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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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단일화 10분 커피' 발언, 안철수 능멸하는 것"(KBS)
작성일 : 2022-02-09 21:18조회 : 1,105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상돈 "윤석열 '단일화 10분 커피' 발언, 안철수 완전히 능멸하는 것"
KBS 입력 2022. 02. 09. 16:38
- 안민석 '빅 픽처' 발언, 영문도 없는 얘기…누가 봐도 우스워
- 이재명, 중앙대 시절 가장 유명한 학생…학생들 사이에 신망 있어
- 김종인, 이재명 지원?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용병도 한 전쟁에서 한쪽만 해
- 안철수 '노무현' 발언, 이재명 후보 쪽에 미끼 던진 듯
- 안철수 20% 이상 지지 확신하고 나왔을 것…오판한 것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2월 9일 (수)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양지열 변호사
■ 출연 : 이상돈 전 의원,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 양지열 : 매주 수요일에는 보수의 시각을 들어보는 <진격의 보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상돈 전 의원 중앙대학교 명예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돈 : 네, 안녕하세요.
▷ 양지열 : 그리고 역시 헬마우스 임경빈 팩트체커 진행 도와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양지열 : 대선 28일 남았습니다. 아, 시간 정말 빠릅니다. 야권의 최대 이슈가 단일화라면 여당의 최대 이슈는 외연 확장으로 꼽히고 있는데, 마침 우리 이상돈 교수님이 이재명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셨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어떠셨어요? 어떤 얘기 나누셨는지, 혹시라도 무슨 언론에 기존에 안 나온 얘기 있으시면 해주세요.
▶ 이상돈 : 특별한 건 없고요. 일요일 날 저녁에 그다음 날 점심에 후보 시간이 비니까 점심 한 번 같이 하면 좋겠다고 그 연락한 사람이랑 이렇게 저랑 아는데, 또 한 3주일 전인가 또 그렇게 4명이서 점심 먹은 그 멤버가 똑같이 저녁도 한번 먹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그냥 시간이 비니까 그리고 좀 답답하니까 한번 만나려고 그러나 보다 해서 그냥 흔쾌하게 가볍게 했는데, 저녁에 밤에 뉴스 보니까 김종인 박사를 만나러 갔다고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상황이 굉장히 커져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한테는 솔직히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에요. 처음 만나는 사람도 아니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고 해서.
▷ 양지열 : 그래도 뭐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고 특별한 만남이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잘 되라고 조언 정도는 좀 해주셨지 않았을까요.
▶ 이상돈 : 그래서 이제 이른바 국민통합, 뭐 그런 얘기 방금 했더라고요. 하루인가 이틀 전에 그 “국민 내각을 하겠다,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그런 얘기를 해서 내가 한번 생각해 보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 공약에서 제일 크게 낸 게 국민 대통합이었고, 두 번째가 경제민주화, 세 번째가 복지고. 또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민심 하면서 자기 자신의 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 기억하실 거예요. 그 후에 당선되고 나서 두 사람 하나도 안 지켰잖아요. 그러니까 “선거 때 이런 얘기 하는 게 무슨 신뢰성이 있겠느냐”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그래서 그런 말이 좀 진정성 있게 보이기 위해서는 그렇게 ‘국민 통합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서는 의미가 없지 않느냐. 보다 좀 진정성 있는 어떤, 어떤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 좀 구체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또 과거에 대통령이 했던 부도수표, 자기는 그거 안 하겠다는 걸 어떻게 확실히 인식을 시켜줘야 되는 게 아니냐.’ 내가 그런 말을 했죠.
▶ 임경빈 : 말씀을 들어보니까 지금 이제 원래는 식사 자리 정도로 생각을 하셨는데,
▶ 이상돈 : 네, 그렇죠.
▶ 임경빈 : 나중에 보도를 보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이랑 윤여준 전 위원장까지 묶여서 일종의 이제 보수 원로 인사들을 민주당이 만나는 그렇게 만나는 그런 것으로 돼 있는데.
