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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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문연대 큰 집단 속에 서로 싸움"(YTN)
작성일 : 2022-01-06 19:20조회 : 1,306
YTN [정면승부] 2022년 1월 5일
이상돈 "반문연대 큰 집단 속에 서로 싸움, 처음부터 전략 잘못된 것"
장정우 입력 2022. 01. 05. 19:5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5일 (수요일)
■ 대담 : 이상돈 전 의원 (중앙대 명예교수)
[정면승부] 이상돈 "반문연대 큰 집단 속에 서로 싸움, 처음부터 전략 잘못된 것"
- 윤석열이 이준석에 손 내밀어야 할 단계는 지나, 청년정치 민낯 드러나
- 반문연대란 큰 집단 속에서 서로 싸워, 처음부터 전략 잘못됐어
- 2016년 박근혜 탄핵 주장한 안철수가 국힘과 단일후보 되겠다는 건 자기 모순
- 당 대표가 사보타주하는 정당이 선거 이길 수 없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대선을 63일 앞두고 예측 불허의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국 어떻게 보고 계신지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전 의원 (중앙대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새해가 시작되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여론조사의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이상돈> 지나간 것들이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야당은 당 내분 그게 큰 악재라서, 반영이 된 거죠.
◇ 이동형> 그런데 야당의 당 내분이 빠른 시간 안에 수습이 될 기미는 보이지 않거든요. 오늘 선대위 개편한다고 이야기하고 했습니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나가고, 이 대표는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습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이렇게 오래 가면 사실상 선거가 어려운 거죠. 가뜩이나 구도도 어렵게 잡혔는데, 그리고 계속 이렇게 대표를 둘러싸고 잡음이 많으면 대선 뿐 아니라 곧 있을 지방선거, 그거 제대로 하겠습니까? 지방선거 총선은 대표 중심으로 하는데 대표 리더십이 붕괴됐는데.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오래된 정당인데. 수습되리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럼 어떻게, 후보가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그럴 단계는 지난 것 같아요. 그리고 정당 대표로서 그쪽에서 해당 행위라고 그런 말도 나오는데, 해당을 말하기 전에, 상식을 벗어나는 거죠. 어이없는 일이죠. 이번 일로 청년 정치의 민낯이 드러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갈라서게 됐는데, 예상하셨습니까?
◆ 이상돈> 저는 처음부터 크게 도움이 되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울산 회동 이후에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았잖아요. 조금씩 가랑비에 바지 젖듯이 내려갔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윤석열 후보 측이 이 사람, 저 사람 모아서 크게 세력 과시가 돼서 대선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굉장히 유리한 구도로 시작을 했죠.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굉장히 팽배하니까. 접근 방법이 미숙했고. 이게 큰 집단을 꾸리다 보니까 그 속에서 그냥 지지고 볶고 싸움 벌인 거잖아요. 이런 건 처음부터 전략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 이동형> 반문이면 다 모여라, 이 전략이 처음부터 잘못됐다. 이 말씀 같습니다.
◆ 이상돈> 그게 말이 그렇잖아요. 어떤 정당이고 후보고 간에, 자기 주장하는 바. 지향하는 바. 철학, 정책. 이런 걸 내세우고 그걸로 사람을 모아야죠. 뭐, 누굴 반대하니까 그걸로 공통분모를 모아서 되겠다, 반문연대. 그게 되지도 않습니다. 우스운 얘기죠. 그렇게 하면 100% 실패하게 되어 있어요.
◇ 이동형> 그럼 어쨌든 이번에 나갈 사람 나가고, 선대위를 슬림하게 후보 중심으로 꾸리겠다. 이 얘기인데, 이 방법은 괜찮아 보이세요?
◆ 이상돈> 지금 처음부터 이렇게 하는 게 나을 뻔 했죠. 저도 박근혜 대통령 선거 나가서 2012년에 경험을 했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 사람 저 사람 지지선언하고 많이 있어요. 그러나 선거 흐름을 이끌고 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죠. 그런데 너무 방대하게 있고. 이질적인 사람이 너무 많이 끌여 들였고. 그 속에서 주도권 다툼 같은 거 해서 싸움이 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당 내홍 수습도 수습이지만, 일각에서는 후보 자질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지지도가 많이 빠진 것은 김건희 씨 문제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TK 가서 험한 말 쏟아냈다든가. 또 지난 주말 족발집 간담회에서 짧은 A4 용지 하나도 제대로 숙지를 못해서 혼선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지적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게 이제 문제는, 윤 후보가 지금까지 검찰 쪽에 쭉 있었고, 과거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도 대선 나가기 전까지는 잘 나갔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선거라는 걸 앞두게 되면 지금까지 슈퍼 갑으로 살아왔던 사람이 선거를 앞두면 을이 되는 겁니다. 그런 것에 적응 못한 거고, 또 하나는 제가 보기에 후보의 어떤 특징이랄까. 한계랄까. 이런 것을 잘 이해를 해서 본인도 알아야 하고. 그걸 관리를 해야죠. 당도 어이가 없는 게, 증권 TV 유튜브 방송에 왜 나갑니까? 그거 나갈 이유가 있어요? 그거 하겠다고 대통령 후보 된 겁니까? 난 그런 것도 주변에서 식견도 없고, 선거가 뭐고 정치가 뭐인지에 대한 식견도 없고. 머리도 없는 거예요. 그런데다가 후보를 덜렁 내보내니 그냥 와서 뭐가 됩니까.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 거. 그러니까 자기 이미지도 관리하고, 메시지도 관리하고. 그때그때 조정을 해서 가는 게 선거인데, 기본적으로 그런 전략이 좀 부족했다고 봅니다.
