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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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야당 인재 영입, 당명 변경 (교통방송)
작성일 : 2015-12-30 15:28조회 : 2,086
교통방송 2015년 12월 28일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표창원 영입 성급‥文, 자기 카드 너무 쉽게 내보여"
기사입력 2015- 12- 28- 20:38
● 방송 : 12월 28일(월) FM 95.1(18:00~20:00)
● 진행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 대담 :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
<주요발언>
-표창원 영웅심리 빠져‥文 자기카드 너무 쉽게 내보인 듯
-‘개혁 새누리당?’ 개혁을 모욕한 것, 與가 혁신한 것은 국정교과서와 유승민 찍어낸 것
-2015년, 배신의 정치로 유승민 날린 게 최대 뉴스, 이 정권의 본질 보여줘
-安 새정치 당명 개정에 발끈? 당 나온 사람이 신경질적 반응 보이는 것 적절치 않아
-文과 安, 서로 싸우지 말고 선의의 경쟁해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교수직 버린 표창원, 상징성 있어
-표창원, 너무 힘 실어주면 여권에서 여론비판 검증 전개할 것, 너무 성급해
-野지지율 오를만하면 당내 문제 터져, 읍참마속 심정으로 당내 경직된 인사 정리해야
-安 언론이 피로감 느낄 때 됐어,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는지 모호
한 말씀 코너 진행합니다. 오늘은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입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이철희 : 네. 오시는데 많이 춥죠?
이상돈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철희 : 그래요? 이렇게 추운 날씨인데... 추위에 강하신가봅니다.
이상돈 : 더위보다는 추위에 강하죠.
이철희 : 그렇군요. 올 한 해 동안 저희 프로그램 빛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상돈 : 별 말씀을요. 영광이었습니다.
이철희 : 네. 새해 건강하시고요. 금년에 혹시 세웠던 계획이 있으셨다면 잘 되셨습니까?
이상돈 : 제가 금년에 특별히 세운 계획이 없었습니다. 다만 여기저기서 저를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가하지는 않게 지냈습니다.
이철희 : 워낙 우리 이상돈 교수님은 자기관리에 철저하시잖아요.
이상돈 :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관리를 한 게 있는지...
이철희 : 까칠한 선비 스타일이시잖아요. (웃음) 그래도 저희랑 1년 내내 같이 하는데 그래도 감기 걸린 모습 이런 거 안 보이신 거 보면 참 건강하신 거 같아요.
이상돈 : 별 말씀을요.
이철희 : 저희가 정치뉴스를 많이 다뤘었는데요. 2015년 정치권 뉴스 중에 뭐가 제일 기억나십니까?
이상돈 : 딱 하나를 꼽는다고 하면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유승민 의원을 원내대표직에서 날려버린 거.. 딱 하나 꼽으라면 그걸 꼽겠습니다. 이 정권의 본질을 보여줬죠.
이철희 : 배신의 정치라는 말도 참 강렬하고, 원내대표를 대통령의 힘으로 밀어내는 거도 참 강렬한 인상이죠.
이상돈 : 동서고금에 없던 일이죠.
이철희 : (웃음) 그렇군요. 아마 교수님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을 바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약칭으로는 더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어떠세요? 괜찮은가요?
이상돈 : ‘더불어’라는 말을 강조해서 한 거 같은데 다만 약칭은 더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요새 보면 길거리에 어색하게 영어 The(더)에다가 이상한 단어를 붙인 게 많죠. 간판에. 그거 비슷한 간판으로 보여서 이게 또 잘 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철희 : 네.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이고, 그 분이 뽑았다고 하니까 뭐라고 말하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잘 입에 익숙지는 않아요. 약간 어색한 당명 같긴 합니다.
이상돈 : 너무 어색하죠. 더 민주당이라고 할 때 ‘더’를 ‘더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이게 무슨 영어 상표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철희 : 워낙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어 그렇긴 한데 지금 선관위에 등록된 민주당이 또 따로 있죠?
이상돈 : 있죠. 그런데 돌이켜 보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습니다만 친노와 범친노가 있지만 사실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버린 사람이 그 사람들입니다. 열린우리당 만들었죠. 그래서 결국에는 정권 내주고 다시 민주당이 되어버렸죠.
