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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2010년 11월 19일 대담
여주 이항진 집행위원장 "장병사고, 4대강 공사, 군 모두 책임"
열린세상오늘 인터뷰
<주요발언>
"4대강 공사로, 전국의 강이 다 사고가 날 수 있게 됐다"
"4대강 공사추진처에서 군 당국에 위험성을 알려준 것은 확인됐는데 군당국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한 지에 대해선 감을 못 잡은 것 같다"
"4대강 공사추진처도 문제있다, 지난 번 농성할 때 배가 농성장에 접근하자 마자 바로 뒤집힌 적이 있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무엇보다 이번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책임자 규명해야"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인터뷰 --------------
-이 집행위원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포대교에서 도하훈련을 위해 수심측정을 하던 군용 보트가 급류에 휩쓸려 장병 3명이 사망했는데, 이게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서 관련이 됩니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요. 강은 이제 넓고 완만하게 그리고 빠르게도 흐르고 천천히도 흐르고. 모래사장도 만나고 자갈밭도 만나게 되거든요. 인간이라고하는 사람들은 다 이 자연상태에서 적응하게 그렇게 진화해 온겁니다. 그런데 자연상태가 아닌 인공적인 상태가 되게되면 사람은 혼란에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에 들어가게되면 있지도 않은 몸이 아프거나 이런 상태인데요. 바로 그런 근본 원리에 의해서 4대강 사업 자체가 자연의 원리를 거스러서 그렇구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에 사고 난 지점은 강 폭이 정확하게 600미터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600미터의 넓고 완만한 모래사장이나 자갈밭으로 흐르던 강을 정확하게 45미터밖에 안되는 90퍼센트가 넘게 좁혀졌습니다. 이 그러면 600미터의 물의 압력이 45미터로 아주 좁아지게 된거죠. 그 좁아진 상태에 배가 지나가게 되었고, 배가 지나가면서 뒤집히면서 안타까운 장병들이 사망을 하게 된겁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도 중요한거는 급류를 타고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고무보트가 왜 사망을 했냐를 좀 보셔야겠는데요. 물살이 아주 빠른 것은 어느정도의 속도냐면 총알이 그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사람 몸을 관통할 정도로 큰 타격이 있는 것처럼 물도 너무 빠르면요 그 파괴력이 대단합니다. 그 파괴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이 보라고 만들어진 댐 아래의 바닥을 하늘로 약간 올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물살이 하늘로 솟구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즉 높은 데에서 떨어지는 배는 완만하게 강바닥을 타고 넘어갈 수 있는게 아니라 하늘로 솟구치게 되어있는겁니다. 하늘로 솟구치는 배는 반드시 뒤집히게 되어있죠. 그래서 이번에 가장 큰 원인은 그런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한 군 당국이 가장 문제가 있는 것 같구요. 또한 이러한 설계를 통해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고있는 4대강 사업 측이 설명을 하고 군 당국에 또한 접근을 금지하기 위한 안전시설들을 했어야 했는데 단지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문 정도만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네, 그러면 4대강 전국 곳곳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 곳이 꽤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4대강 공사를 하는 전역이 그렇습니다.
-다 좁혀지고 유속이 빨라지고 그런 곳이 대단히 많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그럼요, 예전에는 그 1미터도 안되는 물이 강 전역이라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3미터에서 6미터 수심이 되는 강이 전역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세발짝만 들어가면 갑자기 빠져들어가서 익사사고가 날 수 있구요. 그 바닥은 어떠한 시설물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당황하고 당황한 상태에서 안타깝게도 생명들이 사망하게 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강에 접근하기는 좀 어렵고 조심을 해야되고, 큰 배나 이용을 해서 강에 접근을 해야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것입니까?
▶바로 그렇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 한강에 물이 많고 좋다라고 하지만 한강 물에 들어가는 사람 못보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보면 익사사고 위험, 접근금지 이렇게 나와있거든요. 전국에 있는 강이 다 익사가 날 수 있는 그런 강으로 만든게 이번 4대강 사업이다. 그것이 훈련받은 전문 요원인 군 부대 장병들 마저도 사망하게 만드는 그런 강이 됐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보를 큰 보를 세워서 물을 가둬놓는다. 뭐 이런 얘기도 하는데 물을 가둬놓지만 또 흘러가는 과정에서는 빠르게 간다. 뭐 이렇게 보시는겁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가두는 물은 그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게 갑자기 들어가게 되구요. 빨려 나오는 것은 우리가 방송에서 종종 보듯 댐 수문을 열어놓지 않습니까. 엄청난 양의 물이 물보라를 치면서 '야, 저게 얼마나 엄청난걸까.' 화면상으로도 대단한 그런 물을 쏟아내는겁니다.
