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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최근의 교수님의 글 중 '개판, 소판'에 대해서 댓글을 달려고 했더니 본문에는 댓글 난이 없더군요. 여기다 몇 말씀 올립니다.
'개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개'가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인 강준만 교수님도 '개판 5분전'이라는 말을 자주 썼지요. '개판 5분전'의 '개'도 그 '개'가 아닙니다. '개판'이라는 말은 씨름 등에서 두 선수가 비기거나 규칙 상의 이유 등으로 승부가 무효가 되었을 때 '다시 붙는 판'이라는 뜻입니다. 이 '개'를 그 '개'로 생각하다 보니 '소판'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개소리 하지 마라', '개자식' 등의 '개'도 그 '개'가 아닙니다. 이 '개'는 '참'이라는 말과 대응하는 접두사입니다. 진짜가 아닌, 즉 '사이비'나 또는 '참'이 붙는 것보다 품질이 더 나쁜 것을 이를 때 쓰는 말입니다. '참도깨비-개도깨비', '나리-개나리' 등의 낱말이 떠오르는군요.
'개만도 못하다'라고들 말합니다. 이건 그 '개'군요. ^*^
존경하는 교수님!
지난 장마와 폭우 때 4대강 현장에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만약 그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서 인재가 일어난다면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이번 태풍이 4대강 현장을 비켜 가기를 빌고 또 빕니다.
4대강을 왜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 기존의 주장과 논리를 바꿔 가면서 4대강에 찬성하는지,정말이지 그동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돈'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4대강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4대강에 들어갈 돈은 조건없이 재벌들과 찬성론자들이 나눠 가져라, 대신 우리 강산을 파헤치지만 마라." 라고 할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4대강=돈'인 사람들에게는 장마에, 홍수에, 태풍에 4대강 공사 현장이 도루묵이 되어도 좋은 일일 것이거든요. 복구한다는 명분으로 또 돈을 나눠 가질 수 있으니...
존경하는 교수님!
이제 이 정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4대강 특별법을 준비해 주세요. 강산을 초토화시킨 무리들의 죄악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교수님께서 하실 일이라는 생각으로 몇 자 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 성경에서 교수님에 관한 구절을 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