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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인제,김문수,김태호 사퇴시켜라
2018-04-27 00:50 589 유은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언행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심지어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차라리 총선때까지 홍준표가 계속 자한당 대표를 했으면 좋겠다’던가 ‘오히려 민주당 도우미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 ?’는 식의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 일단 논란이 되었던 홍대표의 이런저런 언행에 대해선 나까지 공연히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고 다만 중요한 것은 ‘한국판 트럼프’ 같은 캐릭터로는 성공하기 글렀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던 것 같다.




 여하튼 ‘실패한 트럼프’ 홍준표 대표의 주로 반대진영에서 나오는 비난이라기 보다는 비아냥에 가까인 이야기들은 둘째치고라도 지방선거에 대해서만큼은 한마디 안할 수가 없다. 특히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놓고는 한동안 정치권에서 잊혀졌던 인물들이 다시 나왔다는 점에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게 김문수,이인제,김태호 전 지사등을 놓고 하는말이란 점에서 좀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




 일단 그전에 좀 짚고넘어갈 부분이 있는데 사실 ‘올드보이’ 운운하는 표현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세사람 모두 한 몇 년간이나마 정치권에서 잊혀진 인물이란 점에서 마치 ‘구시대 인물들의 귀환’ 같은 느낌이 들어 ‘올드보이’란 이야기까지 나온 모양인데, 정작 따지고보면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군이야말로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사람이 세명이나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심지어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도전이 무려 아홉 번째란 점에서 14대 국회때 저 유명했던 김두섭 전 통일국민당 의원의 8전9기 기록을 깰 판인 후보도 있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역시 40년대 후반 태생으로 70을 바라보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들이 나오는 정당에서 48년생 이인제까지는 몰라도 51년생 김문수나 62년생 김태호 후보를 놓고 ‘올드보이’ 운운한다면 이건 코미디다.




 게다가 저 세사람 불과 2년전인 2016년 총선때까지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던 인물이다. 김태호 의원은 박근혜 정권 중반기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김문수,이인제 모두 20대 총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사람들이다. 특히 이인제 후보의 경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이라는 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끝까지 팽팽한 박빙승부를 보인 끝에 아깝게 져 7선도전에 실패하였다. 불과 2년전까지 현실정치에 이와같이 몸담고 있던 사람들이 한 1-2년 정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잠시 잊혀졌다는 이유로 ‘올드보이’ 운운한다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 다만 확실히 최순실 사태가 터진직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가 체감적으로 참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뿐이다. 솔직히 최순실 사태 자체는 우리나라 정치권과 사회분위기 자체를 지각변동 수준으로 바꿔놓았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참패때도 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최순실 사태가 준 충격파에 비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인제,김문수,김태호 이 세 사람이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던 인물임에도 마치 ‘구시대 인물의 귀환’처럼 보이는 것은 확실히 최순실 사태 이전과 이후의 달라진 사회분위기로 인한 ‘착시현상’ 탓인 것 같다.




 헌데 필자는 그런 ‘올드보이’ 논란과는 별개의 관점에서 이인제,김문수,김태호 이들 3인방의 후보사퇴를 촉구한다. 사실 이 셋은 ‘올드보이’보다 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민주계’ 출신이란 점이다. 이인제 후보는 88년 13대 총선때 통일민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고, 김문수 후보는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이른바 ‘YS 키즈’ 그리고 김태호는 민주산악회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하지만 3당합당이 어느덧 28년전 일이고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YS가 총선 필승카드로 영입한당시엔 참신했던 인물들도 어느덧 20년 세월이 흘러 구시대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자유한국당도 여러차례 물갈이와 신진인사 영입의 과정을 거쳐 더 이상 3당합당 당시의 민정계,민주계식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 따라서 이들 3인방은 ‘마지막 민주계’쯤 된다고나 할까. 그 마지막 민주계 3인방을 역시 같은 YS 키즈 출신인 홍준표 대표가 전면에 내세워 승산이 별로 없는 지방선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야구에서 보면 ‘패전처리 투수’라는게 있다.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있고 어느덧 경기 후반부라 뒤집을 가망이 별로 없을 때 이럴 때 지는팀은 보통 신인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경험쌓기용’으로 패전처리로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은 투수는 계투요원의 중요성도 커져 과거와 같은 ‘패전처리’ 개념은 많이 희박해졌지만 타자의 경우엔 경기가 9회까지 왔는데 이미 뒤집을 가망이 없는 경기면 마지막에 역시 신인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경험쌓기 용 대타로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보수진영 전체가 몰락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1년 남짓이 지난 시점에 치르는 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이인제,김문수,김태호 이 ‘마지막 민주계’ 3인방이 그래서 마치 ‘패전처리’용 투수나 타자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사실 최순실 사태의 진정한 유감이자 아이러니는 박근혜 정권의 실패가 결국 그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까지도 영향과 누를 끼치게 되었다는 점이다. 적어도 산업화 시대의 공로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사람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은 어느정도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헌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로 박정희 대통령의 공도 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여파로 보수진영 전체가 몰락한 판인데 하필 이럴 때 ‘마지막 민주계 3인방’이 승산없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패전처리 투수나 타자같은 느낌이 들어 유감이라는 것이다. - 이러려고 3당합당했나 진짜 인간적으로 자괴감이 든다. -.-




 헌데 정작 이러면서 강원과 충북엔 너무 터무니없는 무명인사를 내보내 홍준표 대표의 처사가 더더욱 이해 안간다. 진짜 지방선거 패하려고 작정한 사람이던가 아니면 지방선거 패전의 조건으로 정부여당과 무슨 음흉한 뒷거래라도 한 것 아닌가 의심까지 들 지경이다.




