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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돌린 ‘박근혜의 남자들’(한겨레)
2013-12-08 08:14 891 이상돈

한겨레 2013년 12월 7일자 기사

등 돌린 ‘박근혜의 남자들’…김종인·이상돈 잇따라 ‘쓴소리’
 
 김종인 전 위원장 “작년부터 탈당 생각”
이상돈 교수 “박 대통령, 야당 때와 달라”
김 전 위원장 안철수 의원에 대해 혹평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추진위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제부터 탈당을 생각했냐’는 질문에 “작년 선거 끝났으니까 할 일 다 했으니까 작년도부터 언제 나갈까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탈당 시기와 관련해 대선 1주년이 되는 12월19일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그건 소설”이라고 부인했다. 다만, 그는 3월1일 출국을 할 예정이라며 “내가 출국 하기 전까지는 (탈당을) 적당히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없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 할 얘기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 게 좋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안철수 신당과의 연관설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특히, “작년에 이미 안철수는 어떤 사람이라는 걸 평가한 바가 있는데, 안철수 신당하고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신당이라는 게 잘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라고 밝혀, ‘안철수 신당’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신당이) 금방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며 “정당이라는 게 무슨 심사숙고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정당이라는 게 사람을 모으는 건데 그렇게 쉽게 그렇게 금방 사람으로 나타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에 이은 인터뷰에서 이상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한 해 동안에 많이 내세운 정치 쇄신, 경제 민주화, 강도 높은 검찰 개혁, 창조 대한민국 등이 대선 이후에는 그다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퇴색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전반적인 국정의 흐름이 박 대통령이 지난 2012년과 한나라당에서 당내에서 야당을 하셨을 때 보여줬던 그런 행보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의 제일 큰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국정의 전반적인 기조가 이렇게 대립적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권이 일단 들어서게 되면 최대한 야당과 협력한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건 경쟁하는 모드를 가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그는 “여야 대립이 첨예하고 과거 문제에 있어서 임기 4년을 앞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국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국정원 의혹을 박 대통령이 시원스럽게 털지 못하면 굉장히 부담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 교수는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김 전 위원장과는 달리 “(탈당에 대해) 특별히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정당은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박 대통령 임기까지는 가야 되지 않겠냐”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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