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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프리카’, ‘메이저 언론’
작성일 : 2021-09-18 08:26조회 : 50


‘아프리카’, ‘메이저 언론’


사람의 말은 그의 자질을 잘 보여준다. 특히 정치인의 언어는 그의 자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 하지만 정치인은 연예인 같은 측면이 있어서 자기 생각을 의도적으로 과격하거나 강력한 언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발언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멘트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이른바 ‘막말’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두고 그 사람의 자질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윤석열처럼 자신의 말로 자신의 ‘자질’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다니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윤석열의 말은 의도적으로 신랄하게 표현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자질, 또는 그의 비틀어진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큰 문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윤석열은 지난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TV에 나오는 ‘아프리카의 비극’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아프리카 국가 중 많은 나라들은 손발로 노동을 해서 살 수도 없는 지경에 있다. 지구촌의 문제에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사관에서 항의를 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윤석열의 대표적인 ‘망언(妄言)’은 메이저 언론에 관한 것이다. “문제 제기를 하려면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하라”는 말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남긴 대표적인 ’망언(妄言)’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메이저 언론이라고 하면 조선 중앙 동아 3개지를 지칭하는 용어다. 흔히 보수지라고 하지만 동아일보는 김대중 정부 당시의 세무조사가 있기 전까지는 ‘민족지’였다. 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하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부셔 버려야 하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사설로 몇 번씩이나 강조했다. 

영어 야후나 구글, 및 위키피디아에는 'major newspaper'라는 용어가 검색어로 잡히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부수로 본다면 미국의 5대 신문은 Wall St. Journal, New York Times, USA Today, Washington Post, 그리고 LA Times이다. 영향력으로 본다면 역시 WSJ, NYT, WP라고 하겠다. 부수로 보는 세계 10대 신문 중에 일본 신문의 구독자 숫자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터넷 신문 중심으로의 변환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07년에 있었던 일이다. 이명박이 황당한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메이저 신문들은 그대로 옮겨서 보도했다. 그해 대선에서 뜨겁게 떠오른 BBK에 대해서도 그랬다. 박영선 의원과 이장춘 전 대사가 이명박이 BBK 소유자라고 증언했음에도 보도하지 않았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에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밀고 나갈 때도 왜곡해 보도하거나 아예 침묵했다. 그리고 지금 이명박은 감옥에 들어가 있다. ‘마이너 신문’들이 진실을 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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