 말해서 또 다시 화제가 됐다. 특히 자기 아버지가 2차 대전 때 사회주의자들과 싸웠다고 하니....듣는 사람이 얼떨떨 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광신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이런 에피소드에 대해 웃고 있을수 있는가 ? 우리 국회의원 300명 중 이 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나는 본다. 입을 닫고 살고, 보좌진이 써주는 것만 읽기 때문에 들통이 나지 않고 버티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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