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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백래쉬’(Backlash)
작성일 : 2022-01-29 15:25조회 : 402


‘백래쉬’(Backlash)

얼마 전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선 페미니즘과 이에 대한 ‘백래쉬’ 현상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백래쉬’는 수전 팔루디(Susan Faludi 1959 ~ )가 1991년에 펴낸 책 이름이다.

팔루디는 ‘백래쉬’(‘Backlash: The Undeclared War Against American Women’)란 책을 펴내서 주목을 받았다는데, 그녀는 당시 남성이 결정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월가(街)를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여서 특히 화제가 됐다. 이 책이 나온 후 그녀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이룬 여성운동에 대해 1980년대부터는 미국 사회 곳곳에서 반동(反動)이 일었고 이는 공화당 보수 정권 시절의 ‘음모’라는 식의 논리를 전개했다.

이에 대해선 크리스티나 소머스(Christina Hoff Sommers 1950~ ) 교수가 1994년에 나온  책 ‘누가 페미니즘을 훔쳐갔나?’(‘Who Stole Feminism?’)를 통해 팔루디의 주장이 과장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등 논쟁이 있었다. 팔루디의 책은 우리나라에 2017년에 번역되어서 나왔으니까 원저가 나온 후 무려 26년이 지나서 국내에 소개된 셈이다. 팔루디의 책은 1980년대 미국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1970년대 미국의 여성운동이 이룩한 성과가 훼손됐다고 한 점은 수긍할 수 있다. 레이건/부시 행정부에서 정부 고위직과 연방법관에 임명된 여성의 숫자가 카터 행정부 시절에 비해 감소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한국은 박근혜 정권이 퇴출되고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정부 고위직에 여성을 대거 임명하는 등 여성운동이 정점(頂点)을 향해 가던 시점이었다. 그렇다면 2017년에 번역되어 나온 팔루디의 책이 오히려 한국 남권 운동가들에게 백래쉬를 하라고 가르쳐 준 것은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의 남권 운동, 또는 반(反)페미니즘 운동은 외국 주요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화제가 되는 정도가 아니라 기이한 현상으로 받아드려지고 있다도 할 정도이다. 2021년 여름부터 유럽 신문에 한국에서의 반여성주의(anti-feminism) 운동 현상이 보도가 되더니 금년(2022년) 들어서 뉴욕타임스 등에도 관련 기사가 나왔다. 그러더니 지난 주에는 CNN에서 파리드 자카리아가 진행하는 GPS 프로에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면서 크게 나오기에 이르렀다.

자카리아는 한국은 남녀 평균 임금 차이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크고, 회사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다는 도표를 보여주면서 근래에는 여성이 대학에 가는 비율이 높다고 소개했다. 특히 우익 정당인 국민의힘이 이러한 반(反)여성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스페인과 항가리의 극우정당과 같은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s://www.msn.com/en-us/entertainment/newsworld/last-look-south-koreas-surprising-anti-feminist-movement/vi-AAT3RCi?ocid=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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