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한국保守, 知的 운동과 멀어 (문화일보)
2014-09-22 23:17 608 관리자


[문화일보] 2014년 09월 22일(月)

“한국保守, 知的 운동과 멀어 나는 갈 길을 잃어버린 심정”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공부하는 보수’ 책 펴내

“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보수정책이고 어떤 것이 보수 철학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정치적 파장의 중심에 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책 ‘공부하는 보수’(책세상·사진)를 내놓고 이렇게 밝혔다. 책은 그가 지난 7년간 서구 보수 지식인들의 일급 저서 100권을 읽고 쓴 서평집이자, 공부 일기이며, 한국사회에 대한 분석서이다. ‘공부’ 대상이 된 책들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개시한 직후인 2003년부터,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둘러싸고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2013년까지 출간된 것이다.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군사 분야의 미번역 영어 서적들이다.

책은 한국 보수에 대한 비판과 성찰에서 출발한다. 이 명예교수는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보수 운동은 지적운동(Intellectual Movement)으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경우”라며 “우리나라에서 보수는 긍정적인 가치를 상징하기보다는 기득권을 수호하고, 부패하고, 안일하며, 툭하면 색깔론이나 들고 나오는 몰상식한 집단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제 보수라는 단어가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적인 것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이 한국의 보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한다. “많은 사람들은 21세기가 풍요와 평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기대는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도 미국의 양식 있는 지식인들은 자기 나라의 미래와 서방 문명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갈 길을 잃어버린 심정이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존중하면서 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보수정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설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 보수의 실패를 보면서 내가 읽었던 책을 정리했고, 책이 다룬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더했다”고 한다.

그가 읽은 책들은 9·11, 대 테러 전쟁, 미국의 현실, 보수의 실패, 글로벌 경제위기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지만 중심은 미국의 정치 사회·외교 분야의 책들이다. “세계의 중심에 있는 미국을 이해하면 그와 연계된 여러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에 즈음해, 미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토니 블랭클리의 ‘미국이여 분발하라’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보다 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은 이념적 도그마를 배제하고 국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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