 4년전 2014 지방선거때 강원과 충북은 야당(당시엔 새정련) 현역 단체장의 재선도전이라서 그 지명도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던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원은 보수여당 후보와 1.6%, 충북은 2.1%의 초 박빙 승부를 보였다. 지방선거는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데다가 강원,충북은 아무래도 농촌,노령층 보수인구가 많은곳이다보니 이들 표심이 어느정도 결집되어 저와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 4년전 지방선거 개표때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등이 먼저 개표가 되었을때는 강원과 충북은 비교적 여유롭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후보) 후보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막상 야당후보가 극적으로 역전한 것은 젊은층이 많은 도시지역 개표가 본격화되면서였다.




 내 말은 강원,충북은 따라서 막판 농촌,노년 보수층이 결집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지역이란 이야기다. 차라리 이 두 지역을 경쟁력이 있는 현역 중진의원을 사퇴시키고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는다. 강원,충북은 지난해 대선 개표결과도 기초단체별로 따져보면 농촌지역은 생각보다 홍준표 후보가 앞선곳이 제법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과 특히 농촌,노년층 투표율에 따라선 저 두 지역인 보수당에게 그렇게 불리한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왜 저 두 지역을 경쟁력과 지명도 있는 현역의원을 내보내지 않고 터무니없는 이름조차 처음듣는 무명인사를 내보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홍대표의 처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이러니 내가 ‘지려고 작정한 선거 아니냐 ?’는 비아냥을 안할 수가 있나. -

아마 민주당과의 제1당 싸움 문제 때문에 현역의원 사퇴를 자제시켰나본데 차라리 1당자리 진작에 포기하고 현역 중진들을 대거 차출시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승부에 올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결론적으로 하필이면 ‘마지막 민주계’쯤에 해당되는 김문수,김태호,이인제 전 지사 이드 3인방이 박근혜 정권의 실패로 보수가 몰락한 상황에서 승산이 희박한 지방선거에 마치 야구경기 패전처리용 투수나 타자처럼 나선것도 잔뜩이나 모양새가 보기 불편한데, 설상가상으로 막판 노년 보수층이 어느정도 결집만 해주면 가망이 전혀 없는곳도 아닌 강원.충북에는 터무니없는 무명인사를 내세운 홍준표 대표의 처사가 이해가 안간다는 점이다. 정말 질려고 작정하고 선거를 치르는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한당 사당화로 개인 정치적 욕심이나 채우자는것인지 정말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이번 지방선거는 경쟁력있는 현역 중진들을 총 동원시켜 마치 배수의 진이라도 친 듯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결연한 모습을 보이는게 나았다. 그까짓 알량한 제1당 자리가 뭐라고 그까짓 한두석 민주당에 앞서 ‘제1당 탈환’하는게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현역의원들을 이렇게 아꼈단말인가. 게다가 결과적으로 이제 1당탈환도 틀린 것 아닌가. 이럴바엔 진짜 강원,충북이라도 지금은 경쟁력 있는 현역의원을 차출시켜 승부를 벌이는게 낫다. 자한당 광역단체장 후보 라인업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정말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질뿐이다.




 솔직한 바램은 지금이라도 홍대표 직권으로 김문수,이인제,김태호 이들 ‘패전처리용’ 선수같은 마지막 민주계 3인방은 사퇴시키고 강원과 충북에는 지금이라도 경쟁력있는 현역 중진을 내보냈으면 하는 생각이다. 법적으로야 공식 후보등록기간 직전까지 정당이 후보를 바꾸는일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이미 경선을 거쳐 선출한 후보를 당대표 직권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교체할 경우 당헌,당규 위반같은 문제나 논란이 생길수 있는데 지금이야 어차피 비상상황이니 그런 것 한가하게 따질때도 아니지 않는가. 그야말로 홍준표 대표가 당대표 자리 아니 정치생명 내놓고 전격 결단해주기 바란다. ‘마지막 민주계’ 후보 3인방에게 패전처리 선수역할 맡기는 짓은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좀 더 본선경쟁력이 있는 현역의원들을 차출시키란말이다. 막판 노년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승산이 있는 지역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이런 바보짓을 벌였는지 정말 이해안간다. 홍준표 대표의 심사숙고를 바랄뿐이다.

박근혜의 실책과 문재인의 양심 
나도 한번쯤 음모론의 시각에서 이야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