이철희 : 맞네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은 안철수 의원하고 당시 김한길 대표하고 합당하면서 지은 이름인데 여기 이제 새 정치라는 이름이 떨어져 나갔잖아요. 연합이라는 단어도 떨어져나갔으니까 안철수 의원은 좀 서운할 거 같은데 이렇게 이야기를 했네요. 포장지만 바뀌었다고 내용물이 바뀌겠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데 독설이죠?
이상돈 : 본인이 거기서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반응을 하는 것은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가 일단 나왔으니까 거기 것은 그냥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철희 : 포장지만 바뀌었다고 내용물이 바뀌겠느냐, 이게 상당히 독설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달라졌다고들 많이 하던데 이런 걸 보면 달라진 것 같긴 해요.
이상돈 : 그런데요. 안철수 의원이 가장 지금 이 순간에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정부, 여권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과연 자기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쟁점 법안이죠. 그런 데에 대한 자기 입장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분명히 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제가 똑같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 집단이 서로 싸우는 것은 저는 굉장히 나쁘다고 봅니다. 이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이렇게 매일매일 여기서 뭐라고 하면 또 거기다가 쏟아내고, 또 쏟아내고 하다보면 저는 큰일 난다고 봐요.
이철희 : 사실 뭐 표현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부 간에도 부부싸움 하다가 이혼해서 갈라서면 서로가 나쁜 이야기할 이유 없잖아요?
이상돈 : 네. 조국 교수 말대로 서로 쿨 하게 헤어져야죠.
이철희 : 그러게요. 서로 당을 달리 하게 되면 서로 존중할 거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 하라는 말씀은 두 분이 새겨들으면 좋겠네요. 문재인 대표가 새 인물 찾기에 고심을 하더니 영입 1호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영입했는데 도움이 될까요?
이상돈 : 표창원 전 교수가 상징성은 있죠.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아픈 부분이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교수직을 버린 게 과연 적당했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간에 그런 상징성이 있죠. 그러나 전략적으로 볼 거 같으면 좀 더 후에 몇 사람 5-6명, 7-8명이라도 새로운 인물들을 같이 등장시키는 게 낫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지금 너무 표 전 교수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면 아마 여권에서 말하자면 일종에 검증이라고 할까요. 어떤 여론 비판 같은 것, 이런 것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철희 : 일각에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점을 지적을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를 계기로 표창원 전 교수가 이른바 공론권에 등장을 했기 때문에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표가 그 분을 1호로 발탁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가 있는 거 아니냐, 과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더라고요.
이상돈 : 그것이 이제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100만 표, 그걸 우리가 숫자로 계산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거라는 게 전략 아닙니까. 여기서는 자기 카드를 너무나 쉽게 보인 게 아닌가, 싶고... 그 다음에 또 표 전 교수도 사람이 살다보면 좀 실수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가급적이면 묻히게 하고 좋은 점을 그렇게 내보내서 해야 하는데 제 3자 입장에서 볼 때 좀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철희 : 표창원 전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붙으라고 해도 붙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어떤 분은 상당한 결기가 있어 좋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과한 거 아니냐, 무리한 이야기다,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이상돈 : 결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순간적으로 영웅 심리에 빠져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많이 실수하는 경우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지 못하는 경우에 많이 실수를 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조금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철희 : 약간 오버라고 보시는군요?
이상돈 : 네. 조금 지나친 면이 있죠. 이게 과신해서는 안 되죠.
이철희 : 네. 참 그 절제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들을 보면 절제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인재 영입도 영입이지만 야당이 변하기 위해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더 중요한 게 있다면서요?