▶ 이상돈 : 우리 점심 먹었던 네 사람은 잘 알고, 그래서 그러니까 부담 없이, 그러니까 똑같은 것도 우리는 그 한 시간 남짓 점심 먹어가면서 아는 사람들이 담소한 것 하고, 나는 김종인 박사하고 후보하고 1시간 20분인지 30분인지 그 기나긴 대화를 뭘 했는지 나는 잘 모르는데, 두 개가 다르죠.
▷ 양지열 : 아, 선 긋기를 하시는 거네요. 그럼 이렇게 약간 성격이 다르다.
▶ 이상돈 : 다르죠.
▷ 양지열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재명, 안철수, 이낙연, 이상돈, 윤여준, 김종인 이렇게 여섯 분이 앞으로 함께 링을 만들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빅 피처가 기대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 이상돈 : 저도 뉴스에서 봤는데, 안민석 의원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 안민석 의원이 꿈속에서 뭘 잘못 봤는지 나는 도대체 영문도 없는 얘기예요. 이게 그리고 누가 보더라고 좀 우습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이게 말이 됩니까.
▷ 양지열 : 너무 막 묶었나요?
▶ 이상돈 : 너무 퍽퍽 퍼뜨리면 이게 그 후보나 정당 자체가 무게감이 없어지잖아요. 그렇다고. 그렇다고 해서 안민석 의원이 나하고 전화 통화한 적이 있는지 그런 건 전혀 없고, 그냥 나오는 대로 얘기를 막 하는 거 아니야, 이게. 그렇게 되면 그 정당의 신뢰성이 있겠습니까, 이 시점에서.
▷ 양지열 : 너무 가볍게 얘기하면 안 된다.
▶ 이상돈 : 악수라고 봐요, 나는 이게. 좀 메시지를 자제하고 정제하고 이래야 저 정당이 집권을 해도 저렇게 가겠다는, 이건 뭐 여기서 이 말 나와, 저기서 그 말 나와 이렇게 되면 나는 이게 굉장히 안 좋다고 봐요, 후보한테.
▶ 임경빈 : 아니, 그런데 안민석 의원이 오늘 얘기한 것 중에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 관련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것도 그러면 별다른 근거가 없는 얘기가 되나요?
▶ 이상돈 : 글쎄, 나는 안 의원이 무슨 근거로 얘기하는지 난 잘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 좀 추론 같은 것이 그것이 이재명 후보가 김종인 박사를 만나서 그것도 일요일 저녁에 식사도 아니고, 일부러 밤에 집에서 나오신 거 아닙니까. 1시간 반 동안에 그런 데에 대해서 그런 얘기가 오고 간 게 아니냐는 이런 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내가 알 수가 없고, 알 수가 없는데, 이렇게 쉽게 얘기할 성질은 난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 양지열 : 그런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말로만 통합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뭔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고 했는데, 윤여준 전 장관 만난 자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뉴노멀 시대 위원장을 제안을 했습니다. 이거는 그런 연장선에서 볼 수가 있을까요?
▶ 이상돈 : 예, 윤 장관님이 그걸 수락하시면 그럴 수도 있죠.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사실은 뉴노멀 위원회 만들어서 한 달 동안에 열심히 활동하면 뉴노멀 대비가 됩니까? 난 잘 모르겠어요.
▷ 양지열 : 아, 이건 이제 취임 이후로 아마 지금 하겠다.
▶ 이상돈 : 취임 이후에요? 나는 모르겠는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 후보를 위해서 앞장서서 이렇게 몇몇 사람이든가 나와서 같이 하겠다. 이건 도움이 되겠는데, 또 이게 안철수 후보한테 내락받은 것도 아닐 거 아니야. 이렇게 그냥 먼저 얘기하는 게 나는 이게 굉장히 가볍다고 봐요.
▷ 양지열 :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 가볍다고 질타를 하신 것으로 보겠습니다. 그러면 직접적으로 아시는 거 명확하게 말씀 주실 수 있는 부분을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 대학 시절 은사시지 않습니까. 혹시 그때 기억하세요. 학교 시절에도 지금이랑 비슷했나요, 아니면 달랐을까요?
▶ 이상돈 : 아니, 기억하다 마다죠. 그 당시에 가장 유명한 학생이었는데, 장학금 등급 중에서도 제일 혜택이 좋은 장학생으로 들어와서 다 알았죠. 교수도 다 알고, 제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 임경빈 : 공부 잘하셨네요.
