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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 4대강 공사현장 죽음 안타까워 (평화방송)
2011-04-20 17:17 1,315 관리자

평화방송 2011년 4월 20일 <열린세상 오늘>
 
이해인 수녀 "4대강 공사현장 잇단죽음 너무 안타까워!" 
 
 <주요발언>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을 최대한 감동적으로 경탄하면서 새롭게 감사를 발견하고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새롭게 봤으면 좋겠다"

"하루하루는 보물섬. 하루라는 보물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보물찾기 하는 것"

"처음엔 4대강 살린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아름답게 살리는구나 생각했는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반대현상 일어나고 생명 죽이는 것이니까 마음 아프고.."

"금강, 낙동강을 제가 자주 보면서 너무 슬프고 개발과 발전이란 명분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정말 강이 산이 말을 할 수있다면 우리에게 뭐라고 할까?.."

"공사현장에서 죽은 노동자들 생각하니까 잠이 안오고 안타깝다. 생명을 주관하는 하느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착잡한 마음이고 이런 현실 슬프고 약자는 죽어가고 대변할 사람도 없는 이런 현실이 슬프다"

"오늘이 장애우의 날인데 이 사회가 전체적으로 정신과 마음이 너무 병들어 있고 육체적으로는 장애가 없을지 몰라도 정신적 장애 많이 갖고 있고 판단이 흐려졌다는 느낌이 든다"

"빨리 빨리도 좋다고 합리화시키지만 사실은 병이다.때로는 장애가 될 수 있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이해인 수녀 인터뷰 ------------

-많은 분들이 수녀님 건강에 대해 염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일상생활 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으니까 괜찮다고 봐야되겠죠.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구요?

▶네.

-지난 2008년 암 판정을 받으셨는데요 그 이전과 비교하실 때 글을 쓰시는데 어떤 내면의 변화를 느끼시는 것이 있나요?

▶아시다시피 암은 아무래도 병자체가 죽음하고 제일 가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건강할 때도 평소에 감사를 발견하고 기쁘게 살고, 성실하게 사는 노력을 했지만 투병 중에 그게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강도높은 감사와 기쁨, 그런 것이 오고 오늘 하루하루를 하루 한순간을 마지막인 듯이 충만하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다짐을 병을 통해서 새롭게 구체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이 (작품에)반영이 되는 것 같구요.

-이번에 새로 내신 산문집에서는 어떤 점들을 말씀하고 싶으셨고 독자들이 수녀님 책을 읽고 무엇을 찾고 느꼈으면 하시는지요?

▶제가 좋아하는 어느 분이 책을 펴내셨는데, 책 제목이 <일상의 황홀>이였어요. 참 제가 멋있는 단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을 우리가 간과해버리기 쉽잖아요. 그런 당연하고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을 최대한 감동적으로 경탄하면서 새롭게 감사를 발견하고 누리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새롭게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뭉뚱그려서 말하자면 주어진 삶에 대한 겸손과 성실함과 감사, 내지는 기도하는 마음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지금 계절이 꽃이 지고나니까 잎이 잘 보이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꽃은 피었을 때 감사하고 졌을 때는 또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있는 잎사귀에 감사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이번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서는 태를 버린 고향 산천의 아름다운 가치를 시어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계십니다. 수녀님이 회상하시는 고향 강원도는 어떤 곳인지 수녀님의 그림같은 설명을 통해 듣고 싶습니다.

▶제가 양구에서 출생은 했는데 별로 살지는 않았구요. 아기 때 거기에 나와서 주로 초등학교 때 방학 때만 놀러가고 했기 때문에 사실 많이는 몰라요. 그렇지만 제가 느끼고 체험한 바로는 강원도의 많은 높은 산처럼 강원도 사람들은 산을 닮은 인내와 용기와 끈기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강원도 하면 북한하고 가깝기 때문에 분단의 아픔과 비극적인 현실을 어디보다도 잘 체험하는 곳이 강원도이기 때문에 항상 기도가 필요한 땅이고 강원도같은 마음으로 살아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해보고 어머님이 전형적인 강원도 분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통해서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할까요.

-일상의 황홀함 말씀하셨는데, 아마 수녀님 이런 말씀 하셨던데 관련되는 얘기 같습니다. '일상의 그 어느하나도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감사를 얻었다' 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 일상에 대한 감사, 보물찾기의 마음, 조금만 더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어린 시절에 보물섬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어요. 보물섬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생을 따라다니는 화두처럼, 그래서 하루하루를 보물섬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루라는 보물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보물찾기 하는 것이고 또 안좋은 일을 당했을 때 신앙인으로서, 수도자로서 거기서 또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보물찾는 기쁨으로 살면 하루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마음 안에 숨은 보물섬을 만들어놓고 사는 연습, 모든 것이 기쁜건 기뻐서, 슬픈건 슬퍼서 다 보물이 될 수 있는 그런 인생관을 가지고 사니까 하루하루가 아픈 중에도 행복하더라구요. 부정적인 마인드 모두를 긍정적인 모드로 딱 바꿔놓으면서 보물을 찾는 그것이 보물섬에 사는 비결이라고 할까요.

-조금 색다른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수녀님께선 모든 생명과 자연환경을 주제로 많은 아름다운 시를 써오셨는데요,그런데 최근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군요. 소위 4대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 4대강 공사 보시면서 어떤 생각드십니까?

▶저는 그냥 수도자이기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아니구요. 저는 정부쪽에서 4대강을 살린다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인 쪽으로 너무 아름답게 살리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완전히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의 입장, 생태계 쪽에서는 죽이는 것이니까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금강, 낙동강을 제가 자주 보면서 다니게되는데 너무 슬프고 개발이나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우리가 너무 자연을 파괴하는 그것이 정말 강이, 산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뭐라고 할까. 그런데 우리가 적당히 무뎌져서 그런 것을 잊어버리고 살고, 노동자들이 계속 죽어도 그냥 죽나보다 지나가고, 방관자처럼 바라만보는 우리 입장이 너무나 슬프고, (죽은) 노동자들 가족들 생각하니까 잠이 안오려그러더라구요. 계속 이런 현실을 우리는 바라만 봐야할까. 너무 안타깝다. 생명을 주관하는 하느님 입장에서도 그렇고 우리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착잡한 마음이 들고,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을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너무 이런 현실이 슬프고 자연이 훼손되고 약자가 죽어가고 그래도 대변할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이런 현실이 사실은 너무 슬퍼요.

-안타깝지만 대규모 국책 공사현장에서 공기를 맞추려고 하다보면 소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이 마침 장애우의 날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희아도 있고, 장애우들과 작은 음악회 참여하려고 하는데 우리 이 사회의 전체적인 문제가 우리 정신과 마음이 너무 병들어있는, 그야말로 육체적인 장애는 없지만 정신적인 장애를 많이 가져서 판단이 흐려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사회가 상당한 속도전, 효율성 강조 이런 부분인데 그것도 필요하기도 한데 그러나 더 근본적인 가치를 잃는 것 아닌가?

▶그게 병이죠. 사실 빨리빨리도 좋다고 합리화시키지만 병인 것 같고, 때로는 우리 삶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은걸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침 미사때 장애우의 날을 맞아서 1년에 한번 있어서 그냥 행사로 끝나고, 우리는 평소에 장애우의 인권을 생각해주지도 않는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어요.

-장애우도 우리가 한번 함께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많이 배려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약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나라가 진짜 선진국이고, 성숙한 사회이고, 아름다운 사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요.
(c)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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