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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중...결재 ??? 말장난 하지마라 !!!
2011-09-16 13:48 1,193 유은선

옥중(獄中)...이 단어엔 웬지모를 비장함이 무겁게 느껴진다. 일제시대와 군사독재등 워낙 지난 세기(20세기) 우리네 살아온 역사가 신산(辛酸)했기 때문일까. 옥중, 즉 감옥에 있다면 무슨 잘못을 해서 그리되었다기 보다는 어떤 불의에 맞서 항거했거나, 또는 어떤 부당하거나 억울한일을 당해 그리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선거때가 되면 언론은 옥중출마니 옥중당선이니 하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이 표현을 쓴 시초가 누구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운것이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 실제 우리 현대사에서 선거때 옥중출마했거나 심지어 옥중당선까지 된 사례가 몇건 있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붕괴된 직후 치러진 7.29 총선에서 3.15 부정선거 관련자로 구속된 최하영 전 심계원장이 경기도 이천에서, 이재학 전 국회 부의장이 강원도 홍천에서 각기 무소속으로 ‘옥중출마’, ‘옥중당선(獄中當選)’ 되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 두 사람이 옥중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사람들의 착한 심성과 약자(?)에 대한 동정심리 때문’이라 평하기도 했다. 4.19 직후면 아직 대체로 민도가 낮았을 시절이니 그와같은 이유도 있었을것이다.


 한편 1996년 15대 총선때는 5.18 특별법으로 구속된 5.18,12.12 관련자 정호용(대구 서구 갑), 허삼수(부산 종,동구), 허화평(포항 북구)씨등이 옥중출마 이중 허화평씨가 옥중출마, 이중 허화평씨가 포항에서 옥중당선 되었다. 그리고 그 외 옥중출마 사례는 대개 선거법 위반등의 자질구레한 현행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례들이다. 즉, 알고보면 옥중출마,옥중당선의 사례중 명예로운(?) 감옥살이를 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옥중출마 사례로 그나마 의미를 둘 수 있는것은 1963년 제5대 대통령 선거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하다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창의 옥중출마 정도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오간 돈거래 문제로 결국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현재상황을 놓고 언론이 ‘옥중결재(獄中決裁)’를 해야하는 상황이니 뭐니 이와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서울시 교육의 최고 책임자가 구속된데다 실제 무상급식 문제등 산적한 교육현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이 구속되었으니, 옥중결재란 표현을 쓰는데는 교육감 구속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한 교육행정 공백사태를 강조하려는 심리도 어느정도 들어있는듯 하다.


 하지만 분명히 좀 짚고 넘어가자. 곽노현 교육감이 무슨 민주화 운동을 하다 구속된것도 아니고, 가령 무슨 통일운동 같은거라도 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도 아니다. 엄연히 지난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돈거래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한테 괜한 이상한 말 만들어 영웅화,미화시키지 말자. 옥중결재라니...대체 이런 말이 세상에 어디있나 ?


 솔직히 다른 공직도 아니고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이런 문제로 구속되었다면, 도의적인 책임에서라도 당장 교육감직부터 사퇴하는게 도리아닌가 ? 혹 곽노현씨야말로 교육감 보궐선거 시기라도 늦춰보고 싶어 버키기 꼼수를 부리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사람도 아닌 서울시 교육의 총 책임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옥중결재’를 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수치스러워도 이런 수치스러운 상황이 있을수 없다.


 보다 문제인 것은 언론이다. 옥중에서 그 무슨 출마니 결재니 이런걸 하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것처럼 보이는가 ? 위에 이미 사례를 열거했지만, 정작 알고보면 그 무슨 옥중출마,옥중당선된 사람치고 명예로운 감옥살이 한 사람 별로 없다. 하물며 무슨 민주화 운동가도 아니고 통일운동이라도 하다 국보법 위반으로 들어간것도 아닌 명백한 선거사범한테 무슨 옥중결재 운운하고 있나 ? 적어도 양식있는 언론이라면 교육계 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당장 서울시 교육감직을 사퇴하라 다그쳐도 모자랄판에. - 혹 진보진영에 마땅히 내세울만한 교육감 후보가 없어 그러는거라면...거 요즘 무슨 시민단체 후보로 나온다는 박모씨가 교육감 후보 무소속으로 나서고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선출된 사람이 나오는걸로 역할분담 하면 될것 아닌가. (참, 나 이젠 내가 하다하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책사(?) 노릇까지 해줘야 하나 -.-)


 여하튼 옥중결재니 뭐니 하는 말같지도 않은 표현으로 엄연한 선거사범을 영웅화시키려 들지마라 ! 정말이지 애초에 옥중당선이니 옥중출마니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낸 기자가 누군지 당장 찾아내 귀쌰대기라도 갈기고픈 심정이다. 거듭 말하지만 곽노현은 민주화 운동가도 통일운동가도 아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부적절한 돈거래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명백한 선거사범이다. 이런 사람한테 괜히 옥중결재 운운하는 이상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영웅시하지 말라. 솔직히 진짜 역겹다 ! 옥중출마도 말이 안되는 판에 옥중결재라니 ! 도대체 이런말이 세상에 어디있나 !

정전사태도 MB정부 떄문 ??? 
나경원을 서울시장감으로 보지 않는 한나라당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