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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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千 신당, 누가 봐도 회의적" (교통방송)
작성일 : 2015-09-22 08:02조회 : 2,045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2015년 9월 21일
"千 신당, 누가 봐도 회의적.. 호남 전체 지지라 볼 수 없어"
●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 대담 :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
- 기소상태 후보 낼 정도로 인적 자원 부족?
- 한명숙 전 총리, 당적 정리 옳아..
매주 월요일 3부에 편성되어 있던 <한 말씀> 코너, 오늘은 2부로 옮겨서 방송하겠습니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이철희 : 네. 우리 교수님 추석 때는 뭐하십니까?
이상돈 : 저는 특별한 계획 없습니다.
이철희 : 고향이 서울이신가요?
이상돈 : 그렇죠.
이철희 : 북촌 어디시라고 제가 아는데...
이상돈 : 북촌이나 서촌이나 다 옛날 4대문 속이죠.(웃음)
이철희 : 네. 새정치민주연합 관련해서 먼저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결국 재신임 입장을 철회했는데요. 이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돈 : 굳이 표현할 거 같으면 억지로 봉합을 했다고 보겠습니다. 뉴스에 다 나왔지만 이른바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았죠. 그래서 일단은 다른 대안이 없으니 그냥 소극적으로, 그냥 묵시적으로 동의한 분도 많다고 봅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보죠.
이철희 : 네. 비주류 측에서는 일부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셀프 재신임이다, 라고 하면서 반발하던데요. 당내 갈등이 좀 잦아들까요, 어떨까요?
이상돈 : 그건 앞으로 더 봐야 하는데요. 당 지지율이 계속 새누리당의 반 토막 밖에 안 되고 지금 문재인 대표에 대한 어떤 지지율이랄까 그것도 다소 답보 상태에 있고 하면, 그리고 또 연말쯤 가게 되면 내년 총선에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지 않습니까. 그런 데서 결과 예상이 너무 안 좋으면 또 다시 대표문제, 현재 문 대표 체제로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걸 계기로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잘 하느냐, 거기에 달려있죠.
이철희 : 네. 조금 어려운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하실 거라고 봅니까?
이상돈 : 저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또 다른 대권 주자죠. 안철수 의원, 어제 정계입문 3주년 기자간담회라는 것을 했습니다만 정계입문 3주년 이런 것도 기념하는 행사인 모양인데 좀 독특하죠?
이상돈 : 네. 그런 예가 별로 없었죠. 그리고 또 안철수 의원이 이번 몇 번 냈던 메시지 같은 그런 거 보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길게 이야기했지만 그것을 그 때 그 때 사안이 있을 때마다 함축적으로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였죠. 그런 면에 너무 인위적이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이철희 : 네. 어쨌든 이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이 기소만 되어도 공천주지 말아야 한다,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바로 제명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실적인 안입니까?
이상돈 : 그거 원론적으로 참 맞는 이야기죠. 그리고 당연히 이렇게 해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특히 이제 전통 야당으로 볼 때는, 지금도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에 따라서 억울한 유죄판결이 있다, 그런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그런 것을 떠나서 비록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안철수 의원의 이 이야기는 맞다고 봅니다. 기소 상태에 있는 사람을 구태여 공천해서 본선에 들겠는가, 라는 것이고. 또 사실 형이 확정판결 나오게 되면 당에서 제명하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그게 저는 경우에 맞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그러면 지금 이 안철수 의원의 말에 따르면 우선 한명숙 전 총리가 해당이 되는데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이상돈 : 저는 제명까지 구태여 하기보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당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면 당적을 정리하는 게 옳죠. 그러나 또 당내에서도 한명숙 전 의원이 말하자면 억울한 정치적 희생양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것이 얼마나 큰 일반 국민들 사이에 설득력이 있느냐, 그건 전혀 별개의 문제죠.
이철희 : 네. 기소만 되어도 공천주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면 예컨대 왜 지난 총선 때인가요.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1심에서인가 유죄 판결 받고 공천을 못 받았는데 결국 무죄가 나왔거든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돈 :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선거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사람들도 선거에 이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구태여 기소 상태에 있는 후보를 꼭 내야만 될 정당이라면 인적 자원이 너무 적은 거잖아요. 억울한 면이 발생할 수 있어요. 새누리당도 정두언 의원 같은 경우는 당선되고 나서 그냥 구속이 되고 형 다 살고 나와서 대법원에서 무죄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런 경우가 있는데 그건 일단 당선이 되었으니까. 선거라는 게 닥치면 제가 뭐 선거를 지휘하는 당 어떤 지도부 같으면 저도 당연히 그러겠습니다. 왜 상대 정당에게 그런 빌미를 줍니까. 본인한테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그거 할 수 없다고 봐요.
