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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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당 모른 채 할 수 없어 (YTN)
작성일 : 2016-02-02 22:52조회 : 1,950
2016년 2월 2일 YTN 인터뷰
국민의당 모른 채 할 수 없어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2월 2일(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국민의당 모른 채 할 수 없어. 힘 보태야
-2012 새누리 비대위 정치권에? 정치 혼돈 상황 보여주는 것
-국민의당 돕는 게 명분 있어
-제1야당, 지금처럼 경직적으로 가면 안 돼
-이상돈 비대위원장 반발...당시 친노주류에 불리, 당내 상황 간과
-국민의당, 반전할 수 있는 계기 필요
-두 야당 상호 비방? 굉장히 나빠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선거 끝난 후 가능
-손학규, 국민의당 필요하다 생각할 수도
-더민주 김종인 체제, 바꾼다는 것 한계
-더민주, 과거와의 전쟁에 사로잡혀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국민의당이 오늘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고요. 선거대책위원장은 김한길 의원이 맡기로 했는데요. 선대위원장,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물망에 오르는 분이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인데요. 이 교수님 직접 전화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선대위원장 제안 받으셨죠?
◆ 이상돈: 아니, 그것은 아니고요. 그런 보도가 있었는데, 근래에 의원 분들 몇 분, 또 제가 잘 아는 몇 분이 거기 참여해야 한다는 말씀은 많이 하셨어요. 저도 지금까지 칼럼 등 여러 가지를 해서 그런 주장을 했지 않았습니까? 제3지대 정당으로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희망이 없다는 등이요. 그러니까 제가 모른 채 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현재 국민의당이 처음에 국민들의 기대는 컸는데 현재는 조금 정체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저도 남 일처럼 볼 수가 없는 입장이죠. 그래서 힘을 보태야 하지 않느냐 하는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니까 어떤 직책을 맡으실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렇게 되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인큐베이터가 되는 샘이네요? 각 정당으로 다 가시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가시고, 이상돈 교수님이 국민의당에 가시면 이게 인큐베이터네요. (웃음)
◆ 이상돈: (웃음) 글쎄요. 뭐 다 큰 사람들이 인큐베이터가 있겠습니까? 그것이 아마 우리나라 정치의 혼돈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우리나라 정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참 좋은 일이죠. 그런데 앞서 국민의당이 정체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보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상돈: 저는 가능성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제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을 돕는 게 명분이 있다고 보는 거죠. 제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것은 여당 같은 경우 보다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봤던 것이고, 현재 제1야당 같은 경우도 저렇게 경직적으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많이 표현했죠. 그렇게 되고 이번에 당이 사실상 대분당은 아니지만 소분당 된 거죠. 이렇게 된 입장에서는 제가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몰라도 참여한다면 국민의당에 힘을 좀 싣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신율: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이상돈 교수님이 예전에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이던 시절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 이야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는 극렬히 반대했는데, 이번에 김종인 씨가 들어갈 때는 반대가 별로 없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면서 물어보시는 것 같네요.
◇ 신율: 아니, 진짜 모르겠어요.
◆ 이상돈: 제가 돌이켜보면 저도 간과했고, 그 당시 박영선 의원, 당시 원내대표도 간과했던 것은, 그 당시에 제일 중요한 것이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하고 이런 것도 있지만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죠. 그런데 아마도 그 당시 박영선 원내대표가 구성했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볼 때 그런 전당대회 규칙이 아마도 이른바 주류, 친노 주류에게 불리하게 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보다는 나중에 상황이 끝난 후에 제가 그런 것을 느꼈죠.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고 봅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그래도 이상돈 교수님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였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오히려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대도 불구하고 그때 그런 경험을 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하는 이야기가 요새 많이 나와서 여쭤본 겁니다.
◆ 이상돈: 네, 저도 언론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는데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 부분이 컸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당권에 관한 것이죠. 그 당시 당권이 어디로 가는가는 총선의 공천으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제가 공천하는 것은 절대 아니죠. 그 당시는 선거는 멀지 않았습니까? 당을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한데, 돌이켜보니 그런 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김종인 위원장 체제가 출범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않았나?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런데 컨벤션 효과의 약발은 그렇게 오래가는 게 아니니까 서서히 빠지면 다시 국민의당에 기회가 오지 않나 하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건 하기 나름이죠. 그래서 국민의당에서는 현재 뭔가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 정당, 특히 여당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휴전 상태인지 이렇게 되어 있고, 두 개의 야당이 상호간의 비방을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것이 굉장히 나빴다고 봅니다. 그러기 보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우리가 나서면 어떻게 하겠다, 왜 우리가 나서야만 하느냐?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만 국민의당이 다시 설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교섭단체 구성 가능하다고 보세요?
◆ 이상돈: 선거 끝나면 당연히 된다고 봅니다.
◇ 신율: 선거 끝나고요? 선거 전에는요?
◆ 이상돈: 선거 전에는 현재 어렵지 않은가 하는 관측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정확한 속사정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원내교섭단체가 되는가 여부가, 물론 이게 돈 때문에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실적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돈은 들게 마련인데 국고보조금 받으면 조금 더 선거를 원활히 치를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원내교섭단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상돈: 그렇다고 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데 너무 급급해서 당의 이미지라든가 당의 기본 방향을 훼손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여러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이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던져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전이라도 법안 협상이라든지 뭐든 입지가 좋죠. 그건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손학규 전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치권의 새 판을 짜서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 이 발언 가지고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그런 해석이 나올 만하죠. 새 판이라는 것은 기존 양당 체제로서는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는 뜻이죠. 그리고 사실 손학규 전 대표는 기존 체제, 여야의 거대 두 정당의 기득권 세력이라고 할까요. 주류라고 할까요. 거기에 의해서 몇 번씩 좌절을 하신 분이죠.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그런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걸 타파하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발전이 없고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여기서 일어설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손 전 대표께서는 국민의당이 발전하는 것이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의 생각을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겠죠.
◇ 신율: 네,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렇죠?
◆ 이상돈: 그렇습니다. 그렇게 들리죠.
◇ 신율: 김종인 위원장 잘 아시잖아요? 이 분의 능력으로 못 바꿀 거라고 보세요?
◆ 이상돈: 저도 바꾼다는 게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김종인 박사께서는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제3당은 안 된다, 그래서 있는 야당을 고쳐서 우리나라를 바꿀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쭉 해오셨어요. 그래서 윤여준 전 장관이나 박영선 의원 같은 분들의 이번 잔류하기 전 1년 동안 생각과는 달랐죠. 김종인 박사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는데 제가 보기에도 그게 쉽지 않다,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또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저도 참 뜻밖인데요. 과거와의 전쟁에 사로잡혀 있지 않습니까? 저도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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