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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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영선, 신당에서 도전해야 (교통방송)
작성일 : 2016-01-12 07:52조회 : 2,194
교통방송 2016년 1월 11일 <퇴근길>
상종가 친 박영선, 신당에서 도전해야, 시간 많지 않아
●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김병훈 아나운서
● 대담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주요발언>
-상종가 친 박영선, 신당에서 정치적 도전해야, 시간 많지 않아
-與 선거 유리한 상황, 인재영입 애쓸 필요 없어
-與인재영입? 전시성, 인재라고 말할 수 없어
-김무성 자발적 입당? 백번 맞는 말, 영입이라 볼 수 없어
-호남민심, 국민의당 좋아 선택한 것 아냐
-손학규, 기회 놓친 정치인, 뭔가 기다린단 기분 들어
-野 손학규 선대본부장 맡으라? 실례되는 일, 총선까지 정치 재개 어려울 것
우리 사회 원로,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이나 따끔한 충고 들어보는 한 말씀 순서입니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김병훈 : 네. 새해 첫 연결이신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김병훈 : 네. 그리고 좀 늦었긴 하지만 좋은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하셔도 괜찮으니까요. 청취자 여러분들께도 덕담 한 말씀 해주세요.
이상돈 : 네. 새해에도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병훈 : 네. 그대로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인재영입에 좀 소극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아왔잖아요. 7명의 인재를 영입했는데 지난 주말에 발표된 6명 인사를 보니까 종편이라든지 방송을 통해 얼굴을 많이 알린 분들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이상돈 : 사실은요. 새누리당은 인재영입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선거구도가 유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들어가려고 지금 줄 재고 열심히 예비후보를 그러고 있죠. 그러나 이제 무슨 야당에서 인재 영입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뭐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해서 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보기에는 그 중에서 주로 종편을 통해서 얼굴을 많이 알린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 중에는 한 달 동안 종편에 100번 출연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하루에 3번, 4번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느 방송에서 시사 이야기 가지고 한 달에 100번 출연하는 경우는 세계에 없는 일입니다. 나는 이게 굉장히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보죠.
김병훈 : 들어가겠다는 사람도 많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지 않아도 김무성 대표가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혔으니까 기존 인재 영입하고는 개념이 다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상돈 : 그 말이 100번 맞는 말이죠. 거기 있는 사람들이 뭘 그렇게 새누리당에서 거당적으로 모시고 그럴 필요가 별로 없잖아요. 변호사 출신.. 어차피 새누리당에는 많고 또 지금 변호사들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변호사나 법률가로서의 내공, 어떤 고민이라고 할까, 헌신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 사회에 대해서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겠느냐, 저는 그런 거 별로 없다고 봅니다. 또 본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여기서 말하고 저기서 말한 것 외에 자기 철학을 담아서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칼럼을 써봤느냐, 책을 써봤느냐, 그런 것도 없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인재라고 말할 수 있느냐, 저는 김무성 대표의 말이 맞다고 봅니다.
김병훈 : 네. 전략공천 우려를 의식해서 아마 이런 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영입 인사들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경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 그거는 전 잘 모르겠어요. 그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죠. 영입이라는 이름 같으면 그 정당에 특히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갖다가 좀 보완하기 위해서 아쉽게 모시는 경우를 영입이라고 하겠죠. 지금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취약한 부분이 아무래도 새누리당이 좀 말하자면 기득권층, 부유층을 대변하는 게 아니냐, 개혁에 너무 냉담하지 않느냐,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사람을 아쉽게 모셨다면 그것은 영입이 되겠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영입이라고 볼 것도 없다, 그렇게 봅니다.
김병훈 : 이 당, 저 당 인재영입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실질적으로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느 진영이 잘 하고 있다고 보세요?
이상돈 : 별로 잘하는데 없죠. 그리고 자꾸만 정치를 새로운 사람이 해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정치라는 것도 계속성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정당은 선거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정당한테는 좋은 사람이죠. 다만 이제 특히 새로 시작하는 정당 같으면 그 정당의 정체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대변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을 영입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김병훈 : 교수님, 보통 이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고르게 되어 있고요. 또 그것도 안 되어서 고르다보면 최악은 피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도 괜찮다는 인물, 꼽을만한 인물 없으세요?
