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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바에즈 (1941~ )

작성일 : 2021-08-05 10:28조회 : 1,496

조언 바에즈 (1941~ )

조언 바에즈(Joan Baez 1941 ~ )는 여러 포크 송을 불러서 1960~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그 중에도 ‘그 많은 꽃들은 어디로 갔나’('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는 1967~68년에 크게 유행했다. 이 노래는 1960년대 초에 '킹스턴 트리오'(The Kingston Trio)라는 남성 3인 중창단이 불러서 우리에게 알려졌다. 중학교 2학년 영어실력이면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가사가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임은 분명했다. 이 노래는 자니 리버스, 피터 폴 앤드 매리 등 여러 가수들이 불렀다.

조언 바에즈가 애절한 음성으로 이 노래를 부른 시기는 1967~68년이니까 내가 고교 1~2학년 시절이고, 1968년 초에 북베트남군에 의한 구정(舊正) 대공세가 있어서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음이 분명해진 즈음이었다.

1960년대 말~70년대에 유행했던 비틀즈, 밥 딜런, 엘튼 존, 롤링 스톤 등의 노래도 평화를 기조로 깔고 있어서 반전(反戰) 반체제(反體制) 성향이었지만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만큼 분명한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월남에 전투병력을 보내놓고 있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들으면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조언 바에즈는 직접 베트남 전쟁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고 민권운동에도 참여했다. 1969년 8월,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도 참석해서 통기타 노래를 했다. 멕시코계인 그녀는 검은 머리를 길게 길렀다. 이제 80세가 된 그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젊은 시절의 바에즈를 기억하는 우리 세대는 그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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