이상돈 : 그렇죠. 지금 왜 야당이 이 문제가 됐느냐, 하는 것은 이게 단순히 공천권 때문에 이른바 비주류와 주류가 갈라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에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야당의 어떤 두 흐름이 상당히 철학이 다르고 정책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봤죠. 그래서 결국에는 필요이상의, 굉장히, 처음에는 세게 나가죠. 야당이. 왜냐하면 강경한 의원들이 주도권을 쥐니까요. 그래서 그것을 얼마나 관철시켰느냐, 실제로 얻은 게 있느냐, 제가 볼 때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한 제가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을 찾아올, 말하자면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거 같으면 원래 그 자기 기본 지지 세력만 가지고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현재의 주류가 상당히 부족한 면이 있는데 문제는 이른바 비주류 의원들도 그렇게 포용을 못했으니까...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사람을 몇 명 영입한다고 해도 과연 그 기본적인 체질이 좀 바뀌지 않으면 잘 될 수 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죠.
이철희 : 그러니까 당내에 이른바 경직된 사고를 가지신 분이나,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분들을 정리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 거죠?
이상돈 : 저는 좀 그걸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문 대표가 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누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거지만 그래도 좀 말하자면 야당의 지지가 올라갈듯하면 여기저기서 사고가 터져서 지지율을 깎아먹는 걸 많이 봤죠. 그런 의원들을 자기 계파라고 다 안고 가면 결과가 저는 한심할 거라고 봐요.
이철희 : 네. 한 때 ‘태도 보수’ 이런 말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같은 말을 해도 좀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은데 지나치게 과격한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 있죠?
이상돈 : 네. 그리고 일부러 그렇게 일삼아서 더 표현하는 경우도 있고 또 똑같은 말이라도 좀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중한테, 언론한테는 그것만 보입니다. 실체는 죽어버리고 그것만 보이고, 그것 때문에 여당이 잘못하는 것이 그냥 묻혀버리죠. 그러한 식으로 가게 되면 저는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이철희 : 흔히 일요일의 남자라고 불립니다. 요즘.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 비전, 신당의 비전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상돈 : 좀 구체적인 게 나와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벌써 이게 기자회견이 세 번째 되나요? 일요일 날? 그리고 기자들을 그렇게 많이 모아놨으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질의응답 받을 거 같으면 상당히 구체적인 것을 내와야 하는데 본인의 초조함에서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이제는 언론이 피로감을 느낄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과연 자기가 이렇게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 경우에 자기 비전이 무엇인가, 또 하나는 이것이 도대체 자기의 포지션이 무엇인가,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탈당의 변에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자기는 거기의 밀알이 되거나 최소한도 같이 참여하는 그런 입장이 되는 건지 모든 것이 모호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이른바 대선 주자로서 지지율도 오르고, 아직 실체도 없는 신당의 지지율도 상당 폭으로 유지가 되니까 자신감을 좀 가질만하지 않나요?
이상돈 : 그런데 자신감을 갖는 순간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죠. 그리고 현재 호남 지지가 있다고 하는데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 과연 고유의 지지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표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말하자면 비호감 내지는 반감이라는 표현은 과할지 모르겠어요. 거기에 편승한 건지 그런 것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새누리당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슬로건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민생입니다.’ 라고 하다가요. ‘개혁 새누리당’이라고 바꿨는데 아마 최근에 당에 컴백한 조동원 홍보본부장의 복귀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괜찮아 보입니까?
이상돈 : 새누리당이 개혁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 개혁을 모욕하는 거죠. 개혁이라는 말을 올릴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일종의.. 말하자면 청부를 받고 하청에서 일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하청업자를 비난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관성이 있어야죠. 2012년에 대국민 약속을 다 파기한 집권 세력이 어떻게 혁신과 개혁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가 있습니까. 2014년에 지방선거 때 혁신 작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어요. 혁신한 게 뭐가 있었나요? 혁신한 게 있다고 하면 국정교과서, 원내대표 찍어내기 그게 혁신입니까? 무슨 개혁을 하겠다는 건가요? 저는 그래서 홍보를 맡은 사람은 하청업자니까 그 사람을 비난할 것은 없어요.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이런 무늬만 내세우는, 이런 번지르르한 슬로건에 이제는 속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철희 : 레토릭일 뿐이다, 내용을 좀 분명히 갖추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지적을 해주신 거 같습니다. 자, 다시 한 번 올 한해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요. 새해 건강하십시오. 오늘 스튜디오 직접 나와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지금까지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와 한 말씀 코너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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