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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4주년 ? 그래서 분명히 좀 짚고 넘어가고 싶다
2018-04-17 13:32 771 유은선

어제가 세월호 참사 4주년이었다. 어느덧 4주년...세월호...수학여행의 들뜬 기분을 안고 제주도로 향하던 단원고 2학년 학생 대다수가 참변을 당한, 무엇보다 건국이래 이런 유사한 성격의 참변이 있기나 한지 확인조차 쉽지 않을정도로 두 번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 끔찍하고 안타까운 참변이 벌써 4년전에 벌어진 일인것이다. 필자도 사건이 터진 그 무렵 한 하루,이틀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충격과 멍한 심정으로 TV 속보만을 지켜보던 그 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허나 나는 지금 세월호 참사와 관련 7시간동안 무책임하게 행적이 묘연했다는 그 당시 국가 최고 책임자나 또는 콘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또는 세월호와 관련된 정권차원의 어떤 음모는 없었는지 하는 그런 문제를 파헤치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참변을 정치적으로 이용 3년동안 정권의 발목을 잡고 이를 발판으로 결국 권력을 잡은 천하의 못된 세력을 성토하고자 이 글을 쓴다.




 세월호 참사와 그 당일의 진상은 아직까지 정확한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한두가지 문제가 남아있을지언정 이제 95% 이상 거의 다 밝혀진것이나 다름없다. 세월호는 전날밤 안개로 늦게 출항했고, 늦어진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빠른 지름길인 하지만 위험부담이 큰 물살빠른 ‘맹골수도’를 항해하다 벌어진 사고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급변침(急變針) 또는 연속 변침. (* ‘변침(變針)’은 항해하는 배가 침로(針路 : 배나 비행기가 지나가는 길)를 바꾸는 행위) 이 과정에서 과적된 화물과 이 때문에 충분히 채워지지 못한 평행수의 원인으로 배는 기울기 시작했고 이것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장과 승무원들은 학생들이 대다수인 승객들에게 ‘가만 있으라’ 또는 ‘움직이지 말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선내방송을 내보냈고, 구명정은 펼 생각조차 하지 않은채 막상 해경이 도착하자 자신들만 탈출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저질렀다. 그리고 ‘움직이지 말라’는 승무원들의 이야기만 곧이 곧대로 들은 학생들은 구명조끼 착용이 아무런 의미없게 선실안에 그대로 남은채 기울어지는 배와함께 바다속으로 가라앉고 만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밝혀진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인 참사 경위다.




 한편 사고 이후 논란이 되었던 것은 ‘전원 구조’ 되었다는 언론,방송의 오보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대본에 들러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을텐데 그렇게 발견이 힘드냐 ?’는 다소 엉뚱한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사고 일곱시간만에 현장에 나타난 대통령의 ‘일곱시간의 행적’ 문제였다.




 우선 언론의 ‘전원 구조’ 또는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의 경위에 대해선 MBC 사(社)측이 밝힌바 있다. 바로 문재인 정권 출범직후 MBC,KBS 노조의 동반 파업 당시 특히 세월호 사태 당시의 오보문제와 관련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던 시기 사측이 내놓은 세월호 사태당시 오보 해명 경위다. 일단 MBC측의 해명을 보면 10시 57분경 ‘한국일보 인터넷 판’을 통해 첫 ‘전원 구조’ 오보가 나왔고 이는 단원고 현장취재를 나갔던 MBN 기자가 현장의 힉교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서울시경에 나가있는 자사(自社)의 기자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처음 ‘오보’가 나왔다는 것이다. 한편 목포 MBC측의 현장 기자들은 ‘승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내린 것 같다’는 말을 언급 이때부터 ‘학생들이 바다에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현장 기자들로부터 제기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 전원구조’라는 오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은 경기도 교육청발로 나온 ‘학생들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해괴한 문자였다. (당시 경기 교육감은 김상곤 현 교육부총리)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이후 7월에 있었던 감사에서 ‘공식 브리핑이 아닌 기자들 질문에 그냥 답변하는 형식이었고 좋은 소식 같아서 그냥 알려줬다’는 도저히 납득 안가는 해명을 했다. (이때 교육감은 6월 지방선거를 치르고 이재정 현 교육감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




 확실히 세월호 구조자수와 학생들 구조여부에 결정적 혼선을 빚은 책임은 경기 교육청발 ‘학생들 전원구조’란 이상한 문자였고, 현장에서 속보경쟁 과정에서 혼선을 거듭한 언론사들의 책임이 크다. (* 헌데 그나마 그 많은 언론,방송사중 지금껏 세월호 사태 당시 오보경위에 대해 해명한곳은 지난해 노조 파업 당시의 MBC 단 한곳 뿐이다. 명색이 공영방송이고 국가 기간방송이라는 KBS는 물론 YTN,연합뉴스 같은 보도전문채널이라던가 하루종일 정치이야기만 하는 네군데 종편 그리고 그 많은 신문사들은 지금까지 당시 ‘전원구조’ 오보 경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면서 박근혜 일곱시간 행적만 10분단위로 보고하라고 ???)




 학생들 전원구조 오보도 그리고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떠있을 가능성’도 모두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하던 언론사 기자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것이었다. 만약 집에서 속보를 쭉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였다면 상황판단 오류를 충분히 범할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 집에서 지켜보고 있는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도 200명이나 차이가 나도록 혼선을 빚은 구조자,실종자 수에 기가막힐 지경이었는데 하물며 실종자 가족 당사자 입장에선 어떤 심정이었을까 ?