이철희 : 그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만약 반대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다면 검찰이 기소만 하면 공천 안 해야 된다, 이렇게 되면 검찰이 너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할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제어를 할 수 있을까요?
이상돈 : 그런 우려가 있죠. 그런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지만 또 이제 반대 입장에서 보면 꼭 그런 후보를 공천해서 그건 본인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말하자면 좋지 않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건 무엇보다도 4.11 총선 때 한명숙 당시 당 대표도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지휘했단 말이죠. 저는 그게 좋은 결과 나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가 좀 강하게 반박했던데요. 뭘 모르고 하는 이야기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돈 : 저는 문재인 대표가 왜 이렇게 한명숙 전 의원, 전 대표를 그렇게 옹호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한명숙 대표는 제 짐작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검찰의 기소는 자의성이 있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단은 처음에 무죄가 나오니까 어떤 연관된 사건에서 이렇게 해서 유죄가 나왔지 않습니까. 고등법원, 대법원. 대법원에서도 이게 전원합의체로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알려진 여러 가지에서 보면 상당히 대법원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저는 별로 발견하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표가 왜 이렇게 한명숙 총리에 대해서는 감싸는지 그런 부분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죠. 사실 한겨레 신문이나 경향 신문 같은 매체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썼죠.
이철희 : 알겠습니다.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제 문재인 대표와 설전이 좀 오갔는데요. 문재인 대표가 같이 하자, 합당 이야기를 꺼내니까 천정배 의원이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반농담조로 이야기를 했더니 문재인 대표가 또 무례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천 의원이 다시 받아서 신당 이야기하는데 합당 이야기하는 게 더 무례하다, 이렇게 설전을 주고받고 있는데 좀 보기 그렇죠?
이상돈 : 네. 그거 보기 안 좋죠. 그냥 빈말이라도 잘 해봅시다, 또는 선의의 경쟁을 한다든지 빈말이라도 그렇게 하는 게 나을 뻔 했죠.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때 천정배 의원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의미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깥에서 보기에 정당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현재로써는 굉장히 불확실하죠.
이철희 : 이른바 천정배 신당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신 거 같습니다.
이상돈 : 네. 저는 그렇죠. 현재로써는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호남에 일정 부분 지지를 얻고 있지만 그것이 호남 전체를 대변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죠.
이철희 : 이상돈 교수께도 영입 제안이 올 거 같은데 안 왔습니까?
이상돈 : 아이, 저는 그런 거 해본 적 없습니다.
이철희 : 네. 주간경향입니다. 주간지에서 대선주자 열 분의 리더십을 분석했는데 1위가 손학규 전 대표더라고요. 2위가 안희정 충남지사고 3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4위가 박원순 서울시장, 5위가 새누리당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런 순이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이것은 여론조사는 아니고 이른바 설문조사, 5명의 이른바 정치 판세를 읽는다고 보는 5명의 전문가한테 설문지를 돌려서 한 것이고. 사실 저도 그 중 한사람입니다. 저도 쭉 점수를 매겼는데 2위부터는 제가 매긴 순서와 많이 달라요. 그런데 이번에 답한 사람들이 다 1위를 손학규 전 대표로 답을 했고, 또 손학규 전 대표가 시대정신, 도덕성, 소통, 권력의지 등등 몇 가지 중에서 굉장히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어요.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보면 본인은 정계은퇴 하겠다고 하면서 저기 전라도에 계시는 분인데 그 분이 그냥 완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전 항목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그래서 이것이 현재 이른바 김무성 대표나,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 등등 늘 그렇게 언론에 포착이 되는 분들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게 많이 반영된 게 아닌가, 일종의 손학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철희 : 네. 그런데 의외인 게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여론조사로 보면 압도적인 1위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7위네요?
이상돈 : 그러니까 이제 일반 대중이 그냥 답하는 거, 그리고 사실 응답률이 그런 면에서 유선전화, 무선전화 설문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것이 특정한 연령층, 특정 성향 답변자한테 치우칠 가능성이 많죠. 다만 이번에는 그게 아니고 정치에 돌아가는 판세를 분석하다는 사람들이 전문적인 식견에서 볼 때 내린 평가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안철수 의원이 10위에요.
이상돈 : 네. 그렇게 되어 있죠. 지금 문재인 대표도 5위에 끼지 못했어요.
이철희 : 6위입니다.
이상돈 : 네. 뉴스에 번갈아 많이 나온 분들이 좀 순위가 쳐졌고.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뭐 좋은 뉴스를 만들지 못했잖아요. 최근에.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나. 그런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제일 눈에 띄었던 게 역시 손학규 전 대표가 1등한 건데 2등이 또 안희정 충남지사에요. 이것도 좀 의외 같은데요?
