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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미국 보수의 Brain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지 윌 (George F. Will)은 그가 생각하는 2012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자들을 워싱턴 포스트에 기재했다. 그가 뽑은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예상했던 것 과 달라서 이슈가 되었다. 미국 내 수년동안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오랄리팩터의 앵커 빌 오랄리는 윌의 리스트에 의아해 하였지만 신중하게 저명한 미국 정치 평론가(Charles Krauthammer)와 토론했다.
모든 것을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미국인들 한테는 이러한 분석과 토론이 당연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 미약하다고 본다. 다시말해 미국인들이 좀 더 개개인의 철학과 신념에 근거한 안경을 끼는 반면에 한국인들은 '냄비근성'같은 즉흥적인 시대정신의 랜즈를 가진 색깔 안경을 많이 찾는다. (참고로, 이것은 진보-좌파들이 많이 쓰고 있는 안경이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미국인과 한국인, 즉 인종간의 차이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논리적 사고방식은 철학적인 분야라서 아무나 쉽게 생각하고 들여다 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그렇기에 대부분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논릭적이기 보다 '육감'과 '경험'으로 통해 만들어진다. 아마 마음을 울리거나 동요시키는 문학이나 예술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만 보아도 그럴 것 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차이가 있을까? 나는 우리나라에는 불행이도 참된 교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란, 깊은 지식과 올곧은 교양을 갖춘 한 국가 미래의 등불 같은 존재이다. 하지마 무엇보다도 새상을 좀 더 날카롭고 냉철하게 보는 안경을 필요로하는 직업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참된 지식을 가르치고, 대중의 허구를 비판하고 권력자(정부)의 잘못된 철학을 깨우쳐 줘야한다.
미국만 보아도 무수히 많은 교수들이 부지런히 방송에 나가 자신을 알리고 책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세상과 소통한다. 'Michael sandel'의 정의론이 우리나라에 배스트 셀러가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교수들은 어떠한가? 유행처럼 터져나오는 온 갖 비리들과 허위논문발표 등 수 많은 의혹들의 쾨쾨한 냄새가 국민의 코를 알알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 뿐인가? 가장 많은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책 보다는 권위와 명예에만 눈이 멀어 좀비처럼 걸어 다니고 있다. 어느새 교수라는 지위는 청년실업 해소 대책을 위한 자리로 몰락해 버렸다. 물론 몇몇 교수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보편화 시키면 이것도 비논리적 이겠지만 나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그렇다고 신봉적으로 교수의 말만 들어서도 안된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견해나 오피니언들은 우리에게 세상을 좀 더 논리적으로 볼 수 있는 랜즈를 준다. 어떤 교수를 믿고 따르고 지지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교수의 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의 책을 읽으며 소통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들어보고 토론하는 이런 논리적인 문제 접근 방식은 굉장히 생산적일 뿐더러 바람직하다.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 있었는가를 따지기 전에 존경할 만한 교수가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교수의 한 가르침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우리는 원인보다 결과를 먼저 바꾸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 쓸데없이 너무 길고 두서가 없었다. 나의 결론은 우리는 좀더 이상돈 교수의 말에 귀 기우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 같이 모자란 애도 얼굴에 철판깔고 이렇게 당당히 글을 올리는데,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상돈 교수의 오피니언을 읽어보고, 글을 남기고,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했으면 하는게 나의 바램이다. 자기 자신이 앞장서지 않는다면 누가 뒤를 봐줄 것인가? 정부라고 생각하나? 꿈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