 일곱시간만에 중대본에 나타난 박근혜 대통령 입에선 ‘구명조끼를 입고 학생들이 바다위에 떠있다면서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 ?’는 말이 나왔다. 허나 워낙 상황과 동 떨어진 발언으로 다가와서일까. 결국 ‘7시간 의혹’의 시발은 여기서부터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이 그 시간에 연애를 했다느니 또는 미용이나 성형수술을 받으러 갔다느니 나중에는 인터넷에서 심지어 굿이나 인신공양설 같은 진짜 차마 입으로 언급하기조차 끔찍한 루머와 음모설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 애초부터 박근혜가 단지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불편하게 보던 30% 정도의 유권자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1년차는 물론 2년차에도 세월호 사태 이전까지는 대체로 50% 정도의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 하얀것까지 트집을 잡는다는 속언처럼 박근혜가 뭘 해도 싫은 30% 유권자와 달리 적어도 세월호 사태 이전까지는 대선때 박근혜를 찍은 51% 유권자는 물론 박근혜를 찍지 않은 유권자중에도 어느정도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인 10% 정도는 그때까진 박근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하지만 세월호 사태는 그 박근혜 발목을 제대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




 허나 최순실 사태가 터진 직후 열린 특검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 한 절반정도는 이른바 K-스포츠,미르재단과 관련한 문제였고 나머지 절반이 결국 세월호 7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렇게 강도높게 수사한 특검에서조차 그나마 가장 유력시 제기되었던 성형설,미용시술설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최근들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고당일 7시간동안 청와대 관저(개인 거처)에 머물러 있었음이 밝혀졌다. 물론 대통령이 백수건달도 아닌데 휴일도 아닌 분명한 평일인 수요일에 평상시 공식 일정이 없고 무엇보다 그런 급박한 사태가 벌어졌는데 넋놓고 관저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잘했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세월호 7시간 관련 떠돌았던 그 무수한 해괴한 루머며 음모설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 아닌가. 사실이 이럴진대 그동안 그 무수한 루머와 음모설로 박근혜 정권을 마치 무슨 고의적으로 세월호를 침몰시킨 천하의 극악무도한 집단인양 매도한 진보좌파 진영은 여기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고 사죄도 하지 않아도 된단말인가 ? -무엇보다 현장 오보와 혼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경기도 교육청 오보문자 당시 경기도 교육청 수장이 대체 누구였단 말인가 !!!




 세월호 사태에서 승객들 구조를 제대로 못한 1차 책임은 승객들을 방치한채 ‘가만있으라’는 도무지 납득할수 없는 지시를 내리고 구명정조차 펼 생각조차 하지 않은채 자신들만 먼저 빠져나간 승무원들 책임이고 현장에서 제대로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해경의 책임도 크다. 거기에 과적과 평형수 문제 그리고 구명정의 작동여부와 정비문제등 우리사회 평상시 안전불감증이나 잘못된 관행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런 문제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많아지게 만든 가장 큰 원인중 하나다. 500명이나 탑승한 그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사고가 났는데 그 많은 승객들을 전원 구조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힘든 일이었겠지만 지금 열거한것중 어느것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거나 상식적으로 이행되었다면 희생자수를 매우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이다. - 정말이지 그 점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열 번은 더 치고 싶을 정도로 통탄스럽다.




 진보진영의 그 무수한 인사들이며 정치인,지식인,논객들에게 한번 양심적으로 묻고싶다. 당신들이 세월호와 관련 그토록 알고싶어 했던 것이 정녕 국가 콘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관련된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문제였는가. 아니면 단지 어떻게든 애초부터 미웠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권 책임론을 한사코 엮으려는 그런 감정적인 의도였는가. 애초에 ‘7시간 의혹’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복기해보면 이미 답 나온다. 당신들이 정녕 알고 싶어했던게 무엇이었나 ? 이래놓고도 그저 박근혜 전 대통령만 오만가지 오물을 뒤집어 씌워 ‘천하의 더러운 X’만 만들어놓으면 다인가 ?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해경의 구조문제라던가 또 최근 개봉했다는 ‘그날 바다’ 어쩌구 하는 세월호 소재 영화도 또다른 음모란 하나를 끄집어내 확산시키려는 방식의 구조고 흐름이다. 하나의 의혹이 해소되니 또 다른 의혹을 만들고 하나의 음모론이 실체없음이 확인되니 새로운 음모론을 만들고 항상 이런식이다. 당신네들은 그저 세월호를 어떻게든 박근혜 정권의 책임과 엮어 학생들과 특히 감성적인 젊은 세대들의 원망과 원성을 그쪽으로만 돌리려는 수작질이다 !!! 




 아직도 남서해안에는 지은지 수십년도 더 된 낡은 배들이 승객을 가득 싣고 그대로운항하고 있다고 들었다. 세월호 사태때의 문제들을 복기해보면 과연 구명정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과적 문제나 평형수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차량이나 짐은 제대로 고박시켜놓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또 유사시에 승무원들이 승객들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책임진다는 희생정신이 개념으로 잡혀져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이 정권 들어서 어느덧 1년 이미 간단치 않은 안전사고가 열건도 넘게 일어났다. 개중에는 제천 화재사건 같은일도 있었고 해난사고도 이미 몇건 있었다. 과연 입만 열면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문재인 정부는 어떤 것을 진정한 ‘적폐청산’으로 생각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행여 이명박,박근혜 정권시절 잘못한일만 무작정 때려잡고 또 해괴한 음모론 같은 것으로 엮어 이전 정권 종사자들을 한결같이 사악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그것이 ‘적폐청산’인줄 아는 사람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세월호 사태는 백번 다시 생각해도 가슴아픈 참사지만 이미 죽고 없는 학생들이 다시 살아돌아오지 못한다. 그와같은 끔찍한 사고가 두 번다시 없이하기 위해서 적어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세력들이 진짜 책임지고 해야할일이 무엇인지, 그 부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는 사람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도 한번쯤 음모론의 시각에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안철수의 통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