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에 사시는 Pulsar 님의 글(게시판에서)

작성일 : 2008-08-16 22:37조회 : 2,120

(* 미국에 사시는 Pulsar 님께서 다시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앞으로 옮겼습니다. Pulsar 님의 글에 대한 토론 글은 '토론 광장'에 있습니다. 이상돈 올림)
-------------------------------------------------------------------------------------------------------------

뉴라이트, 답변 좀 해주십시오.

Pulsar (2008-08-16)

집에 이명박홍보티셔츠가 돌아다니더군요.
어떻게 머나먼 미국땅까지 굴러들어왔는지 모르겠으나, 우스꽝스럽고 징그럽습니다.
기념이 될만한 것도 아니기에 걸레로나 쓸까 했는데, 바닥이 모두 카페트라 걸레도 필요없는 것 같네요.

다른 교포들처럼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끄고 살아야 옳은 것 같습니다.
재외동포 참정권? No thank you입니다.
이 동네까지 분열되는 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PD수첩 사태를 보니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오고
KBS사태를 보니 한국은 민주주의 멀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 참 대단한 걸 하시는 것 같습니다.

위안부를 취업 사기로 묘사한 뉴라이트 교과서는 도대체 정신있는 사람이 쓴 거 맞습니까?
미 하원에 위안부 결의안 통과시키려고 애썼던 미주 동포들은 뭐가 됩니까?
왠만한 사람들 다 서명했습니다. 그저 조국을 위해서. 일본 제국주의 청산 이제서나 제대로 되나 보다 싶어서.
뉴라이트, 누가 답변 좀 해주십시오. 과거는 잊고 미래를 보자, 이런 류의 대답은 사절입니다.

아고라 같은 곳에 가서 눈팅을 좀 했더니,
분을 못참는 듯 이명박 생김새가지고도 욕을 다 합디다.
눈이 어떻고, 관상이 어떻고, 그러니 저 모양으로 논다, 하기에 참 유치하다 싶었습니다.
좀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하지 왜 저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 심정 저도 이해가 갑니다.
똑부러지게 자기 의견을 게시해도 먹히지도 않는 세상인데,
저렇게라도 해야 자기 분이라도 삭혀진다는 걸.

조국을 떠나니 더 애국자가 된다는 말 옳은 말입니다.
이명박을 비판하고 친일청산 얘기하면 빨갱이가 되고
북한에 대해서 강경입장을 말하면 수구꼴통으로 찍히고,
한 두번 어딘에 글을 올렸더니 소위 양쪽에서 대접도 못받더군요.
그나마 애국자 노릇하려면 빨갱이로 찍히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다들 숨은 제대로 쉬고 사십니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서.

(끝)

이전글4대강 '토론'을 하자고 ?

리스트로

이상돈닷컴

이상돈

LEESANGDON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