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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시위는 한국에만 있나 ?

작성일 : 2008-07-29 20:45조회 : 2,141

유모차 시위는 한국에만 있나 ?

이상돈 (2008. 7. 29.)

극한 대치가 더해가는 시위는 이제 그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일단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말입니다.

5-6월에 있었던 촛불 시위는 전에 보지 못한 양상이 많았습니다.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것이라든가, 'V for Victor'라고 하는 기발한 의상을 입은 모습이 특히 그러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모차 끌고 시위 나오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는 비난이 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선 평화적시위에 온 가족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거나 아빠 목마 태우고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기 세대 만이 아닌, 자식 세대도 걱정한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는 것이겠고, 현실적으로 아이를 구태여 탁아소에 맡기고 시위에 나갈 필요는 없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평화적 시위의 경우이지요. 위험한 시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이 사이트의 갤러리에 가면 에딘버러와 시드니에서 열린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에 아이와 함께 나온 모습, 그리고 워싱턴에서 열린 이라크 전쟁 찬성 시위에서 엄마 손에 들려 올려진 아이의 사진이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공원에서 열리는 평화로운 시위에 가족이 나오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인터넷에서 키 워드로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사진들입니다. 평화롭다 못해 한가한 시위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도 이런 여유로운 시위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가 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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