▶ 이상돈 : 당연하죠. 그 사법시험 때 빨리 됐어요. 많이 안 뽑을 때 됐다고요. 윤석열 후보가 사법시험 뽑을 때하고 명수가 엄청 차이 나게 적을 때 붙은 거예요. 왜냐 그러면 다른 더 좋은 이른바 학교에 해서 이렇게 말하지 우습지만, 더 좋은 대학도 갈 수 있었는데 집이 너무 어렵잖아. 그래서 중앙대학교에 특대 장학생 이렇게 해서 아무, 경제적인 걸 갖다가 전혀 신경 안 쓰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시험 빨리 됐죠.
▷ 양지열 : 기억하시기에 공부만 잘했어요, 아니면 다른 부분도 좀 튀는 면이 있었나요? 성격 같은 것들이.
▶ 이상돈 : 제가 기억하는 것은 이제 좀 이제 학생들이 그 당시에 대학이 이렇게 재정이 약하니까 학교 시설이 좀 나쁘다든가 또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도 있고, 조금 무리한 요구도 하고 그래요. 그런 것은 학교가 곤란할 때 좀 학생들이 설득이 안 되면 내 기억에 학장 하시는 분이 이재명한테 가서 좀 얘기해서 “학생들 좀 가라앉혀봐라.” 이런 건 내가 기억이 남요.
▷ 양지열 : 아, 그래요?
▶ 임경빈 : 중재 역할을 맡겼었던.
▶ 이상돈 : 그런 건 내가 기억에 남아요.
▷ 양지열 : 그러면 이재명 당시의 학생이 교수와 학생들 사이를 중재를 했다,
▶ 이상돈 : 좀 그러니까 보통 학생보다 나이가 조금 많게 들어왔겠죠. 그리고 공부도 잘하고 해서 학생들 간에 조금,
▷ 양지열 : 신망이 있는.
▶ 이상돈 : 신망이 있다고 그럴까. 뭐 그래서 이제 우리 중앙대 교수들 다니는 동문들은 이재명을 잘 알지요.
▷ 양지열 : 그때부터 혹시 정치할 거 예상하셨어요?
▶ 이상돈 : 아, 그런 거는 예상을 못 해 봤지요. 제가 이렇게 정치권에 발 들일지 내가 그때 예상을 했다 못 했죠.
▷ 양지열 : 본인도 모르셨으니까.
▶ 이상돈 : 나도 몰랐는데.
▷ 양지열 : 그러면 요즘에는 평소에도 자주 소통한다고 그렇게 들었거든요. 주로 연락 오면 어떤 얘기들을 나누세요?
▶ 이상돈 : 이런저런 그때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그리고 담소하고 그러는 건데, 제가 보기에 이재명 후보는 성남 시장할 때가 편안하고 당당했던 것 같아요. 경기도지사 한 다음부터는 그 선거법 재판 때문에 아주 그냥 사람이 그냥 그렇게 얼굴이 피질 않더라고.
▶ 임경빈 : 시달려서.
▶ 이상돈 : 그렇죠. 1심의 무죄 판결 나왔는데, 2심에 뒤집혔잖아요. 그런데 공직선거법에서 1심 무죄 나온 걸 검찰이 악착같이 항소해서 2심에 유죄 나온 건 내가 알기에는 이게 아마 처음일 겁니다. 대개 검찰이 형식적으로 항소하지만 1심 무죄면 2심도 무죄고 끝나죠.
▷ 양지열 : 보통은 그렇죠.
▶ 이상돈 : 보통은 그런데, 이게 굉장히 특이한 사건이에요. 그래서 이것을 이재명 후보는 해석하기를, 무언가 나를 싫어하거나 어떻게 하려는 사람들이 배후에 있다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니까 얼굴이 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난 그게 굉장히 불행하다고 생각했어요.
▷ 양지열 : 교수님, 지금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거든요. 혹시 선대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선거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 이상돈 : 아, 제가 저기 국회의원 그만 임기 끝나고 정치 일선은 아무것도 안 한다 하는 건 누차 얘기했고, 그리고 제가 선거도 여러 번 해봐서 알아요.
▶ 임경빈 : 그렇게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거를 말씀하시는 거죠?