이상돈 : 네. 그것도 의외죠. 그래서 다른 분들이 안희정 지사를 점수를 많이 준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아직은 중앙에 있어서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자기 할 일만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 그 부분이 저로써도 의외입니다.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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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전체 지지라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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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
- 기소상태 후보 낼 정도로 인적 자원 부족?
- 한명숙 전 총리, 당적 정리 옳아..
매주 월요일 3부에 편성되어 있던 <한 말씀> 코너, 오늘은 2부로 옮겨서 방송하겠습니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이철희 : 네. 우리 교수님 추석 때는 뭐하십니까?
이상돈 : 저는 특별한 계획 없습니다.
이철희 : 고향이 서울이신가요?
이상돈 : 그렇죠.
이철희 : 북촌 어디시라고 제가 아는데...
이상돈 : 북촌이나 서촌이나 다 옛날 4대문 속이죠.(웃음)
이철희 : 네. 새정치민주연합 관련해서 먼저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결국 재신임 입장을 철회했는데요. 이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돈 : 굳이 표현할 거 같으면 억지로 봉합을 했다고 보겠습니다. 뉴스에 다 나왔지만 이른바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았죠. 그래서 일단은 다른 대안이 없으니 그냥 소극적으로, 그냥 묵시적으로 동의한 분도 많다고 봅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보죠.
이철희 : 네. 비주류 측에서는 일부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셀프 재신임이다, 라고 하면서 반발하던데요. 당내 갈등이 좀 잦아들까요, 어떨까요?
이상돈 : 그건 앞으로 더 봐야 하는데요. 당 지지율이 계속 새누리당의 반 토막 밖에 안 되고 지금 문재인 대표에 대한 어떤 지지율이랄까 그것도 다소 답보 상태에 있고 하면, 그리고 또 연말쯤 가게 되면 내년 총선에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지 않습니까. 그런 데서 결과 예상이 너무 안 좋으면 또 다시 대표문제, 현재 문 대표 체제로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걸 계기로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잘 하느냐, 거기에 달려있죠.
이철희 : 네. 조금 어려운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하실 거라고 봅니까?
이상돈 : 저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또 다른 대권 주자죠. 안철수 의원, 어제 정계입문 3주년 기자간담회라는 것을 했습니다만 정계입문 3주년 이런 것도 기념하는 행사인 모양인데 좀 독특하죠?
이상돈 : 네. 그런 예가 별로 없었죠. 그리고 또 안철수 의원이 이번 몇 번 냈던 메시지 같은 그런 거 보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길게 이야기했지만 그것을 그 때 그 때 사안이 있을 때마다 함축적으로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였죠. 그런 면에 너무 인위적이다,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이철희 : 네. 어쨌든 이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이 기소만 되어도 공천주지 말아야 한다,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바로 제명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실적인 안입니까?
이상돈 : 그거 원론적으로 참 맞는 이야기죠. 그리고 당연히 이렇게 해야만 합니다. 과거에는 특히 이제 전통 야당으로 볼 때는, 지금도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에 따라서 억울한 유죄판결이 있다, 그런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그런 것을 떠나서 비록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안철수 의원의 이 이야기는 맞다고 봅니다. 기소 상태에 있는 사람을 구태여 공천해서 본선에 들겠는가, 라는 것이고. 또 사실 형이 확정판결 나오게 되면 당에서 제명하기 전에 본인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그게 저는 경우에 맞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그러면 지금 이 안철수 의원의 말에 따르면 우선 한명숙 전 총리가 해당이 되는데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이상돈 : 저는 제명까지 구태여 하기보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당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면 당적을 정리하는 게 옳죠. 그러나 또 당내에서도 한명숙 전 의원이 말하자면 억울한 정치적 희생양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것이 얼마나 큰 일반 국민들 사이에 설득력이 있느냐, 그건 전혀 별개의 문제죠.
이철희 : 네. 기소만 되어도 공천주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면 예컨대 왜 지난 총선 때인가요.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1심에서인가 유죄 판결 받고 공천을 못 받았는데 결국 무죄가 나왔거든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돈 :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선거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사람들도 선거에 이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구태여 기소 상태에 있는 후보를 꼭 내야만 될 정당이라면 인적 자원이 너무 적은 거잖아요. 억울한 면이 발생할 수 있어요. 새누리당도 정두언 의원 같은 경우는 당선되고 나서 그냥 구속이 되고 형 다 살고 나와서 대법원에서 무죄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런 경우가 있는데 그건 일단 당선이 되었으니까. 선거라는 게 닥치면 제가 뭐 선거를 지휘하는 당 어떤 지도부 같으면 저도 당연히 그러겠습니다. 왜 상대 정당에게 그런 빌미를 줍니까. 본인한테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그거 할 수 없다고 봐요.
이철희 : 그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만약 반대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다면 검찰이 기소만 하면 공천 안 해야 된다, 이렇게 되면 검찰이 너무 자의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할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제어를 할 수 있을까요?