-그러면 육군에서는 이 이포대교 사고에 대해서 또 장병들의 사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고있는지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아직 그거에 대해서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겁니다. 왜냐면 그 말씀에 대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너무 중요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리구요. 그것은 일단은 유가족들이 이해하시는 선에서 적절히 발표되면 그건 적절하다. 일단 돌아가신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사고 이유에 대해서는 군당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좀 들어보셨습니까?
▶그것도 사실은 제가 들은 바는 있는데요. 논란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일단은 사고 이유에 대해서보다는 사고 경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일단은 고무보트가 상류에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흘러 내려가면서 수심측정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구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부대 장병들은 그 앞에 걸려있던 배가 운행을 하면 안된다는 플랜카드를 전혀 보지 못했던거죠. 일만 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앞에 이제 그 보로 넘어가게 됐던 이유는 바로 보로 넘어가지 않게되면 차량으로 넘어가서 수심을 측정해야되는데 그것은 아마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였나봅니다. 그러니까 보로 넘어가게됐구요. 그때 보로 넘어가게되면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급류를 다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그런 장병들이고 훈련 장비들이기 때문에 했나본데요. 그렇기 때문에 뭐 그 훈련을 했던 병사들은 그 이전에 늘 훈련했던 강의 모습으로 이해 했나 봅니다. 1년 전의 모습과 같았겠죠. 1년 후에 전혀 달라진 모습은 금방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너무 위험한 상태구요. 아마 그 상태에서 사고가 난거구요.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로 그 군당국의 안일한 대처, 그리고 4대강 추진처에서도 아주 미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이런 위험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4대강 추진처 측에서 군 당국에 알려준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요.
-아, 알려는 준 것 같습니까? 4대강 사업 측에서?
▶네, 그거는 확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군 당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위험인지에 대한 감을 못잡은 것 같습니다. '위험하다' 그 정도만 이야기하고 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에게 이것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것 같아요. '주위를 잘 보고 해라, 위험하단 얘기가 있으니 무리하지 마라.' 이런 정보만 줬어도 됐는데 그런 정보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구요. 그런데 4대강사업 추진 측에서 제가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런겁니다. 4대강사업 추진 측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하냐면요. 제가 정확하게 7월 22일날 저희 그 환경 단체 측에서 4대강 공사에 대한 위험이나, 또 이것을 하면 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항의에 뜻에서 바로 사고난 지점의 위, 시멘트 구조물 위에 올라가서 장장 42일 간 농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농성을 하자마자 그 다음날 지금 사고가 난 그 지점보다 거의 물이 흘러가는 면적이 두배에서 세배 물이 크게 흘러가고 있었거든요.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 요소가 적었던거죠. 그때도 공사 추진 측에서 저희를 해산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으로 배를 띄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배가 접근하다가 바로 뒤집혔어요.
-네, 아 그런 적이 있군요.
▶아이 그럼요.
-그렇다면 군에도 더 확실하게 이야기 했어야 된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그렇죠. 그 때 배가 뒤집히면서 그 쪽에서 밑에 그물망이니 튜브같은거니 시설물을 다 깔아놨었거든요. 근데 시도 하자마자 전부 다 급류에 휘말려서 시설을 하나도 못했던거에요. 그러면서 그때 그 4대강 추진 측에서 어떤한 시설을 하는 걸 포기해야됐던 거죠. 그만큼 물살의 위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그 위험에 대해서 자신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거에요. 따라서 그런걸 잘 알고 있던 4대강사업 추진측은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행위를 해야했던거죠.
-끝으로 이 사건 어떻게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던지 또 어떤 개선안이 나와야될런지.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보기에는 유가족 측에서 말 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가족 측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 장병들과 같은 안타까운 죽음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런 재발 방지를 하기위해서는 어렵고 힘들어도 명명백백하게 사고의 위험의 원인에 대한 책임조사와 또한 그에 관련된 맞는 책임 규명이 있어야됩니다. 그래서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이번이 끝이길 바랍니다. 반드시 조사를 잘해서 이런 죽음이 두 번다시 없게 해주십시오. 라고 얘기한 것 처럼 이 사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말 과학적이고 책임있는 조사가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자의 처벌까지 포함된 높은 수위의 책임있는 행위가 뒤따라야 된다라고 생각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