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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질 바이든 박사학위
작성일 : 2020-12-27 12:11조회 : 26


질 바이든 박사학위

월스트리트 저널에 조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Jill Biden)이 박사 명칭을 스스로 붙이는 것을 비판하는 칼럼이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려서 논란이 일었다. 질 바이든(1951- )은 고등학교 졸업 후 2년제 대학에서 패션 사업을 잠시 공부하다고 델라웨어 대학 영어과에 입학해서 1975년에 졸업했다. 그 후13년간 고등학교에 영어 교사로 있었다. 조 바이든을 만나서 1977년에 결혼하고 딸 애슐리(1981- )를 낳아 기르면서 웨스트 체스터 주립대학에서 파트타임으로 석사학위를 1981년에 하고, 빌라노바 대학에서 공부해서 두 번 째 석사학위를 1987년에 받았다. 그리고 델라웨어 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56세가 되는 2007년에 교육학박사(Ed. D)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는 델라웨어 커뮤니티 대학에서 교수를 했고 남편이 부통령이 되어 워싱턴으로 이주하게 되자 노선 버지니아 커뮤니티 대학 교수로 있고, 대통령 부인이 되어도 계속 대학에서 가르칠 생각을 하고 있다.

질 바이든은 뒤늦게 딴 박사학위가  자랑스러웠는지, 공식명칭에 ‘Dr. Jill Biden’이라고 써 왔다. 자신의 SNS도 Dr. Jill Biden이라고 쓰고, 자기를 소개할 때도 그렇게 해서 TV가 자막으로 내보낼 때도 종종 Dr. Jill Biden이라고 나가곤 했다. (사진 참조) 이에 대해서 조셉 엡스타인(1937-  )이란 평론가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질 바이든에게 명칭에서 'Dr.'를 빼고 이제는 ‘First Lady Jill Biden’이 되라고 주문한 것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엡스타인은 질 바이든의 교육학박사 논문도 하찮은 주제이고, 이제 박사학위는 권위를 잃었다고 했고, 백악관에 의사도 아닌데 무슨 Doctor냐고 빈정거린 것이다. 조셉 엡스타인 본인은 시카고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한 것이 학력의 전부이고,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영어와 작문을 2002년까지 30년 동안 가르쳤으며, 하퍼, 뉴 크리테리언, 뉴욕커 등에 활발한 문학 사회 비평을 발표해 왔다.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셀 오바마, 카멀라 해리스,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까지 나서서 부당한 칼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웹스터 사전을 펴내는 메리암 웹스터사(社)는 'doctor'의 라틴 어원(語源)이 가르치는 사람 , 즉 'teacher'라면서 닥터가 의사라는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을 어원학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그런데, 폭스 뉴스의 터커 칼슨이 질 바이든의 박사 학위 논문이 오류가 많고 내용도 너무 유치하다고 또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터커 칼슨은 질 바이든이 델라웨어에 있는 어떤 대학에서 박사를 했다고 빈정대면서, 질 바이든은 작문도 잘못하며, 분명하게 생각할 능력이 없고, 영어를 외국어로 쓴 것 같고 개가 짖는 것 같은 넌센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질 바이든의 박사 논문은 우리의 국가적 수치(national shame)라고 했다. 이렇게 날선 비판을 한 터커 칼슨은 트리니티 대학에서 학부를 나온 게 학력의 전부이다. 칼슨은 아마도 질 바이든이 남편 덕분에 델라웨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쉽게 하고 또 노선 버지니아 커뮤니티 대학에서 교수가 된 것이 아니냐고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올라있는 질 바이든의 논문은 130쪽 정도인데, 커뮤니티 대학, 특히 자기가 오랫동안 교수로 있던 델라웨어 테크니컬 커뮤니티 대학에서의 학생 유지에 대한 연구로서,  이론적 깊이가 있는 논문은 아니고, 경험과 설문을 중심으로 쓴 것이다. 사실 커뮤니티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것은 크게 학문적으로 평가할 것은 못되고, 뒤늦게 박사학위를 한 것도 그러하다. 하지만 아내와 엄마로서 역할을 하면서 자기 직업을 갖고 일하면서  대학원을 다닌 것은 본인도 자랑스러울 만하며,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높이 평가해 줄 만한데, 이런 비난이 나와서 당황했을 것이다. 질 바이든은 조 바이든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첫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과 함께, 또 정치인의 아내로 오랜 세월을 보낸 여성으로, 오랜만에 국민적 공감을 살만한 퍼스트 레이디라고 할 만 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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