◇ 이동형> 말씀하신 게 아마 삼프로 티비 같은데, 경제주식 유튜브 방송. 거기 나와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하고 비교돼서 오히려 지지율을 까먹었다, 이런 얘기가 들리니까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고요.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와중에 반사이익이라 할까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상돈> 저는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 또는 이재명 후보로 가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다 떠날 때 안철수에 답변하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시적인 것이고, 좀 지나면 그렇게 안철수가 큰 득을 보겠느냐. 그러면 이미 드러날 게 다 드러난 사람이잖아요. MB 아바타가 어디로 갑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안철수 후보는 2016년 가을에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당 대표급 대선 주자 급으로서는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했고, 추운 겨울에 박근혜 탄핵을 위해서 거리에서 서명 운동까지 했어요. 그런 것을 볼 때, 지고 나서 반문 세력을 대표한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정당에 자기가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그런 게 좀 우습지 않습니까? 자기모순이잖아요. 그런 걸 좀 지나게 되면,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리마인드를 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고 봐요.
◇ 이동형> 그러면 지금 반사이익으로 올라간 지지율은 빠질 확률이 높다, 이 말씀이시네요.
◆ 이상돈> 빠지거나, 정체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지지하거나 그럴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런 생각은 머리에 없는 사람이니까. 구조상으로는 아주 고약하게 되어 버렸죠.
◇ 이동형> 그럼 단일화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이상돈> 저는 없다고 봐요. 윤석열 후보가 예를 들면 대선에 실패한다고 가정해 봅니다. 당은 살아 있어요. 후보도 못 내고, 대선에 실패해 봐요. 당은 완전히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럼 의원 100명 다 길바닥에 나가 앉는 거죠. 지방선거 못 치르는 거잖아요. 그런 일 안 생깁니다.
◇ 이동형> 그렇게 되면 만일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하게 되면, 구조상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해지지 않겠어요?
◆ 이상돈> 2017년 대선이랑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지금 상당히 많아졌죠. 그러니까 윤 후보 쪽에서 정권 심판으로 확실하게 승리할 것 같으면 지지율은 유지하고, 안철수 지지율은 5% 이하로 묶었어야죠. 그런데 그거 실패했잖아요. 그거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저는 방아쇠를 당긴 건 당 대표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럼 당 대표가 책임지는 그런 사안으로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 같던데요?
◆ 이상돈> 지금 우리나라 정당 구조가 과거에는 최고 위원회가 합의체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 대표의 공식 명칭은 대표최고위원이잖아요.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이 최고위원회를 대표한다는 뜻이었는데, 그래서 이게 전당투표에서 2, 3, 4, 5등 하는 사람이 다 최고위원이 되고 그 중에서 1등한 사람이 대표 최고위원인데. 이게 지금 2016년, 7년 그 사이에 대표는 대표대로 뽑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대로 뽑으니 최고위원은 농담 삼아 이야기하면 최저위원이 되어 버렸잖아요. 중량급들이 안하니까, 시시해서.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당 대표가 저항적 대표가 된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과거에 합의체였을 때는 최고위원 몇 명이 사퇴해버리면 그 지도 체제가 와해되어 버리죠. 2011년에 홍준표 대표 체제가 와해된 것도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이런 최고위원들이 그만뒀기 때문에 붕괴됐는데, 지금 당헌당규는 그게 안 돼요. 지금 당헌당규가 잘못된 거예요. 그래서 저렇게 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지방선거도 못 치르는 거죠. 알아서 할 거예요.
◇ 이동형> 대책이 없다,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알아서 할 거라는 말씀도 주시기는 했습니다만. 그럼 설 명절 전까지 지금의 구도, 지금의 지지율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기 상당히 유리하게 흘러가는 거 아닙니까?
◆ 이상돈> 지금 2017년 때랑 비슷하게 되어 버렸죠. 그러니 유리하게 되어 버렸죠. 말하자면 1대1 구도도 아니고, 40% 정도만 계속 확보하면 상당히 유리하게 되어 있죠.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런 변수가 발생하는 거니까, 그걸 어떡하겠습니까.
◇ 이동형> 그런데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이런 진단을 하더라고요.
◆ 이상돈> 그게 2017년과 거의 같지 않습니까. 비슷하잖아요. 고정적인 지지층에다가 2017년에는 안철수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되도 괜찮은데, 나는 구태여 찍지는 않겠다. 이렇게 찍은 사람도 많잖아요. 그래서 대선에서 득표율은 40% 간신히 넘었지만, 처음에 당선되고 나서는 지지도가 80%, 이렇게 넘었지 않습니까. 그런 지지도를 문 대통령이 배신한 거죠, 솔직히.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비슷한 국면이 되어 버렸어요.
◇ 이동형> 대선은 3월 9일이고, 사전투표는 앞서서 이루어지니까. 그렇다면 명절 전에 승기를 잡는 사람이 아마 이길 것이다. 한 달 안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게 정치 전문가들 생각이던데, 교수님도 그 생각에 동의하시는지요.
◆ 이상돈> 일단 당 대표가 사보타주하는 정당이 선거 이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제가 한번 물어봐요. 어처구니가 없는 거잖아요. 그거 해결 못하면 당이 존재하기는 어려운 거죠.
◇ 이동형> 이준석 대표는 교수님의 사보타주라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이상돈> 동의하든 말든 내가 뭐 땜에 신경 씁니까.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잖아요.
◇ 이동형> 교수님 보시기에는 사보타주 하는 것처럼 느끼시는 거네요.
◆ 이상돈> 세상에 없던 일이죠. 그리고 이번에 청년정치, 제가 그러잖아요. 성찰해야만 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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