▷ 양지열 : 아까 말씀을 잠깐 하시긴 하셨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교수님도 여지를 좀 주셨어요. 교수님이 “나는 별 얘기 안 했다.” 하지만 김종인은 그 밤에 굳이 나와서 1시간 20분 있었으면 잘은 모르지만 뭔가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여지를 주셨는데, 그러면 이 김종인 위원장이 도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 글쎄요. 그게 지금 뭐 이상한 얘기들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얘기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죠. 그런데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지난번에 보궐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다가 뭔가 잘못돼서 나오신 분이 별안간 치열한 상대방의 이재명 후보를 돕는다? 이게 상식적으로 얘기가 됩니까? 아니, 그 우리 과거 보면 말이죠, 용병을 많이 쓰기도 하고 그랬을 때 그 용병도 한 전쟁에서 한쪽만 하지, 양쪽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까? 나는 이거는 나는 진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하게 되면 이재명 후보한테 절대로 좋은 결과, 좋게 기능할 게 없다고 봐요.
▷ 양지열 : 아, 오히려 도와줘도 별로 안 좋다?
▶ 이상돈 : 예, 별로 난 도움 안 돼,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냥 초심대로 그냥 여러 가지 뭐 잘못한 점 있으면 사과하고 초심대로 자기 입장대로 그냥 꼿꼿이 가는 게 맞는 거지, 여기저기 뭐 날 도와달라고 해서 그렇게 누구랑 합하고... 나는 그거 별로 나 안 좋다고 봐요.
▶ 임경빈 : 지금 이제 외연 확장을 한다는 차원에서,
▶ 이상돈 : 그거하고 좀 다른 문제예요.
▶ 임경빈 : 아, 그런가요?
▶ 이상돈 : 외연 확장도 제일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가 했던 많은 정책들이 사실상 다 잘못됐잖아요. 그러면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걸 갖다가 확고하게 공약을 정책을 바꾸고, 거기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주고, 나는 그게 외연 확장이라고 봐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를 같이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나는 그리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안 후보에 대한 민심이 대단히 나쁩니다. 왜냐 그러면 바른미래당 합당할 때, 광주에서 나오는 지방신문에서 광주를 배신한, 호남을 배신한 안철수 같은 사설, 칼럼도 나왔었어요, 그 당시에. 그래서 그거 호남 기반이 흔들릴 수가 있어요.
▶ 임경빈 : 오히려 안철수 후보랑 합하면.
▶ 이상돈 : 그래서 나는 도대체 이게 무슨 어떤 생각을 하고 민주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나는 내 상식을 이해가 안 가요.
▷ 양지열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어제 조금 갑작스럽기도 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면으로 나선 겁니다. 당 대표보다 높은, 어찌 보면 높다는 게 희한하기도 하지만 전면에 하여튼 나선 거예요. 이건 어떤 의미로 보고 계세요?
▶ 이상돈 : 아니, 그러니까 그만큼 좀 다급하다고 볼 수 있고, 당의 단합을 위해서 송영길 대표도 자기가 자세를 낮춰서 좌우간 이렇게 한 거죠. 제일 기본적인 것은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좀 불협화음이랄까 이런 것을 이게 과연 지금은 다 해소됐느냐. 그러니까 그걸 해소하는 건 난 더 중요하다고 봐요.
▷ 양지열 : 아, 그게, 지금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게 배우자 김혜경 씨 논란, 이거는 이제 무게감 있는 사람이 나서서 정리하려고 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동시에 호남 지지가 생각보다 덜 나오니까.
▶ 이상돈 : 네, 그렇죠.
▷ 양지열 : 그런 부분들, 그런 예상이 맞는 거겠죠?
▶ 이상돈 : 그런저런 하고, 또 이낙연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그런대로 합리적이고 좋으니까 이게 더 빨리했으면 후보한테 도움이 됐겠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임경빈 : 네. 말씀하신 대로 하면 사실 안철수 후보랑 합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 지지에는 도움이 안 되고, 이낙연 전 후보가 지금 전면에 나서는 것은 도움이 되고,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 이상돈 : 제가 생각할 때는 그렇습니다. 일단 자기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하고, 그 다음에 정책 또는 인물로서 외연을 확대하고 하는 거지, 별안간 정치 공학적으로 이런 걸 공학이라고 그러면 공대 교수들이 화낼 거예요. 왜 공학을 교섭에서 파느냐 그럴 거예요.