이상돈 : 글쎄요. 그걸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신당도 말이죠. 국민의 당도 적어도 호남에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이 판국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오겠다는 사람 중에서 당에서 어떤 방침과 기준을 정해서, 또는 절차를 정해서 후보를 내면 된다고 봅니다. 다만 수도권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또 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오히려 취약한 부분이 있죠. 말하자면 안보, 국방이라고 할까, 또는 세계화와 관련된 어떤 경제정책에 취약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경우는 문재인 대표가 각별히 인물을 스카우트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김병훈 : 네. 오늘 더 민주당 김관영 의원이 탈당 선언하고 국민의 당 입당 선언을 했어요. 그리고 권은희 의원도 국민의 당 입당을 했고요.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 동반 탈당 이야기 계속해서 전해오고 있고요. 아무래도 문재인 대표 머릿속이 복잡할 거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 네. 그렇죠. 이제는 호남은 더불어 민주당을 떠났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것이 국민의 당이 너무 국민의 당을 좋아해서 호남 민심이 거기로 가느냐, 그건 아니죠. 그런 호남 민심을 잘 살펴서 국민의 당이 좋은 인물을 호남 지역에 공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김병훈 : 네. 국민의 당 같은 경우는 그런데 더불어 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다 보니까요. 오히려 이게 옛날 인물들이 이합집산 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비춰진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민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상돈 : 네. 그러니까 현재는 이렇게 되어 있는데 공천 과정을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겠죠. 그리고 일단 현재는 현역 의원들이 거기에 가담하니까 언론 초점이 거기 주어지는 것이고, 또 이제 어떤 공천 경쟁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어떤 시점이 지나서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사람들, 어떤 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새로운 인물들을 갖다가 모색하는 이런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김병훈 : 두 야당이 모두 손학규 전 대표한테 지금 구원요청을 하고 있는데 정치 그만두겠다고 내려가신 분이잖아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나요?
이상돈 : 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께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그 분이 원래 대학교수였던 분이고 정치적인 경험도, 자기 철학도 있으니까 뭐 서울에 계시면서 대학의 무슨 객원교수나 초빙교수로 하시면 정치를 완전 뜨셨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지금 거기 계시는 거 보니까 기다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죠. 그러나 현재 손학규 전 대표께서는 지금 2개월 남짓 동안에 많은 분들이 구애를 보냈는데 별로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시죠. 그래서 그렇고... 지금 더불어 민주당에서도 선대본부장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손학규 전 대표한테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고 말하는 것은 실례 아닙니까. 지금까지 별 다른 것도 없었는데... 그래서 저는 손학규 전 대표께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어떤 총선까지는 별 다른 본인 생각도 없으시고 현재 추세로 봐서는 총선까지는 그렇게 정치에 재기하시기는 좀 어렵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병훈 : 네. 그 말씀을 들으면 그 이후 생각은 하고 계시는 거 같으세요?
이상돈 : 그것도 알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제 손학규 전 대표께서, 저는 손학규 전 대표가 참 기회를 놓친 정치인이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시기가 안 맞은 것인데, 그리고 총선 결과에 따라서 하여튼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호남과 안철수 의원 위주로 새로운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는 일단 손 대표께서 별로 생각이 없으신 거 아닌가, 합니다.
김병훈 : 네. 두 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또 한 분 계시잖아요. 박영선 의원이요. 교수님께서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본다고 수차례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제쯤 결단 내리실까요?
이상돈 : 제가 보기에는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현재 당에서,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별로 미래가 그렇게 있다고 보이지가 않죠. 그래서 이번에 기회가 왔으니까, 그리고 또 국민의 당에서는 박영선 의원을 굉장히 필요로 하죠. 상징성이 있고, 또 서울에 중진 의원이고, 또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서 이렇게 잠재적 대선 주자이기도 하고, 또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서울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지방선거. 현재로써는 신당에 서울시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런 것을 볼 때 저는 박영선 의원이 과감하게 결단을 해서 새 당에 한 번 자신이 새로운 정치적인 도전을 한 번 해보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주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현재 상종가를 친 거 아닙니까. 상종가 너무 오래가면 주식이 좀 떨어질 수가 있잖아요. 저는 그래서 박영선 의원이 조만간 어떤 결단을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병훈 : 친분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 최근에는 말씀을 못 들으셨나보죠?
이상돈 : 네. 그래서 저도 좀 말을 아끼는 편이죠. 본인한테 너무 부담 주는 것 같기 때문에요.
김병훈 : 네.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 발의를 했는데 당연히 야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고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이상돈 : 저는 현재 이렇게 하기도 어렵죠.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넘기면 할 수 있죠. 현재 이것은 야당이 반대하니까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 자체가 쟁점 법안이기 때문에 60% 동의가 없으면 진척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 할 때 통과시킨 법이고, 그리고 심지어 정의화 국회의장은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반대했던 분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이걸 바꿀 거 같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뭔가 좀 국민들에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고, 새누리당 자체도 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국회선진화법이 위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위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국회가 스스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자체가 쟁점 법안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기는 어렵죠.
김병훈 :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정안을 직권상정 할 가능성도 없는 거죠?
이상돈 :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이것을... 이게 뭐 이 법이 취지는 좋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야가 심사숙고하고 협의를 통해서 최대한 의견접근을 하는 게 좋다고, 그래서 통과시킨 법 아닙니까. 그것도 현재 여당의 주장으로 통과시킨 법이죠.
김병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김병훈 : 네. 지금까지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와 한 말씀 코너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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