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총선 결과 소감

작성일 : 2008-04-10 14:05조회 : 1,833

총선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한나라당이 의외로 못한 것이다. 지역 바람이 예상외로 크게 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이 각각 5-6석 씩 더 얻었다. 친박세력의 약진은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이라고 하겠지만 선진당의 '약진'은 순수한 '지역 바람'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전국적 지지도는 미미하기만 했다.

한나라당 후보 중 박찬숙 의원이 낙선한 것이 아쉽고, 민노당 비례3번으로 입성한 이정희 변호사가 눈에 띤다. 국방부 회의 때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 이정희 씨는 비록 나와 노선은 다르지만 소신있고 딱 부러진 자세가 인상적인 젊은 변호사다. 그런 '투사'가 진보 쪽에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누구 말대로 한쪽은 '명사'가 많고, 다른 쪽은 '투사'가 많은 것이다.

동작 갑메 출마한 친박연대 손상윤 뉴스타운 전 대표는 선전했지만 두자리 수를 얻지 못했다. 손 대표가 이번 일을 경험삼아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대선에 이어 총선이 있었지만 지난 날 좌익 권력과 싸워온 많은 동료들에겐 별로 '햇볕'이 들지 못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C 형, H 박사,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다가 작년 11월 이후 소원해진 S의 앞날에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한다. 많은 사재를 들여 프리존 미디어를 키워온 지민호 사장, 역시 사재를 들여 애국운동을 열정적으로 해온 최대집 자유개척청년단 대표의 앞날에도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자기를 들어내고 앞장서서 행동했던 귀하들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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