이상돈 : 그런 우려가 있죠. 그런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지만 또 이제 반대 입장에서 보면 꼭 그런 후보를 공천해서 그건 본인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말하자면 좋지 않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건 무엇보다도 4.11 총선 때 한명숙 당시 당 대표도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지휘했단 말이죠. 저는 그게 좋은 결과 나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가 좀 강하게 반박했던데요. 뭘 모르고 하는 이야기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돈 : 저는 문재인 대표가 왜 이렇게 한명숙 전 의원, 전 대표를 그렇게 옹호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한명숙 대표는 제 짐작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검찰의 기소는 자의성이 있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단은 처음에 무죄가 나오니까 어떤 연관된 사건에서 이렇게 해서 유죄가 나왔지 않습니까. 고등법원, 대법원. 대법원에서도 이게 전원합의체로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알려진 여러 가지에서 보면 상당히 대법원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저는 별로 발견하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표가 왜 이렇게 한명숙 총리에 대해서는 감싸는지 그런 부분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죠. 사실 한겨레 신문이나 경향 신문 같은 매체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썼죠.
이철희 : 알겠습니다.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제 문재인 대표와 설전이 좀 오갔는데요. 문재인 대표가 같이 하자, 합당 이야기를 꺼내니까 천정배 의원이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반농담조로 이야기를 했더니 문재인 대표가 또 무례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천 의원이 다시 받아서 신당 이야기하는데 합당 이야기하는 게 더 무례하다, 이렇게 설전을 주고받고 있는데 좀 보기 그렇죠?
이상돈 : 네. 그거 보기 안 좋죠. 그냥 빈말이라도 잘 해봅시다, 또는 선의의 경쟁을 한다든지 빈말이라도 그렇게 하는 게 나을 뻔 했죠.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때 천정배 의원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의미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깥에서 보기에 정당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도 현재로써는 굉장히 불확실하죠.
이철희 : 이른바 천정배 신당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신 거 같습니다.
이상돈 : 네. 저는 그렇죠. 현재로써는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호남에 일정 부분 지지를 얻고 있지만 그것이 호남 전체를 대변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죠.
이철희 : 이상돈 교수께도 영입 제안이 올 거 같은데 안 왔습니까?
이상돈 : 아이, 저는 그런 거 해본 적 없습니다.
이철희 : 네. 주간경향입니다. 주간지에서 대선주자 열 분의 리더십을 분석했는데 1위가 손학규 전 대표더라고요. 2위가 안희정 충남지사고 3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4위가 박원순 서울시장, 5위가 새누리당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런 순이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이것은 여론조사는 아니고 이른바 설문조사, 5명의 이른바 정치 판세를 읽는다고 보는 5명의 전문가한테 설문지를 돌려서 한 것이고. 사실 저도 그 중 한사람입니다. 저도 쭉 점수를 매겼는데 2위부터는 제가 매긴 순서와 많이 달라요. 그런데 이번에 답한 사람들이 다 1위를 손학규 전 대표로 답을 했고, 또 손학규 전 대표가 시대정신, 도덕성, 소통, 권력의지 등등 몇 가지 중에서 굉장히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어요.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보면 본인은 정계은퇴 하겠다고 하면서 저기 전라도에 계시는 분인데 그 분이 그냥 완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전 항목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그래서 이것이 현재 이른바 김무성 대표나,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 등등 늘 그렇게 언론에 포착이 되는 분들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게 많이 반영된 게 아닌가, 일종의 손학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철희 : 네. 그런데 의외인 게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여론조사로 보면 압도적인 1위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7위네요?
이상돈 : 그러니까 이제 일반 대중이 그냥 답하는 거, 그리고 사실 응답률이 그런 면에서 유선전화, 무선전화 설문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것이 특정한 연령층, 특정 성향 답변자한테 치우칠 가능성이 많죠. 다만 이번에는 그게 아니고 정치에 돌아가는 판세를 분석하다는 사람들이 전문적인 식견에서 볼 때 내린 평가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안철수 의원이 10위에요.
이상돈 : 네. 그렇게 되어 있죠. 지금 문재인 대표도 5위에 끼지 못했어요.
이철희 : 6위입니다.
이상돈 : 네. 뉴스에 번갈아 많이 나온 분들이 좀 순위가 쳐졌고.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뭐 좋은 뉴스를 만들지 못했잖아요. 최근에.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나. 그런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제일 눈에 띄었던 게 역시 손학규 전 대표가 1등한 건데 2등이 또 안희정 충남지사에요. 이것도 좀 의외 같은데요?
이상돈 : 네. 그것도 의외죠. 그래서 다른 분들이 안희정 지사를 점수를 많이 준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아직은 중앙에 있어서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자기 할 일만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 그 부분이 저로써도 의외입니다.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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