▷ 양지열 : 아, 알겠습니다. 교수님 지난번 TV 토론 보셨죠, 3일 날?
▶ 이상돈 : 네
▷ 양지열 : 11일, 내일모레 두 번째 TV토론인데, 첫 번째 토론 보셨으니까 두 번째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이런 부분 좀 신경 써야 되지 않을까, 이런 거.
▶ 이상돈 : 두 사람 이미 토론 너무 많이 해서 토론해도 두 사람 다 실수하는 거 없을 것 같고, 크게 다를 것도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이재명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이 너무 자기가 많이 아는 것처럼 말이 많은 것이 오히려 저항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런 게 있었는지 그런 걸 많이 고쳤고, 그다음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요. 그래서 그냥 제일 나쁜 게 뭐냐고 그러면 질문에서 고등학교 퀴즈 같은 거 물어보면 모를 수도 있잖아. 그거 모르는 게 어떠냐고 나오는 거 나는 그게 잘하는 거예요. 그런 거에 당황해 버리면 우스워지는 건데, 그게 뭐냐 하면 후보가 자신을 가졌다는 거지. 그래서 윤 후보가 그동안 상당히 토론 등등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양지열 : 네, 알겠습니다. 지금 KBS 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상돈 전 의원 그리고 임경빈 작가와 함께 <진격의 보수> 함께하고 계신데요, 야권 최대 이슈 단일화 쪽으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맡고 있죠. 안민석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이재명,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는데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 양지열 : 아까 교수님은 이재명 안철수 단일화는 거 오히려 보기 좋지도 않고 효과도 없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안민석 의원은 또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그래요.
▶ 이상돈 : 과연 그 말을 얼마큼 믿어야 될지 나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내용을 모르니까 말할 수 없네요.
▷ 양지열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좀 넘어가 볼까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금 다들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재명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윤석열 후보도 노무현 정치를 얘기했고, 윤석열 후보는 어제 인터뷰였나요.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신 계승한 거 아니다.” 굉장히 강하게 얘기도 했고, 안철수 후보도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안철수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꺼내든 건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 이상돈 : 그게 보면 저기랑 저기보다는,
▶ 임경빈 : 윤석열 후보 쪽보다는,
▶ 이상돈 : 이재명 후보 쪽에 한번 이렇게 미끼를 던진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한번 내가 그쪽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갖다가 던진 게 아닌가 싶고, 그리고 이제 우리가 선거 때 보면 수도권의 그 중간 계층, 중도층도 매우 중요하지만 부산, 경남이 굉장히 좌우하잖아요. 쉽게 얘기해서 국민의힘에서 30% 하느냐, 40% 하느냐, 50%에 따라서 크게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까. 거론되는 중간층한테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그런 것이 상당히 영향력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지역적으로 보면 이렇게 PK 민심 같은 것을 생각을 해서 이런 윤 후보나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러나 과거를 볼 거 같으면 대통령이 되고 나면 또 다르잖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 9월 초에 봉하마을 가서 민주당이 깜짝 놀랐는데, 그만이잖아요.
▶ 임경빈 : 근데 그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하나 좀 여쭤보고 싶은 게, 그러니까 좀 전에도 그 말씀해 주셨지만 선거 전까지, 투표 전까지만 해도 국민 대통합을 외치다가 당선되고 나면 다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당선되기 전에도 좀 다른 것 같아요. 오늘 이제 중앙일보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문재인 정권에 대한 수사해야 된다.” 여러 번 강조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면 좀 당선 전부터 이미 국민 대통합과는 거리를 두는 행보가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 이상돈 : 윤석열 후보가 국민 대통합을 내건 적이 있나요?
▶ 임경빈 : 없었던 것 같아서.
▶ 이상돈 :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 임경빈 : 그러면 그거는 선거에는 큰 영향이 없다,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 이상돈 : 아니, 그런 얘기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의 후보로 만든 중요한 동기 중의 하나 아닙니까. 다른 사람 가지고서는 이게 믿을 수가 없다. 홍준표 의원 말하는 거 보면 “조국 너무했다.” 그래서 그냥 지지도가 팍 빠져버렸잖아요. 그건 자기 지지도를 지키기 위한 선명성을 얘기한 거죠.
