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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인천 사는 소시민입니다.
누가 저더러 진보냐 보수냐 정체를 밝혀라 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진보일수 밖에 없는 소시민이기도 합니다. (반 FTA, 반 종편) 그러나 저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 보수언론, 진보언론 가릴 것 없이 읽고 심지어 트위터에서도 여당의원들 중 트위터를 사용하는 의원들은 빠짐없이 등록해놓고 멘션을 읽기도 합니다.
몇번의 시사를 다룬 매체에서 이상돈 교수님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제가 가진 느낌은 '합리적인 보수, 진짜 보수, 일리가 있는 보수, 존경할만한 보수' 였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지만 진보-보수 아무리 냉정하게 따져보려해도 보수쪽 말들은 도무지 논리도 없고 수준이 낮은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진보쪽에도 저런 인사는 만만치 않게 포진해있지만 말입니다.
반면 교수님은 시종일관 정돈되어있으시고, 상대를 존중하려는 기본자세가 있으신 분이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진보 학자들 사이에도 이상돈 교수님을 진짜 보수주의자로 인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또한 말씀이 대부분 맞는 말씀이었구요. (개인적 성향에 논리가 매몰된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상돈 교수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 가운데 유일한 보수주의자십니다. (제 성향이 딱히 진보,. 좌파계열도 아닌데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아마도 저 뿐만 아니라 보수-진보 딱히 맹목적인 적을 두고 있지 않은 많은 분들이 교수님께 사회적 의무..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원가입까지 하게 되엇는데요.
교수님 FTA에 대해 한마디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BBK 사건이나 내곡동 문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교수님의 말씀은 신뢰성이 높아 교수님 말씀 자체가 제가 올바로 생각하는건지 아닌건지 판단하는 지표가 될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역할이 지식인들의 역할이지요)
작금의 보수는 너무 수준낮은 이들이 많아서(예를 들어 어버이연합이나 전여옥같은 사람들) 게다가 이런 사람들이 자칭 보수의 아이콘인양 행세하기에 교수님같은 진짜 보수들은 묻히기 십상이겠지요. 교수님. 한마디 해주십시오.
FTA의 문제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FTA는 그냥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쪽으로 연구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참으로 솔직한 말씀입니다만. 그래도 지식인의 의무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교수님의 역할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교수님은 그냥 학자가 아니시고 이미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진보쪽 사람들 중에서도 교수님 발언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교수님의 작금에 대한 견해를 꼭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