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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가 정말로 한나라당이 비상 상황에 처했으며 이를 반드시 고쳐 보수 개혁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결심했다면, 교수님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수님 홈페이지와 글을 읽으며 보수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게 된 사람입니다. 물론 교수님 외에도 인문학도님처럼 깊이 있는 글을 쓰신 분들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두 마디로 어설프게 적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만, 제가 교수님과 이 홈페이지 필자 중 영향을 받은 분들은 1. 합리적이고 2. 역사의식이 분명하고 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뚜렷한 주관을 지니고 계십니다. 또한 정치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끊임없이 깨우쳐주셨습니다.
물론 박근혜 비대위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교수님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반MB인사가 되어 있더군요. 그것도 강경파로. 그러나 제가 게시판이나 글에서 읽은 교수님은 아주 따뜻한 분이었는데 말이죠. 아마 지금부터 상대진영, 그러니까 MB진영이 될 수도 있고 또 비대위를 통해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려는 진영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들은 교수님에게 강경파라는 레테르를 붙여 영향력을 제한하고 자신의 이익을 쟁취하려고 들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든.
건방지게 제가 뭐라 드릴 이야기는 아니지만, 따라서 교수님께서는 열 번 듣고 한 번 말하는 전략으로, 적게 말하되 한 번 말하면 강력하게 제시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비대위에 참석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전략과 전술에 있어서는 유연하되, 보수의 가치에 있어서는 단호한 그런 모습을 저는 상상해 봅니다. 뭐, 보수의 가치라고 해서 특별하겠습니까. 이성과 상식에 기반하여야 하고, 인간에 대한 신뢰에 바탕하되 이를 저해하거나 억압하는 일체의 규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자연과 전통을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연하면서도 단호한 보수주의자 '이상돈'이라는 이름에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마음 한편에 꼭 담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성공하여 나라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