▷ 양지열 : 통합이 아닌 선명성.
▶ 이상돈 : 나는 그렇게 봐요. 그래야만 지지층이 확고하게 결집을 하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는 조금 그렇죠. 저렇게까지 얘기할 필요가 없어도 대충 사람들이 이심전심으로 이해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용어에 익숙지 않아서 언론에 대해서 너무 쉽게 본심을 드러낸 게 아닌가.
▷ 양지열 : 너무 쉽게 본심을 드러냈다는 게 참 꽂힙니다. 안철수 후보로 다시 한번 돌아가 보면,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이든 윤석열 후보 측이든 계속 단일화 얘기를 하니까, “아니, 나는 계속해서 끝까지 하겠다는데, 왜 나를 가지고 이러느냐.”라면서 심지어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및 총리직 요구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온 것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굉장히 강경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자, 안철수 후보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똑같이 생각할 거예요. ‘완주할까?’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 이상돈 : 그게 이번 같은 경우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일단은 15%를 넘는다는 게 전망이 안 서니까 제일 중요한 게 돈이에요. 그래서 정당의 뒷받침도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대선 할 것 같으면 그냥 최소한도 들어가도 수십억이고, 그다음에 선거운동 조금만 하면 돈 100억은 들어가는데, 과연 뭐 100억은 가지고 있죠. 훨씬 더 많지 재산은. 과연 그 돈을 자기가 이렇게 해서 그야말로 자기가 자기 돈 써가면서 열심히 하면 그건 10%는 어떻게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진정성이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러나 이제 과거에 쭉 걸어왔던 걸 볼 것 같으면 과연 안 후보가 자기 돈까지 써가면서 선거에 나갈까. 이준석 대표가 잘 아니까 절대로 못 나간다고 보는 거 아닙니까. 못 나간다고 보니까 그냥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것은 완전히 그야말로 무시해 버리고 상대를 안 하는 거잖아요. 백기 투항하라. 이렇게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굉장히 잘못 생각한 거 있어요. 자기가 대선 당선권 내지는 3위 후보로서 20 몇 %까지 얻으리라고 확신하고 나온 건데, 그게 오산이었죠.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굉장히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고 저는 봐요
▷ 양지열 : 투자는 할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지지율은 예상보다 안 나오고,
▶ 이상돈 : 그러니까 그걸 완전히 오판을 한 거죠.
▷ 양지열 : 아, 오판을 한 것이다.
▶ 이상돈 : 최악의 경우도 20%로 이상은 될 거라고 기대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되면 모든 계산이 틀린 거죠.
▶ 임경빈 : 그 말씀을 듣다 보니까 전에 <진격의 보수>에서 이상돈 전 의원께서 말씀하셨던 게 “안철수 후보 정치 행보의 특징 중에 하나가 성경에 반대로 간다는 거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으시거든요.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가 성경인데, 안철수 후보는 항상 “시작은 창대했는데, 끝은 미미하더라.” 이렇게 해설을 해주셨는데, 그게 지금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 이상돈 : 그게 항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 양지열 : 그런데 그래서일까요. 그런 상황을 계산을 하고 한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윤석열 후보 “이거 단일화 신뢰만 있으면 10분 커피 마시면서도 끝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사실 저희가 보기에는 10분이면 협상이 아니라 자기 말하기도 바쁜 시간인데, 어차피 안철수 후보가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이런 얘기를 한 걸까요?
