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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화 <차이나타운>
작성일 : 2022-01-22 09:14조회 : 336


영화 <차이나타운>


1974년에 개봉된 영화 <차이나타운>(Chinatown)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마지막 명작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영화사(史)에 한 획을 그은 영화다. 주연은 잭 니콜슨(John Joseph Nicholson 1937~ )과 페이 더나웨이(Dorothy Faye Dunaway 1941~ )이며 나중에 미성년자 간음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1933~ )가 감독을 했다. 폴란스키는 아내 사론 테이트(Sharon Marie Tate Polanski 1943~1969. 8. 9)가 찰스 맨션 일당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 후 LA에 돌아와서 이 영화를 감독했다.

<차이나타운>은 잭 니콜슨이 배우로서 가장 빛난 작품이었다. 잭 니콜슨은 영화에 나오는 장면마다 말쑥한 정장과 타이를 갈아입고 나온다. (남성의 멋은 역시 수트에 타이를 한 정장 모습이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LA이다. 할리우드 영화답게 모든 대사가 우아한 영어로 이어진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자동차를 부수고 총질이나 하는 장면을 내보내는 요즘 영화와는 격이 다르다. <차이나타운>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사람은 잭 니콜슨도 아니고 폴란스키도 아니며, 대본을 쓴 극작가 로버트 타운(Robert Towne 1934~ )이었다. 영화평론가들은 <차이나타운>을 능가한 영화 극본이 없다고까지 이야기한다.

LA 경찰국 형사 출신인 사립탐정 제이크 기티스(Jake Gittes : 잭 니콜슨)은 LA 수도국장 홀리스 멀웨이(Hollis Mulwray) 실종 사건을 다루게 된다. 멀웨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제이크는  멜웨이의 부인 이블린(페이 더나웨이)을  만나게 된다. 이블린은 자기의 아버지 노아 크로스(존 휴스턴)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알려 준다. 제이크는 홀리스 멀웨이가 댐을 세우려는 세력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LA가 물이 부족하다면서 댐을 세우려고 하자 정직한 엔지니어인 멀웨이는 이에 반대하다가 의문의 익사를 당한 것이다.

제이크는 LA 수도국이 물이 부족함을 홍보하기 위해 멀쩡한 물을 바다로 버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댐을 세워서 건조한 지역에 물을 공급하면 땅값이 올라가는 데 그런 땅을 미리 사둔 사람들이 댐을 세우기 위해 멀웨이를 살해한 것이다. 제이크와 친해져서 잠자리를 같이 한 이블린은 엄청난 비밀을 알려 준다. 자기가 친아버지인 노아 크로스에 강간당해서 딸을 낳아서 그 아이는 자기의 딸이면서 동생이라고 고백한다. 제이크가 멀웨이 살인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자 이블린과 제이크는 위험에 처한다. 제이크는 이블린이 딸을 데리고 LA를 뜨도록 하려고 한다. 하지만 크로스 일당에 붙잡혀서 차이나타운에 오게 되며 이블린은 자동차로 달아나지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경찰은 제이크에 대해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 "제이크. 잊어 버려, 여기는 차이나타운이야”(“forget it Jake, it’s Chinatown.”)라고 제이크를 달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1930년대 번영의 LA를 보여주면서 사실은 LA가 부패하고 악(惡)이 승리하는 도시임을 보여준, 이른바 ‘neo noir film'이었다. 우리가 밖에서 보는 세계는 아름답지만 그 속은 추악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화가 나올 즈음 미국은 워터게이트로 시끄러워서 “미국이 바로 차이나타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 영화의 시추에이션은 20세기 초에 LA 물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오웬스 밸리에서 물을 끌어 온 LA 도수로(LA Aqueduct) 건설에 기초한 것이다. 당시 이 사업을 성공시킨 LA 초대 수도국장  윌리엄 멀홀랜드(William Mulholland 1855~1935)이다. 영화에서 피살된 수도국장 홀리스 멀웨이는 그 이름을 윌리엄 멀홀랜드에서 따 온 것이다. 윌리엄 멀홀랜드에 대해선 이어서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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