▶ 이상돈 : 그런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 건 똑같은 거예요. 또 다른 버전으로 윤 후보가 말한 거지. 이준석 대표, 그러니까 왜 그러느냐, 이준석 대표도 바른미래당 같이 하면서 그냥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그런데 같이 해 본 사람들마다 다 그러니까 그리고 특히 그 상황을 아니까. 그리고 섣불리 협상하게 되면 말에 꼬리를 물고, 꼬리를 물고 되게 피곤해진다. 누구보다 이준석 대표가 제일 잘 아는 거예요. 그래서 그리고 이미 지지도가 저 상태가 되면 이제 단독으로 나와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금 몇 % 있는 거지, 한쪽에 속한 표가 아니거든 저게. 저거보다 더 2배가 뛴다고 그러면 그건 상황이 다르지만, 지금 나오는 지지도는 어느 한쪽에서만 온 게 아니에요, 저게. 그래서 양자나 3자나 별 차이는 없다고 보니까 이렇게 윤 후보나 이 대표나 그냥 막 저렇게 강압적으로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안 대표, 안 후보 생각은 처량하죠. 2012년에는 대통령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한 자리수일 때 자기는 30%도 했는데.
▷ 양지열 : 처량하다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아니 지금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0분 만에 끝낸다.” 이것도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좋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고.
▶ 이상돈 : 완전히 능멸하는 거죠, 솔직한 얘기로. 그게 있을 수가 있는 표현입니까? 그게?
▶ 임경빈 : 사실 와서 사인하고 가라는 얘기 아닙니까, 10분 동안 끝낸다는 거는.
▶ 이상돈 : 그러니까 이 대표 말대로 백기 투항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그냥 우리가 알아서 뭐든지 하든가 말든가 하겠다는, 그게 뭐냐 하면 안 해도 그만이라는 거예요.
▷ 양지열, 임경빈 : 안 해도 그만이다.
▷ 양지열 : 아니, 그러면 이렇게까지 교수님 표현이니까 제가 인용을 하겠습니다. 능멸까지 당했는데, 안철수 후보 그럼 백기 투항할까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는 “야, 이런 얘기 듣고는 나 도저히 투항 못 한다.” 이럴 것 같은데.
▶ 이상돈 : 아, 그렇게 되면 자기 돈 한 100억, 200억 쓰고 한번 하면 그러면 진정성이 인정될 겁니다.
▷ 양지열 : 아니면 그냥 그만둘 수도 있잖아요.
▶ 이상돈 : 그냥 그만둘 수 있죠. 그렇게 되면 매우 초라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겁니다. 같이 하는 게 안 되는 사람이잖아.
▷ 양지열 : 그러면 그런 식으로 만약에 어떤 식으로든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하고, 별도로 완주를 하든 아니면 중도 포기를 하든 이런 상황이 이재명 후보에게 끼칠 영향도 궁금한데요.
▶ 이상돈 :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별 영향은 없고, 이제 거기서 기대하는 것은 혹시 안철수 후보가 자기 쪽에 가담하면 안민석 의원이나 생각하기에 ‘그래도 한 2~3%라도 오르지 않겠느냐’는 그런 기대인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민주당의 고유 기반인 친문 성향의 지지 계층과 호남 지지 계층이 과연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보겠느냐, 그것도 고려해야 된다고.
▶ 임경빈 : 오히려 자칫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 이상돈 : 그럴 수도 있어요, 특히 호남에서는. 오죽하면 지방신문들이 그런 표현까지 써서 사설하고 칼럼을 씁니까. 바른미래당 억지로 통합할 때.
▷ 양지열 : 그러면 차라리 자력으로 하는 게 낫다?
▶ 이상돈 : 제가 볼 때는 지금 여기서는 이재명 후보는 그냥 선거 꼼수를 쓰지 말고 정도로 가라. 정도로 가라 그거에요.
▷ 양지열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출연하실 때는 대선이 끝난 다음입니다. 자, 어떤 대선으로 보시게 될 것 같은지 책사로서 한 말씀 우리 청취자분들께.
▶ 이상돈 : 나는 그 책사라는 표현 듣기 싫은데.
▷ 양지열 : 죄송합니다.
▶ 이상돈 : 그거는 꼭 용병을 의미하는 거 아니야.
▷ 양지열 : 그럼 저기 정치 스승으로서.
▶ 이상돈 : 아니, 스승이고 뭐고 나는 이번 대선이 기본적으로 정권 연장을 원하는 국민과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과의, 결국은 그거예요. 어떤 게 더 큰가 하는 거에 따라서 결판 지어질 겁니다.
▷ 양지열 : 네. 알겠습니다. KBS 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 본부 듣고 계시고요. 이상돈 전 의원 그리고 임경빈 작가와 함께 진격의 보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 임경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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